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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619

한국에 고부갈등이 있다면 미국에는 이것이 있다 여러분,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십니까? 근 한 달만에 돌아온 이방인 씨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부를 걱정해주시는 덕분에 저도 이 혼란한 미국에서 무사히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며칠 전 들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여러분과도 나눌까 합니다. 저희 팀 직원 중에 올해로 36살이 된 D가 있습니다. White state (백인들만 사는)로 유명한 Missouri (미주리)의 시골 마을에서 2년 전에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하여 저희 사무실에 들어온 지는 이제 갓 9개월 정도 되었죠. 그의 고향은 미주리 주 내에서도 굉장히 작은, 인구가 250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다고 해요. 250여 명 중에 백인이 아닌 사람을 셀 때 두 손만으로 충분했다는군요. 평생을 그곳에서 나고 자란 D와 D의 아내가 어린 두 아.. 2020. 12. 8.
아니 정말 이걸 몰라? 많은 미국인들이 모르는 것 오늘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정말 오래 묵혀두었던 것이랍니다. 미국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이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충격을 받았는데 왜 이런 문화차이가 생겼는지 알 수가 없어서 글을 끝까지 쓸 수 없었지요. 최근에 한 번 더 이 현상을 목격한 적이 있어서 더 미루기 싫어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몇 달 전 한~창 코로나에 관해 이런 저런 연구결과가 기사로 나올 때 말이죠, O형인 사람이 코로나 방어력이 높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이런 기사 보신 적이 있나요?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닌 줄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O형이거든요.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요~ 어쨌든 이 기사를 읽고, 그 다음날 회사에 가서 동료들과 코로나 이야기를.. 2020. 11. 3.
코로나 시국에 진짜 말 안듣는 미국인들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게 지내고 계시길 빕니다. 저도 무사히 살아있답니다. 그간 어찌 뜸했냐 물으신다면... 육신이 무사하긴 한데 코로나 탓에 업무량이 너무 늘어서 정신적으로 피곤했기 때문이랄까요. 혼란을 드릴까 덧붙이자면, 저는 의료계 종사자는 아니구요. 왜 업무량이 늘었는지는 다음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미국인들의 못말리는 말 안 듣기"가 되겠습니다. 정말이지 이 시국에도 정부의 코로나 감염예방 권고사항을 준수하지 않는 미국인들이 심심치 않게 있거든요. 제 주변에서도 간혹 볼 수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원인은 바로 이거예요. "누구도 내 자유를 침해할 수 없어!" 미국의 건국이념은 다들 아시다시피 "자유"입니다. 미국인들의 개인의 자유에 대한 집착(?)은 바로 그 역사.. 2020. 8. 4.
미국에서 느낀 조지 플로이드 시위가 폭력적이 된 까닭 미국에서 근 20년을 살았는데, 요즘 같은 난리는 또 처음 겪네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코로나도 코로나지만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시작된 시위가 미전역으로 퍼졌잖아요.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소도시에도 지난 주에는 시 당국에서 통금령까지 내렸답니다. 물론 지금은 해제되었지만, 지난 주 며칠간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는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통금이 있었어요. 아무리 예방차원이라지만 세상에, 2020년의 미국에 통금이라니. 주변 미국인들마다 다들 crazy times에 살고 있다고 하네요. 미국의 시위 모습, 뉴스를 통해 보신 분들이라면 방화와 약탈마저 벌어지는 난폭한 상황에 놀라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평화로운 한국의 시위에 비해 엄청나게 과격하죠? 그런데 미국의 시위라고 다 이런 건 아니랍니.. 2020. 6. 9.
날 지치게 하는 미국인들 특성 어느 나라 사람이든지 국민성 혹은 민족성이라는 고유의 특성이 있기 마련인데요. 예를 들면 한국인의 "빨리빨리" 같은 것들 말이죠. 미국인들에게서도 꽤 여러가지 집단의 특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You can do it"으로 대표되는 타인무한장려정신이라든가 장례식 추도사에도 펀치라인은 있어야 한다는 유머지상주의라든가 말이죠. 이런거 저런거 다 좋습니다. 다 좋은데 말이죠. 한가지 정~말이지 지치는 미국인들의 국민성이 하나 있어요. 바로... 만인의 비판할 권리 진짜 이 사람들은 대상이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비판하지 않고서는 밤에 잠을 못 자요. 말로만 들으면 이게 참 '발전적이고 열린 문화로구나' 싶을수도 있지만, 그리고 물론 자유로운 비판의 순기능이 분명 있지만, 너무 자주 겪으며 살다보면 진짜 기 .. 2020. 5. 23.
달고나 커피의 인기를 질투한 인도 친구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집돌이 집순이 인구가 어마무시하게 증가했죠? 집에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에 의지해 바깥세상 소식을 듣기 때문인지 오히려 다른 나라 돌아가는 사정을 더 잘 알고들 있더라구요. 제 글에 종종 등장하는 인도인 친구가 얼마전에 제게 와 웃으면서 뜬금없이 이런 소리를 하더군요. 한국인들이 인도의 커피를 훔쳐갔더군! 으으으으응? 뭐라고?한국인들이 뭘 훔쳐가? 인도의 커피? 카레라면 몰라도 인도의 커피를??? 그래, 요즘 유행한다는 Dalgona 커피 말이야! 아하~ 한국에서 시작되어 SNS를 타고 세계적으로 알려졌다는 바로 그 달고나 커피를 말하는 것이였습니다. 해외매체에 소개된 한국의 달고나 커피 아니, 이건 "달고나"라는 이름에서부터 한국 냄새를 팍팍 풍기는 커피인데 어째서 인도의.. 2020.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