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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생활34

아니 정말 이걸 몰라? 많은 미국인들이 모르는 것 오늘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정말 오래 묵혀두었던 것이랍니다. 미국에 온 지 얼마되지 않아 '이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 충격을 받았는데 왜 이런 문화차이가 생겼는지 알 수가 없어서 글을 끝까지 쓸 수 없었지요. 최근에 한 번 더 이 현상을 목격한 적이 있어서 더 미루기 싫어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몇 달 전 한~창 코로나에 관해 이런 저런 연구결과가 기사로 나올 때 말이죠, O형인 사람이 코로나 방어력이 높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이런 기사 보신 적이 있나요? 아직까지는 과학적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아닌 줄 알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O형이거든요. 맞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요~ 어쨌든 이 기사를 읽고, 그 다음날 회사에 가서 동료들과 코로나 이야기를.. 2020. 11. 3.
미국인들의 이상한 중매 오지랖, 그만두지 못하겠니?! 생전 남의 일에 관심 가지지 않을 것 같은 쿨하디 쿨한 미국인들도 친해지면 오지랖이 넓어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남의 연애사 참견"도 심심치 않게 하지요. 제가 듣고 보고 겪은 중 가장 귀찮았던 참견은 사귀는 사람이 없는 친구를 누군가와 엮어주려고 틈만 나면 이 사람 저 사람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사람이 없던 시기에 주변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들이 다들 한마디씩 얹으며 상대를 소개시켜주려고 안달이었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지난 번에 언급했던 저의 인도 출신 동료에게 그러는 모양이더라구요. 사실 저랑 인도인 동료는 둘 다 비슷한 나이대에 이민을 와서 같은 대학을 (학교 다닐 때는 서로 몰랐지만) 졸업한 사연 덕분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런 저런 깊은 대화를 나누는 사이입니.. 2020. 1. 7.
돈도 싫고 출세도 싫다는 미국 직장동료들 제 일상생활 이야기들을 많이 읽어보신 독자 여러분들은 "되는대로 얻어진 운명, 그냥 산다"는 저의 천성을 이미 알고 계실 듯합니다. 딱히 야심 있는 성향도 아닐뿐더러 인생의 원대한 목표도 없는지라 하루하루 별 일 없이 흘러가는 인생에 지루함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끼며 살고 있는 이방인이랍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런 성격 탓에 한국에서 살았다면 무한경쟁 속에서 어마무시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아요. 한국인 기준으로 본다면 안일한 부류에 속할 것 같은 이방인 씨지만, 어쩐지 저의 미국 동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적어도 몇몇 동료들은 의외로 저를 출세지향적인 사람이라 여긴답니다.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저는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지만요. 대부분의 직장이 그러하듯이 제가 재직하고 있는 회사에도.. 2019. 11. 13.
기회와 평등의 땅, 미국에서도 사람들은 직업의 귀천을 가리네 얼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우연히 직장 동료인 M의 아이들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40대 후반인 M에게는 그가 늘상 자랑하는 두 딸이 있죠. 사진을 보니 큰 딸은 M의 갈색머리와 파란 눈을 그대로 물려 받았는데 둘째 딸은 서양인들이 Ginger라고 부르는 빨간머리칼을 가졌더라구요. "M, 부인이 혹시 빨간머리예요?""아니, 우리 집사람은 금발이야.""어, 그런데 둘째 딸은 빨간머리인 걸 보니, M과 부인에게 둘 다 빨간머리 유전자가 있는 모양이네요." 장난기로 유명한 M은 잠시 씨~익~ 웃더니, "아니면 피자 배달부가 왔었을 수도 있지." 아니, 이게 무슨 소리인지 여러분은 이해하셨나요?그러니까 M은... 요런 상황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M의 부인이 들었다면 불쾌했을 수도 있는 농담을 한 것이죠... 2016. 6. 1.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인들은 다 비슷해요 세계 어디나 정치인들은 다 비슷한 족속들이라고 하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영웅국가 (자칭) 미국의 정치인들도 크게 다를 바 없답니다. 오늘은 캘리포니아주 정치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주로, 2015년 조사에 의하면 캘리포니아의 인구는 미 전역 인구의 12%를 차지하는 3천 9백만명이며, 2016년 캘리포니아의 예산은 247 빌리언, 한화 약 291조원입니다. 이처럼 살림이 거대한 주이다 보니 막강한 주정부를 가지고 있는데요. 정부(政府)라 하면 입법, 사법, 행정 삼권을 가진 통치 기구를 말하죠? 그 중에서 오늘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입법부에 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California State Legislature라고 불리는 캘리.. 2016. 5. 18.
미국 직장생활도 고달프긴 마찬가지 이 세상에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문제가 또 있을까요. 꿈만 먹고는 배고파서 못 사는 현실적 서민 이방인 씨, 요즘 정말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눈물을 머금고 회사에 출근한답니다. 한국에는 월급쟁이 직장인들은 사표를 가슴에 품고 산다는 말이 있죠? 미국인들의 직장생활도 고달프긴 마찬가지랍니다. 아니, 제 사정은 그래요! 직장인의 비애 첫째, 아무리 쿨해도 상사는 상사직상 상사라.... 아무리 들어도 편해지지 않는 단어죠. 한국처럼 상사와 부하직원이 수직관계를 이루지는 않지만 미국에서도 상사 눈치는 봐야 한답니다. 요컨대 상.사.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금물! 기분이 안 좋아보이시는 날에는 분위기 띄우려고 온갖 노력을 해야 하죠. 게다가 칼날같이 내 실수를 지적하는 상사라도 그의 실수는 비단구렁이 .. 2016.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