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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와 생활114

난 미국에 사는데 왜 인도인들 때문에 고통받아야 할까? 오늘의 이야기는 제목 그대로입니다. 저는 분명히 13년째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데 인도인들 때문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도계 미국인들이 아니라 정말 인도에 있는 현지 인도인들 말입니다. 어떻게 된 사연인지 긴 이야기를 풀어놓아야겠네요. 현재 인도는 미국, 영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의 텔레마케팅 아웃소싱 (Outsourcing) 의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영어권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이 받는 외국발 텔레마케팅 전화 10통 가운데 7통은 인도에 사는 텔레마케터가 걸어온다는 말이죠. 텔레마케터는 주로 물건이나 가입형 상품을 선전하기 마련인데, 인도 현지의 텔레마케팅 직원들은 정작 본인들이 파는 물건을 써보지도 못했거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훈련받은 스크립트를 읽기.. 2012. 7. 3.
힘들어 힘들어~ 미국에서 운전하기 힘들어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미국 생활의 장점을 이야기 할 때 평화로운(?) 운전문화를 빼놓지 않으십니다. 온 국민이 전투 운전에 능한 한국과는 도로사정이나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저 역시 미국에 와서 운전을 처음 배워서 그런지 전에 한번 한국에 나갔다가 운전대를 잡은 적이 있는데 겨우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어찌나 정신없고 무섭던지 차에서 내리니 마치 급성 간경화라도 걸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간이 굳어 있었지요. ^^;; 그러다보니 미국에선 상대적으로 운전하기 참 수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요. 그래도 사람의 불만은 끝이 없는지 이런 미국에서도 간혹 "운전 못해먹겠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함께 보시렵니까? 첫번째 - 얘들아~ 아무때나 소풍가다가 객사할 수가 있다. 유념해.. 2012. 6. 29.
공짜 좋아하는 데는 국경도 없다! 미국식당 알바의 고충 생생한 경험담이어서 그런지 저의 "체험! 알바의 현장" 이야기는 늘 반응이 좋습니다. ^^ 게다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음식점 아르바이트였다는 점에서 더욱 재밌어들 하시는 것 같구요. 그래서! 오늘도 제가 사골 국물처럼 계속 우려먹는(?) 미국식당 아르바이트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이름하여 "국경과 민족도 초월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바로 공짜에 대한 집념!!" 입니다. 기대하시고~ 스크롤 내려주세~요! 첫번째 손님 입장 - 팔씨름의 대가 평화롭게 점심 장사가 끝나갈 무렵, 이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백인남성 손님은 점잖아 보이는 미소와 함께 들어왔습니다. 대한제국 개화기 무렵 지식인의 상징같은 동그란 안경을 끼고 손에는 신문까지 들고서 말이죠. 그렇게 이지적으로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 2012. 6. 28.
한국인에겐 불편한 미국집의 세 가지 단점 처음 이민왔을 때 미국식 아파트에 살다가 단독 주택으로 이사한 지 이제 9년 정도 되어가는군요. 그런데 일반적인 미국식 주택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적응되기 전까지 상당히 불편하답니다. 오늘은 한국식 주택과 달라서 불편한 미국집의 세 가지 특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온 집안에 깔린 카펫 한국에서 카펫이라 함은 응접실이나 혹은 넓은 방에 장식을 목적으로 깔아놓는 화려만 무늬의 융단을 말하죠. 하지만 미국에서 카펫은 대다수 집의 가장 기본적인 바닥재입니다. 한국식 집에 장판이나 나무 바닥재가 깔려있듯이 미국집에서 카펫이 붙어있는 것이지요. 장판이나 나무바닥이 아예 시공 때부터 붙어있는 것처럼, 미국집의 카펫도 뜯어내려면 대 공사를 해야하는 기본 옵션입니다. 부엌과 화장실을 제외한 거실과 모든 방의.. 2012. 6. 26.
친구와 카톡을 하며 알게된 한국의 스마트폰 문화 두가지 카카오톡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사실 중요한 얘기가 오간다기보다는 주로 막간을 이용한 잡담을 하는 경우가 많죠. 저 역시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 떨지 못하는 한을 실시간 잡담으로 풀고 있는데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카톡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한국의 독특한 스마트폰 문화가 몇 가지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저에게 가장 흥미로웠던 두 가지를 소개할까 합니다. 첫번째 - 음식은 먹는 것보다 사진 찍는 것이 더 중요해! 친구들은 종종 제게 그날 그날의 외식 메뉴를 사진찍어 보내줍니다. 이야기 하다가도 뜬금없이 음식 사진을 보내곤 하는데, 아마 미국에 있어서 맛있는 한국음식 못 먹는 저를 위해 그런거려니 하고 별 깊은 생각없이 넘어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수다를 떨다가 제.. 2012. 6. 21.
영어는 자기밖에 모르는 언어?! 미국인들이 자기중심적인 이유 제가 처음 미국에 와서 현지 회화를 배울 때, 조금 개운치 않게 느꼈던 말이 있습니다. 문법적으로도, 발음상으로도 어렵지 않은 평범한 말인데요. Do I know you? 라는 표현입니다. 이 문장은 직역하면 "내가 당신을 아나요?" 가 되는데 모르는 사람이 알은체를 할 때 묻는 말입니다. 한국식으로 다시 고치면 "절 아시나요?" 가 된답니다. 도무지 기억에 없는 사람이 인사를 해오거나 알은체를 할 때 한국에서는 "죄송하지만 절 아시나요?" 라고 묻는데 미국에서는 "내가 당신을 아나요?" 라고 정반대로 묻습니다. 한국식은 상대방이 나를 알고 모르고가 기준이 되는 반면 미국식은 자신이 상대방을 알고 모르고가 기준이 되는 질문이죠. 그리고 이 짧은 질문 속에 긴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흔히 한국어와 영어의.. 2012.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