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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627

나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미국인 직장 상사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저는 6월 1일자로 이직을 했답니다. 새로운 환경, 업무, 상사, 동료들에 적응하느라 마음 바쁘게 두 달여를 보냈죠. 이제 제법 느긋해졌기에 다시 블로그를 돌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무슨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다가 내린 결정은 바로 이겁니다! 내 직장 상사를 소개합니다. 간단히 저의 현 상황부터 말씀드리자면 말이죠, 부장급 상사도 여성, 그 위 차장급 상사도 여성, 또 그 위 이사급 상사도 여성... 한마디로 층층층시하! 그리고 더 무서운 것은... 그 세 분 모두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시고 계시다는 사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둘이 있다 하나 죽어도 다음날에야 어렴풋이 기억나는 다.소. 심각한 건망증과 웬만한 롤러코스터 부럽지 않은 아찔한 Mood swing이 있겠습니다. .. 2015. 7. 26.
사이 좋은 미국인 친구가 멀게 느껴지는 순간들 미국에서 산 세월이 어느덧 15년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게만 느껴지던 미국인들이지만 지금은 친구, 지인, 동료, 이웃까지 제 주변 대부분이 미국인들이네요. 마음 편하게 느릿느릿 흘러가는 지역에서 살아서 그런지 지금껏 주변 사람들과 큰 다툼이나 마찰없이 잘 지내왔지만 가끔씩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일상의 소소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에 말이죠. 쓰려고 한다면야 수십가지는 댈 수 있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겁니다. 나한테 아무것도 옮기지 마! 일찍부터 먹고 살 만해진 나라 사람들이라 미국인들은 위생관념이 철두철미합니다. 제가 느낀 바를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세균공포증 + 병 염려증]이 지나쳐 강박증세를 보이는 것 같을 때도 있으니까요. 기침이나 재채기를 .. 2015. 5. 4.
미국 회사에서 받은 직장내 성희롱 방지 교육 얼마 전에 회사에서 직장내 성희롱 방지 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라는 제목이었으니 엄밀히 말하면 직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괴롭힘" 방지 교육이었지요. 저희 회사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이 교육을 하고 있는데 사원들을 위한 클래스와 고위직을 위한 클래스가 따로 있습니다. 아무래도 평사원들보다 많은 Power를 가진 상급관리자들이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또 통계적으로 높기 때문에 고위직들에게는 부하 직원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야 뭐 아직은 아래보다 위로 올려봐야 할 사람이 더 많은 사.원.인 관계로 동료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한 내용을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첫째 - 가해자의 의도 따.위.는 중요치 않다! 성희롱이나 언어폭력.. 2015. 2. 9.
베지테리안 미국인 친구에게 배운 초간단 콩고기 요리 추수감사절에 찌운 살을 채 빼기도 전에 주말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한 방인 씨, 또 신~나게 먹어대고는 겨울잠을 자도 될 만큼의 지방을 축적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눈물이 주룩주룩 칠면조, 초코 크림 파이, 화이트 초콜렛칩 쿠키 등을 먹었지만 오늘 소개할 요리는 친구에게 배워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본, Vegetarian Casserole 입니다. 뼛속까지 육식녀인 방인 씨는 평소 베지터리안 메뉴에는 관심이 없지만 채식주의자인 친구가 '요렇~게, 저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준 요리를 크리스마스 특식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물론이고 조리방법까지 초초초 간단한 오늘의 [근본 없는 요리] 시작합니다! 몇 가지 되지도 않는 재료 소개부터~ 작은 큐브로 썬 감자입.. 2014. 12. 29.
크리스마스 선물을 중요시하는 미국인들이 즐기는 선물게임! 미국 최대의 명절은 추수감사절이지만 제가 느끼기에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은 아무래도 크리스마스인 것 같습니다. 연말이라 기분이 들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선물이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 날이기 때문이죠.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선물을 빼놓고는 논할 수 없답니다.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는 고가의 선물을 하기도 하고, 이웃이나 직장 동료들에게는 하다 못해 쿠키나 초콜렛이라도 돌리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통계 사이트인 statista.com에서 찾아 보니 최근 3-4년간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에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760-780 (한화 약 85만원)이었습니다. 경제위기가 닥치기 전인 2007년 크리스마스에는 100불이나 많은 $866을 소비했다고 하네요. (연말 세일 기간이라 소비가 증가하.. 2014. 12. 26.
아니 너도 먹는단 말야?! 의외로 김치를 많이 먹는 미국 친구들 제가 사는 지역에는 한인 교포 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자주 만나는 한인이라고 하면 친척들밖에 없을 정도로 말이죠. 자연히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인데 그 중에는 제가 한국 출신인 줄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워낙 다민족 국가이다 보니 굳이 출신지를 구별할 필요도 없거니와 딱히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이틀 전에도 저의 민족적 정체(?)를 모르는 미국인 지인 2명과 점심 식사 후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난 직후인데도! 저희 3인의 대화 소재는 온통 먹을 것뿐!! 유유상종이라더니... FOOD FIGHTER 끼리는 서로를 알아보는 법입니다. 고기를 지나 생선을 거쳐 채소 라운드에 돌입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미국인 1 마크가 이렇게 묻는 것이 아닙니까. "너희.. 2014.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