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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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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꺽대고 웃었던 이민 15년차 우리 아버지 영어 실수담 블로그 개설 이래 처음으로 아버지에 관한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저의 오빠는 흥할 인간으로, 어머니는 박여사로 자주 등장했었는데 아버지는 항상 카메오 역할만 하셨잖아요. 저희 가족들은 제 블로그를 읽지 않기 때문에 누가 등장하는지 그들이 알 길은 없지만 어쩐지 불공평한 것 같아 오늘은 작정하고 아버지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최초로 등장하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실.수.담.이라는 사실에는 의미를 부여하지 말기로 해요~ 본격적 이야기에 앞서 잠시 배경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화학을 전공하셨는데 적성이 너무 한 쪽으로만 쏠리신 건지 어릴 때부터 영어에는 흥미도 의욕도 없으셔서 시쳇말로 "젬병"이셨다고 해요. 거기에 더해 아버지를 영어 트라우마에 빠트려 알파벳은 쳐다 보기도 싫게 만..
부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미국인들의 순진함 미국인들을 많이 만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이 참 순진합니다. 여기서 제가 언급하고 있는 순진함이라는 건 성(性)적으로 순진하다는 것이 아니라 삶과 사회에 대한 태도가 순진하다는 뜻입니다. 아니, 그건 또 무슨 말이냐구요? 제가 잘 설명해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해 볼테니 잘 들어 보세요~ 한국 사람들도 만나면 정치인들 뒷담화부터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듯이, 미국인들도 자국에 대한 비판 혹은 비난을 많이 합니다. 특히 생활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미국이 도대체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지 원...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 나라가 왜 이 모양이 된 거지?? American Dream 이라는 말, 여러분도 한번쯤은 다들 들어 보셨..
뻔한 유혹에 넘어가 미국 투표권을 얻게 된 사연 어제 시민권 이야기를 해서 그런지 제가 시민권 받던 날의 기억이 새삼스레 떠오릅니다. 시민권 인터뷰에 통과하고 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선서식 날짜를 받게 되는데요. 제가 사는 도시가 포함된 관할 구역의 시민권 선서식은 다달이 정기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한달 동안 시민권 인터뷰에 통과한 사람들이 모두 같은 날에 모입니다. 제가 갔던 날에는 선서하는 사람들 1090명에 축하객들이 300명 정도로 합이 1400명은 됐었죠. 그 많은 인원을 통제하며 행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으리란 걸 충분히 예상했지만 너무 지치더군요. 아침 7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갔는데 8시 30분으로 예정된 행사는 늦게 온 사람들 탓에 9시가 다 되서야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정작 선서하는 순간은 몇 분 안되지만 온갖 잡다한 행사가 많더라구요...
어떤 미국인들의 아주 사소한 약점(?) 세 가지 이민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원치 않아도 가까이에서 미국인들을 관찰할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처음에야 호기심에 알고 싶고 시간이 지나면 현지 적응을 위해 일부러 보게 되고 더 나중에는 그냥 지천에 널린 게 미국인이니까 자연히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 동안 미국만의 독특한 문화나 한국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썼었는데요. 오늘은 시각을 바꿔서 제가 어느 순간 눈치 챈 미국인들의 아주 사소한 약점에 대해 이야기 할까 합니다. 약점이라기 보다 그냥 모르고 넘어가도 괜찮을 사실들에 가까운 것 같기도 하네요. ^^;; 첫번째 - X 라도 괜찮아 때때로 어떤 미국인들이 걷는 모습을 보면 어딘지 모르게 힘겨운 듯한 느낌이 듭니다. 약간 뒤뚱거리는 것 같기도 하고 굉장히 불안정하게 보이기도 하구요. 처음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