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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33

이민와서 처음보고 재밌었던 미국의 공공서비스 경기가 더 없이 좋았던 클린턴 행정부 시절에 이민을 와서 그런지 제가 본 미국에는 각종 공공물자가 넘쳐 흘렀습니다. 제 눈에는 사람들이 물건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낭비하는 것만 보였을 정도니까요. 물품들만 풍족한 게 아니라 시민들을 위한 공공서비스도 참 좋더라구요. 지금이야 저도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고 있지만, 처음 이민왔을 때는 '와~ 미국 듣던대로 좋구나.' 했었죠. ^^ 오늘은 그 중에서 제게 특히 편리했던 두 가지만 소개해보겠습니다. 첫번째 - 부르스타 이제 안녕~ 제가 어릴 때만해도 나들이가서 고기라도 구워먹으려면 부르스타 (원래는 블루스타였을거라 짐작되지만요. ㅋㅋ) 라고 부르는 휴대용 가스렌지를 항상 챙겨야했습니다.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가스도 필히 챙겨야했지만, 가끔 다 떨어진 가스통을 보.. 2012. 10. 29.
미국과 한국 노동의 큰 차이 어느 나라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에는 양날의 검이 있습니다. 바로 Labor 라고 불리는 인건비죠. 한마디로 어찌나 비싼지요... 2012년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법적 최저임금은 시간당 $8.00 (한화 약 8800원)입니다. 또한 하루에 8시간, 일주일에 40시간이 초과되면 약 1.5배까지 받을 수 있죠. 이 시간당 $8의 최저임금은 단순노동직 혹은 신입에게만 적용되는 임금이고, 기술직이 받는 임금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 누가 뭐래도 Labor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저희가 처음으로 미국의 Labor 를 경험한 것은 Auto shop 이라고 불리는 카센터에 갔을 때랍니다. 작은 부품을 하나 교체했는데, 청구된 요금명세서를 보니 이렇게 적혀 있더라구요. Auto parts (자.. 2012. 10. 24.
미국인에게 물으면 피곤해 지는 세 가지는?! 전에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미국인들은 어릴 적부터 토론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일대일 토론은 물론 그룹 토론에도 아주 능하고, 의견 교환하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이죠. 그러나!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다고 하죠? 오늘은 썩 친하지 않은 미국인에게 물으면 골치 아파질 수가 있는 세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내 나이 묻지 마세요~♬♪♩ 연령을 불문하고 나이로 차별하는 것을 영어로는 Ageism 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인들이 제일 열심히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온갖 차별에 맞서 항의하는 것인데요. ^^; 원래 존댓말도 없을 뿐더러, 어른들에 대한 별다른 예절이 없는 나라이기도 한 까닭에 나이 들었다고 특별대우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도적인 차원에서 노인을 도와주려는 마음은 있죠... 2012. 3. 30.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기 살짝 곤란할때 그 간의 경험으로 보아, 제목을 보고 어떤 분들은 "재미교포가 무슨 한국인이냐 미국인이지" 하실텐데요.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스스로 한국인에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 지역 출신이 대학을 서울로 갔다고 서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진 않잖아요. 물론 그 후로 오랜 기간 서울에서 살다보면 서서히 서울사람화 되겠지만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간 하도 외국인인 주제에 한국 얘기 하지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잠시 부연설명을 해봤구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면서 살짝 곤란함을 느꼈던 순간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첫번째 - 무슨 음식을 먹어도 김치 생각날 때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우스개 소리.. 2012. 3. 6.
인종차별, 직접 당해보니 눈물 나더라 요즘은 한국도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죠? 가끔 그에 관련된 기사를 읽을 때마다 댓글들을 유심히 살펴보는데 실망스런 댓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로 한국으로 시집 온 동남아 여성들과 그들이 낳은 혼혈 아이들을 경멸하는 듯한 댓글들이 많았고 심지어 그 때문에 대한민국이 망해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더 슬픈 것은 같은 혼혈이라도 피부색이 하얀 백인과의 혼혈아들은 편견의 대상이라기보다 오히려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알고 계신가요? 백인들이 볼 때는 한국인들도 피부색 어두운 사람들일 뿐입니다. 한국에서 은연 중에 어두운 피부의 동남아인들을 무시하는 인식이 있듯이 백인들도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타 인종을 무시합니다. 그들에게는 한국인이나 동남아인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비백인계 사람들일.. 2012. 2. 22.
왜 미국인들은 아무나 총이 있을까? 미국의 총기류에 대해 알고 싶다는 분 (Rare Air 님)도 계셨고 해서, 오늘은 미국의 총기법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총기소지를 규제하지 않는지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것 같은데요. 왜 미국인들은 개나 소나 그 위험한 총을 합법적으로 가질 수 있는거야? 그 이유를 알아내려면, 미국의 독립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1775년부터 1781년까지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였습니다. 이 시기에 보스턴, 사라토가, 요크타운 등지에서 유명한 전투들이 벌어지기도 했죠. 결국 1783년 파리조약에 서명함으로서 영국은 미국의 독립을 공식 인정하게 됩니다. 그 후 이제 영국 출신이라기보다 '미합중국' 국민이 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얻어낸 자유에 더할나위없는 자부심을 가지.. 2012.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