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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와 생활114

미국인들, 이런 침대에서 어떻게 자는지 모르겠네 이민 초년생 시절, 미국 백화점이나 가구 매장에 갈 때마다 제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건 도대체 왜 전시해 놓은 거지? 판매하려는 상품이 뭐야?' 하며 혼란스러워하곤 했는데요. 그게 뭔지 여러분도 한 번 보시죠. (hotnick.com) 팔고 싶은 것은 침대인가? 베개인가? 미국에서 침대를 사러 돌아다닌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 걸터앉을 공간만 남겨 두고 베개로 꽉 채운 침대 display를 분.명.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저는 최근에도 IKEA에서 베개의 산에 파묻힌 침대를 구경하고 왔답니다. 백화점에서 처음으로 이런 침대를 봤을 때는 침대와 베개를 같이 광고할 겸 베개를 많이 올려 놓은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미국인의 집을 방문했을 때 얼핏 본 그 집의 침대도 베개.. 2014. 7. 15.
미국 교수님이 말씀하신 다문화 사회 유지 비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국가 역사를 지닌 나라일지 모르나 다문화 사회 역사로 치면 저만치 앞서 나가는 선배님이 아닐까 합니다. "다문화가 곧 미국 문화" 라는 말도 있을 정도로 이 나라에서는 세계 각국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 수 있답니다. 국제사회 정세에 가장 무관심하고 무지하다는 미국인들이 실생활에서는 그 어느 나라 사람들보다 풍부한 이국문화를 경험하며 살고 있다니... 아, 기묘한 Irony! 둘째 가라면 자존심 상해할 다문화의 땅, 캘리포니아로 이민 와 보니 미국인들은 좋게 말하면 생동감 넘치고 나쁘게 말하면 정신 사나운 사회에서 잘 살고 있더군요. 물론 간혹 인종차별주의자들도 있고 이민자 혐오자들도 있지만 어떤 방문객이 제게 남기신 명언 중의 명언처럼 세상에는 '돌 + I 질량 불변의 법칙'이라.. 2014. 1. 19.
부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미국인들의 순진함 미국인들을 많이 만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이 참 순진합니다. 여기서 제가 언급하고 있는 순진함이라는 건 성(性)적으로 순진하다는 것이 아니라 삶과 사회에 대한 태도가 순진하다는 뜻입니다. 아니, 그건 또 무슨 말이냐구요? 제가 잘 설명해 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해 볼테니 잘 들어 보세요~ 한국 사람들도 만나면 정치인들 뒷담화부터 사회의 현실에 대한 비판을 많이 하듯이, 미국인들도 자국에 대한 비판 혹은 비난을 많이 합니다. 특히 생활전선에 뛰어든 사람들은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미국이 도대체 어떻게 돼가고 있는 건지 원...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었던 이 나라가 왜 이 모양이 된 거지?? American Dream 이라는 말, 여러분도 한번쯤은 다들 들어 보셨.. 2013. 4. 29.
내가 목격한 미국 부모들의 살벌한 자녀 훈육 이 세계에서 만국 공통인 것을 들자면 '아이들은 사랑스러운 동시에 troublemaker' 라는 진리를 빼놓을 수 없을 텐데요. 방금 전까지 천사처럼 웃다가도 한순간에 사고뭉치로 돌변할 수 있는 능력자들이 바로 아이들이잖아요. 미국이라고 다를 것 없으니 이 곳 아이들도 부모를 들었다 놓았다 자유자재입니다. 그럴 때 어쩔 줄 모르며 아이에게 꼼짝 못하는 부모가 있는 반면 엄청난 카리스마로 아이를 훈육하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기억하고 있는 미국 부모들의 얄짤 없는(?) 자녀 훈육법을 소개합니다. 첫번째 - 밥상 머리에서 투정을 해? 이건 제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시절에 목격한 일입니다. 투정 없이 밥 잘 먹는 아이들이 예쁘지만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순순히 밥을 잘 먹는 건 아니잖아요. 그 날.. 2013. 4. 28.
처음 보면 완전 황당한 미국인들의 자동차 수리법 한국에 많고 많은 것이 '사람'이라고 한다면 미국에는 '자동차'가 흘러 넘칩니다. 이유야 뭐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차 없이는 일상 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한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많고 밀도도 높은 도시들을 제외하면 대중교통이 아직 청동기 시대에 머물러 있는 지역이 훨~씬 많은데다가 이동 거리가 워낙 멀어서 차 없이는 힘들거든요. 18세 이상 운전 면허 소지자라면 당연히 차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한 나라죠. 자동차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인 곳이기 때문에 생계 걱정을 해야하는 빈곤층 가정에도 어지간하면 차 한대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일단 일하러 갈 때 차가 꼭 필요하니까요. 자동차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에게도 차가 반드시 필요한 이 현실 때문에 미국에는 한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황당한 모습.. 2013. 4. 19.
결혼은 안해도 좋지만 아이가 없으면 눈총받는 미국 어제 Scientific American 이라는 과학 잡지에서 이런 제목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Is the Meaning of Your Life to Make Babies? 인생의 의미는 아이를 낳는데 있는가? 과학 뉴스를 다루는 매체이니만큼 기사는 생물학과 유전학에 초점을 맞춘 내용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부모와 아기' 가 아니라 종족번식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한 인간이 태어나는 목적은 또 다른 인간을 만들어 내는데 있을까요? 미국 사람들은 아이들을 참 좋아합니다. 천재지변이나 세계의 종말이 가까워 오면 그 누구보다 '아이와 개'를 먼저 살린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아이를 좋아하죠. (아이를 구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나 마찬가지겠지만 '아이와 여자' 도 아니고 '아이와 개' 라.. 2013.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