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한 방인 씨861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은 2020년 여러분, 그간 건강히 지내셨습니까? 저도 몸은... 건강히 잘 있습니다. 장장 1년이나 우리를 괴롭힌 코로나는 여전히 기세등등하네요. 이틀 전에 업데이트된 캘리포니아 코로나 현황이랍니다. 캘리포니아주는 58개의 카운티로 나뉘는데, 그 중 54개 카운티가 퍼플 (널리 퍼진) 레벨이네요. 참... 어쩌다 이지경이 된 건지 말입니다. 보라색이 물결치는 와중, 올 한 해 잘 버텼다고 생각한 12월에, 코로나가 측근을 앗아가고야 말았습니다. 12월의 시작 즈음, 확진 판정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했지만 멀쩡하다더라구요. 그냥 콧물만 조금 난다고, 당분간 집에만 있겠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더니,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사망소식을 들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친구는 이미 사망 2시간쯤 지난 듯 보였다는군.. 2021. 1. 1. 한국에 고부갈등이 있다면 미국에는 이것이 있다 여러분,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십니까? 근 한 달만에 돌아온 이방인 씨입니다. 많은 분들이 안부를 걱정해주시는 덕분에 저도 이 혼란한 미국에서 무사히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은 제가 며칠 전 들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여러분과도 나눌까 합니다. 저희 팀 직원 중에 올해로 36살이 된 D가 있습니다. White state (백인들만 사는)로 유명한 Missouri (미주리)의 시골 마을에서 2년 전에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하여 저희 사무실에 들어온 지는 이제 갓 9개월 정도 되었죠. 그의 고향은 미주리 주 내에서도 굉장히 작은, 인구가 250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었다고 해요. 250여 명 중에 백인이 아닌 사람을 셀 때 두 손만으로 충분했다는군요. 평생을 그곳에서 나고 자란 D와 D의 아내가 어린 두 아.. 2020. 12. 8. 아니 정말 이걸 몰라? 많은 미국인들이 모르는 것 오늘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정말 오래 묵혀두었던 것이랍니다. 미국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이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충격을 받았는데 왜 이런 문화차이가 생겼는지 알 수가 없어서 글을 끝까지 쓸 수 없었지요. 최근에 한 번 더 이 현상을 목격한 적이 있어서 더 미루기 싫어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몇 달 전 한~창 코로나에 관해 이런 저런 연구결과가 기사로 나올 때 말이죠, O형인 사람이 코로나 방어력이 높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이런 기사 보신 적이 있나요?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닌 줄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O형이거든요.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요~ 어쨌든 이 기사를 읽고, 그 다음날 회사에 가서 동료들과 코로나 이야기를.. 2020. 11. 3. 한동안 뜸했었죠? 몇 달간 글을 쓰지 못해 여러분의 소식도 알 수가 없었는데 다들 건강하게 지내셨길 빕니다. 저는 최근 4개월간 미친듯이 바빴답니다. 코로나와 캘리포니아 산불 탓이었는데요. 코로나에 감염된 것도 아니고, 산불피해를 입은 것도 아닌데 어찌 바빴느냐 하시면, 그~거~슨~ 바로 제가...캘리포니아의 공무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캘리포니아 자산관리국 (쉽게 의미가 통하게 옮기자면)쯤이라고 할 수 있는 기관의 Data Reporting 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팀 이름에서 짐작하시듯, 데이터를 수집, 통계, 분석하여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 주 업무랍니다. 평상시 저희 팀의 업무는 코로나 및 산불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어찌하여 바빠졌느냐면요... 이야기가 조금 복잡하지만 짧게 줄여보겠습니다. 자산관리국에는 다양한 .. 2020. 10. 27. 새 소식이 있습니다! 여러분, 그간 어찌 지내셨습니까? 저는 감사하게도 캘리포니아 산불에 영향을 받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올린 글에서는 제가 직장 선배 두 분 때문에 적잖이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선배 1이 회사를 떠났답니다. 그 후 홀로 남은 선배 2는 조용히 지내고 있습니다. 같이 계획을 세울 선배 1이 없어져서 그런지 저에 대한 견제도 많이 줄었고, 무엇보다 굉장히 친한 적을 많이 하십니다. 저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있구요. 두 분이 요즘도 전화로 속닥속닥하시긴 하는데, 그게 이제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덕분에 저도 비교적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다치고! 오늘은 아주 중대한 새 소식이 있답니다. 저희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 2020. 10. 23. 공개 고민상담! 여러분,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건강과 안전이 최고인 요즘, 모두 무탈하시길 빕니다. 저도 건강히 잘 지내고 있답니다. 육신은 말이죠... 오늘은 사실 제가 지난 몇 달간 끙끙 앓아오던 고민 한 가지를 여러분께 털어놓고 조언을 구할까 합니다. 저도 이젠 청년이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 직면한 적은 처음이라 도무지 해결방안이 생각나지 않네요. 몇 달을 마음고생하다 보니 최근에는 불면증과 무기력이 찾아와서 어떻게든 타개책을 찾고 싶네요. 여러분이 잘 들어보시고 고견을 주십시오. 공개댓글도 비밀댓글도 모두 환영하니 주저말고 조언해주세요. 제발~~~~~~ 그러니까 이게 어찌된 일이냐면 말이죠... 저는 약 15개월 전에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으로 이직.. 2020. 8. 21. 이전 1 2 3 4 ··· 1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