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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와 생활114

한국과 미국의 생리 현상에 대처하는 다른 문화 요즘 미국 저희 동네에서는 본격적인 앨러지 시즌이 시작된 바람에 저는 거의 매일 휴지를 달고 삽니다. 발작적인 재채기와 줄줄 흐르는 콧물 때문인데요. 사방에 앨러지 환자들이라 요즘 특히 밖에서 재채기나 콧물 등의 생리 현상에 대한 매너에 조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생리 현상에 대처하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첫번째 - 미국에선 큰 소리로 코를 흥흥~ 풀어도 괜찮아요.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휴지를 꺼내서 코를 팽~~ 푸는 행동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이죠. 그래서 대부분 코를 푸는 대신 훌쩍 거리게 되는데요. 미국에서는 정반대로 생각한답니다. 코를 팽~ 푸는 것은 전혀 상관없지만, 훌쩍 거리는 것이 오히려 더럽다고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대학 강의중에도 콧물이 나온다 싶으면 .. 2012. 5. 14.
내가 이민오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1,2,3 언젠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잡지책에서 보니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큰 사건 순위가 있더라구요. 1위가 배우자의 사망이고, 2위가 이민으로 뽑혔더군요. 그걸 보고, 저희 가족의 이민 초기 생활이 머릿속에 다시 스쳐갔습니다. 더 나은 삶, 자녀 교육, 투자 이민, 은퇴 이민 등등 이민을 결정하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당시 저희 가족은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려 선택한 이민이라서 그랬는지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어머니가 내내 우셨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에서 한 1년간은 온 가족이 매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살았고, 특히 비행기에서 내린지 5일째 되는 날부터 미국 고등학교에 등교하게 된 저는 스트레스성 탈모도 겪었죠. 세월이 약이라는 말은 좀처럼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인지라, 그 때 빠진 머리카락도 다.. 2012. 5. 12.
미국 친구들이 말한 동양인에 대한 선입견 1,2,3 제 블로그에서는 종종 우리가 미국인들에게 흔하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우리만 서양인에 대해 짜맞춘듯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제 미국인 친구들도 그들에겐 미지의 세계인 아시아와 아시안들에 대한 선입견이 참 많았습니다. 오늘 미국인 친구들이 나중에서야 제게 고백한 그들이 저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들을 소해하겠습니다. 첫번째 - 아시안들은 모두 공부벌레다?! 이건 제가 대학다닐 때 친구에게 들었던, 저에게는 살짝 당황스러웠던 이야기입니다. 저희 학교 생물학 강의시간에는 4명이 한 조가 되서 실험을 하곤 했는데, 공교롭게도 저희 조는 4명이 모두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저와 백인 여학생 2명, 그리고 흑인 여학생 1명이었는데, 금방 사이가 좋아져서 일주일에 2번 강의.. 2012. 5. 10.
미국인들의 의외의 모습-그들의 순진함에 대하여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 제가 본 미국인들의 의외의 모습 - 그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그들의 두번째 의외의 모습은 사실 제가 미국인들을 좋아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너무 순진해 사랑스러운 내 미국 친구들 순진하다는 표현을 보고, 많은 분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오네요. 어이~ 한국사람들도 미국 영화나 드라마 많이 보고 사니까 뻥 치지 마시라구! 제가 말하는 순진함은 성(sexual)적으로 "아무것도 몰라요...."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사에 대한 이해 또는 태도가 전반적으로 순진하다는 것이지요. 사실 명확히 설명하기 난감한 부분이라 오늘 글을 어떻게 써내려가야할지 막막하지만, 일단 운을 뗐으니 계속 가보렵니다.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본국에 살고 계시는 분들이 더 뼈저리게 느끼실테지만, .. 2012. 5. 5.
미국인들 일상의 깨알같은 재미, Garage Sale (그라지 세일) 지금껏 꽤 많은 미국 생활이야기를 썼다고 생각했는데, 가만보니 이게 빠졌더군요! 미국에 와서 가장 재밌게 본 것중 하나인데, 어째서 지금까지 안 썼을까 싶어 바로 포스트 하려고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로 미국 일상속 깨알같은 재미, Garage Sale 입니다. Garage 는 영어로 '차고' 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차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나라다보니, 미국에는 식구 수대로 차가 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그 차들을 모두 집주변 길에 세워놓을 수가 없는데다가, 워낙 땅이 넓어 공간을 아끼지 않는 나라다보니 집들마다 전부 단독 차고가 있죠. 사실 차고에는 차 말고도 집안의 온갖 잡동사니들이 보관되어 있는데요. 집집마다 창고에는 우리집에는 필요없어도 버리기엔 아까운 물건들이 많죠? 미국인들은 이렇게 쓰진 않.. 2012. 5. 2.
미국에는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것들 오늘은 며칠전에 올린 글, 2012/04/07 - 한국엔 있지만 미국엔 없는 것들 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엔 있지만 한국엔 없는 것들' 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첫번째 - 고등학교의 운전 수업 제가 미국 고등학교에서 배운 것중 가장 생소한 과목이 Driver's Education 이라는 운전 수업이었습니다. 대중교통망이 경이로울 정도로 발달한 한국에서야 운전이 선택사항이지만,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버스와 지하철이 잘 다니지 않는 미국에서 운전은 삶의 필수조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대부분 만 18세가 되자마자 운전면허를 따고, 심지어 17세만 되도 부모님의 동의서가 있으면 면허를 딸 수 있는 주도 있습니다. 정상적 생활을 위해서 누구나 해야만 하는 것이 운전이니 고등학교 교과로 채택될 .. 2012.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