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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와 생활114

헉! 미국에선 내가 과부될 얼굴이라고?! 한국처럼 관상보는 풍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서양에서도 생김새의 한 부분을 보고 '일찍 과부될 상' 이라고 믿는 미신 혹은 속설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바로 제가 그런 얼굴! 이지 뭡니까... 짐짓 화난 척해봤지만, 사실 재밌는 이야기니 한번 들어보세요. ^^ 저는 3자 이마라고 불리는 헤어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마 가운데 부분에 뾰족하게 머리카락이 자라는 이런 이마 말이죠. 검색하니까 전부 연예인 사진밖에 없더라구요. 그런데 여자 연예인은 과부상이라 그러면 안 좋아할 것 같아 스티커 처리했어요. ^^;; 숫자 3을 좌로 90도 옆으로 눕혀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서 한국에서는 이런 헤어라인을 3자 이마라고 부르죠. 이런 모양은 머리가 빠져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유전적 특성이랍니다... 2012. 9. 18.
미국 친구에게 잘 통했던 한국 농담 하나 언어에서 가장 번역하기 힘든 것이 유머라고들 하죠? 만국 공통의 소재를 다룬 유머라면 모를까, 고유 문화를 기반으로 하거나 언어로 말장난을 치는 유머는 옮기기도 어려울 뿐더러, 비슷하게 번역해놔도 큰 웃음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끔 외국 영화나 시트콤을 볼 때 우리에게는 별로 웃기지 않아서 썰렁할 때가 있는데 바로 그런 이유겠죠. 저 역시 가끔 미국에서 한국 농담을 시도해 볼 때가 있는데 때로는 성공하고, 때로는 처참히 실패합니다. ㅋㅋ 그 중에 제가 생각해도 의외로 잘 먹혔던(?) 오리지널 한국 농담이 있는데 한번 들어보세요. 어느 날 친구와 식사를 하다가 제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돌아왔는데 친구가 때마침 딸꾹질을 시작하더라구요. 아, 그래서 상황이 딱 좋아서 제가 '과연 이건 어떨까?' 싶어 그 .. 2012. 9. 17.
미국에서 복장 도착자 (Cross Dresser) 만났을 때의 실수담 미국은 인구가 많기도 하고 사회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유연해서인지 한국에서 잘 접하지 못하던 성소수자들을 종종 봅니다. 특히나 제가 처음 이민와서 살았던 샌프란시스코는 게이들의 중심지로 유명하기 때문에 성소수자들이나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고개를 갸웃할만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 중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Cross Dresser 라고 불리는 복장 도착자랍니다.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 이야기는 REAL 실화랍니다.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거나, 반대로 여성이 남성의 옷을 입는 것을 Cross Dressing 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Unisex 라 하여 남녀공용의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뚜렷하게 반대 성의 옷을 입고 꾸미는 행위를 말하는 것입니다. 저도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12. 9. 16.
미국에 도입되길 바라는 한국의 세 가지 한국에서 살만큼 살다가 미국으로 이사와보니 참 아쉬운 것들이 많습니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텐데, 한국에서 본 좋은 제도나 문화가 미국에 없는 것이 못내 답답하답니다. 특히 공공시설의 편리함면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최첨단 2012년이라면 미국은 아직도 Y2K 때문에 난리치던 시대에 머무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ㅋㅋㅋ 혹은 미국의 체면을 좀 살려주자면, 미국이 2012년이고 한국이 2030년쯤이라고 해둘까요? 후후훗 어쨌든 적어도 10년 이상은 차이나는 양국의 발달속도 때문에 제 속이 터질 것 같은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오늘은 제가 미국에 도입되길 바라고 있는 한국 스타일 세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참고로 한 오백년~은 더 말했던 것 같은 인터넷, 대중교통, 의료보험,.. 2012. 9. 15.
미국 서민이 한국 서민보다 살만한 이유 2012년 요즘 세상, 태생으로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신분제는 이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었지만 빈부에 따른 계급의 격차는 오히려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 나라라는 미국에도 극빈층은 존재하고, 거리의 노숙자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 푼 두 푼에 고민하는 서민들도 마찬가지죠. 한국에서 살 때도 서민층을 벗어나 본 적이 없고, 미국에서도 신분상승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서민으로 살고 있지만, 어쩐지 제가 느끼기에는 미국 서민이 한국 서민보다는 사정이 나은 것 같습니다. 미국 서민이 더 잘 산다는 뜻이 아니라, 서민이라 받게 되는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말입니다. 이건 저 뿐만 아니라, 미국의 많은 교포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랍니다. 과연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남에.. 2012. 9. 14.
한국엔 이것(?)이 있는데 미국엔 없어서 허전해요 어디나 사람 사는 곳은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화개장터가 아닐까 합니다. ^^ 간혹 없는 것이 있어도 사는데 지장 없으니 이대로 사는 것이겠구나 싶죠. 미국에서 살아보니 여기도 없을 건 없더라구요. 애초부터 없었다면 아쉬움도 몰랐겠지만, 한국에 살 때는 있었는데 미국에는 없어서 허전~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후후훗 미국에는 통장이 없습니다. 미국에 은행계좌를 가지고 계신 분은 아시겠지만, 미국 은행에서는 통장을 발급하지 않습니다. 대신 매달 Bank Statement 라는 것을 집으로 보내줍니다. (구글 이미지) 이렇게 고지서 형식으로 된 계좌 활동내역을 한달에 한번 편지처럼 발송한답니다. 요즘이야 인터넷으로 거의 모든 거래를 할 수 있고, 계좌조회도 할 수 있지만 물리적으.. 2012.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