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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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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장인들의 피도 눈물도 없는 요리 대결! 이방인 씨의 오래된 독자분들은 익히 아시겠지만 저는 요리 무식 + 무능력자랍니다. 요리도 귀찮고 설거지도 귀찮고, 그저 먹는데만 최적화된 신체와 정신구조를 가진 푸드파이터죠. 오로지 먹고 살려는 일념으로 매일 아침 광광 울며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행사가 바로 Chili Cook-Off (칠리 요리 대결)입니다. Chili Cook-Off란 참가자들이 "가장 맛있는 칠리"를 만드는 요리사라는 영예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대결인데요.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는 매년 가을에 이 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를 설명하기 앞서 "칠리"라는 요리를 간단히 소개해야 할 텐데요. 영어로 "Chili"는 고추를 뜻하는 단어이지만 고추가 들어가는 매운 스튜 요리인 동명의 음식을 가리킬 때도 씁니다. 미..
기회와 평등의 땅, 미국에서도 사람들은 직업의 귀천을 가리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연히 직장 동료인 M의 아이들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40대 후반인 M에게는 그가 늘상 자랑하는 두 딸이 있죠. 사진을 보니 큰 딸은 M의 갈색머리와 파란 눈을 그대로 물려 받았는데 둘째 딸은 서양인들이 Ginger라고 부르는 빨간머리칼을 가졌더라구요. "M, 부인이 혹시 빨간머리예요?""아니, 우리 집사람은 금발이야.""어, 그런데 둘째 딸은 빨간머리인 걸 보니, M과 부인에게 둘 다 빨간머리 유전자가 있는 모양이네요." 장난기로 유명한 M은 잠시 씨~익~ 웃더니, "아니면 피자 배달부가 왔었을 수도 있지."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지 여러분은 이해하셨나요?그러니까 M은... 요런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M의 부인이 들었다면 불쾌했을 수도 있는 농담을 한 것이죠...
미국 직장에서 상사에게 불같이 화내고도 사과받은 이유 작년에 벌어졌던 일입니다. 제 직장 상사가 저를 그야말로 폭.발.시켰기에 불같이 화를 내고 말았죠. 결국에는 더 높은 직급의 보스가 제게 사과를 하고서야 진화된 이 사건, 한 번 들어보세요.이방인 씨는 종종 향수 뿌리는 것을 즐깁니다. 외출시 계절에 맞는 향수를 살짝 뿌리면 기분이 상쾌해지거든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직장에 출근하는 평일에는 향수를 뿌리지 않는데, 바로 저희 직장내 No Fragrance Policy (무향 정책) 때문이죠. 향수 냄새를 싫어하거나 앨러지 반응이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회사에서는 되도록이면 향수 또는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로션 사용을 자제하길 권하고 있습니다. (저는 마을 셔틀버스를 타고 통근을 하는데 버스 안에도 비슷한 내용의 권고사항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
사이 좋은 미국인 친구가 멀게 느껴지는 순간들 미국에서 산 세월이 어느덧 15년입니다. 처음에는 낯설게만 느껴지던 미국인들이지만 지금은 친구, 지인, 동료, 이웃까지 제 주변 대부분이 미국인들이네요. 마음 편하게 느릿느릿 흘러가는 지역에서 살아서 그런지 지금껏 주변 사람들과 큰 다툼이나 마찰없이 잘 지내왔지만 가끔씩 '가까이 있어도 멀~게만 느껴지는'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답니다. 일상의 소소한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에 말이죠. 쓰려고 한다면야 수십가지는 댈 수 있겠지만 오늘의 주제는 바로 이겁니다. 나한테 아무것도 옮기지 마! 일찍부터 먹고 살 만해진 나라 사람들이라 미국인들은 위생관념이 철두철미합니다. 제가 느낀 바를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세균공포증 + 병 염려증]이 지나쳐 강박증세를 보이는 것 같을 때도 있으니까요. 기침이나 재채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