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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방인 씨861

인종차별, 직접 당해보니 눈물 나더라 요즘은 한국도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죠? 가끔 그에 관련된 기사를 읽을 때마다 댓글들을 유심히 살펴보는데 실망스런 댓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주로 한국으로 시집 온 동남아 여성들과 그들이 낳은 혼혈 아이들을 경멸하는 듯한 댓글들이 많았고 심지어 그 때문에 대한민국이 망해간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더 슬픈 것은 같은 혼혈이라도 피부색이 하얀 백인과의 혼혈아들은 편견의 대상이라기보다 오히려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알고 계신가요? 백인들이 볼 때는 한국인들도 피부색 어두운 사람들일 뿐입니다. 한국에서 은연 중에 어두운 피부의 동남아인들을 무시하는 인식이 있듯이 백인들도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타 인종을 무시합니다. 그들에게는 한국인이나 동남아인이나 별반 다를 게 없는 비백인계 사람들일.. 2012. 2. 22.
왜 미국인들은 아무나 총이 있을까? 미국의 총기류에 대해 알고 싶다는 분 (Rare Air 님)도 계셨고 해서, 오늘은 미국의 총기법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총기소지를 규제하지 않는지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실것 같은데요. 왜 미국인들은 개나 소나 그 위험한 총을 합법적으로 가질 수 있는거야? 그 이유를 알아내려면, 미국의 독립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미국은 1775년부터 1781년까지 영국과 독립전쟁을 벌였습니다. 이 시기에 보스턴, 사라토가, 요크타운 등지에서 유명한 전투들이 벌어지기도 했죠. 결국 1783년 파리조약에 서명함으로서 영국은 미국의 독립을 공식 인정하게 됩니다. 그 후 이제 영국 출신이라기보다 '미합중국' 국민이 된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얻어낸 자유에 더할나위없는 자부심을 가지.. 2012. 2. 21.
미국 친구들이 한국 이력서 보고 깜놀한 사연! 제가 미국에서 살며 느끼는 문화 충격 만큼이나 제 미국인 친구들이 저를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게 되는 충격도 적지 않은 모양입니다. 간혹 한국 이야기를 들려 주면 대부분 이런 반응입니다. "말도 안돼! 농담이지?" No way, you're kidding! 절대 못 믿겠다며 눈을 동그랗게 뜨는 표정이 재밌어서 그들에게는 마치 별나라 세상 같은 한국 이야기를 자주 해주곤 한답니다.오늘은 제 미국인 친구들이 놀라워하며 이해 못했던 한국의 이력서에 관해 써 보려고 합니다. 먼저 한국과 미국의 이력서 견본을 한 번 보시죠. 이건 많이들 보셨을 한국의 기본 이력서죠. 그리고 이것이 미국의 흔한 이력서.jpg 입니다. 다른 점을 눈치 채셨나요? 한국과 미국의 기본 이력서를 살펴보면 세 가지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첫번.. 2012. 2. 19.
없으면 결혼 못하는 헐리웃 스타들의 필수 혼수품! 전세계 최고 스타커플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올 여름 결혼식을 올릴거라는 가십기사가 났더군요. 그들이 정말 결혼한다면, 아마도 지금쯤 헐리웃 스타들의 필수 혼수품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집도 아니고, 차도 아니고, 다이아 반지도 아니고, 심지어 뱃속의 아기도 아닌 이 혼수품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Prenup (프리넙) 이라고 불리는 문서 (document) 입니다. Prenup은 Prenuptial Agreement 의 약자로, 번역하면 혼전동의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결혼생활 및 이혼에 관련된 조건을 총망라해서 작성되는 이 문서는 말은 혼전동의서이지만, 진짜 내용은 결국 결혼 및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 조건서 라고 보는 편이 정확할 듯 싶습니다. 미국에서는 부부가 결혼한 후부터 벌.. 2012. 2. 18.
세금 안내면, 집이 불타도 안꺼주는 공정사회 미국의 소방관들 얼마전에 참으로 기가막힌 뉴스를 뒤늦게 접했습니다. 두 달전쯤 새벽 5시경에 테네시주의 한 시골마을 집에 불이 났다고 합니다. 세상 모르고 자고 있던 집 주인이 애완견의 소동에 잠이 깨보니 집 안은 이미 연기가 자욱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겨우 애완견과 함께 몸만 빠져나온 주인은 즉각 관할 소방서에 신고를 했죠. 그리고 소방차나 앰뷸런스의 세계최고수준 신속출동을 자랑하는 미국답게 곧 인근 소도시 관할 소방서의 소방대원들이 소방트럭과 화재 진압장비를 완벽히 갖춘 채로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방대원들은 잠시 전화로 무언가 확인하더니, 소방차의 시동을 끄고 도로 한편에 앉아서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그저 구경만 하고 있더랍니다. 애가 타는 집주인이 화를 내며 항의를 하자, 소방대원들은 집주인이 연간 $.. 2012. 2. 17.
좌충우돌! 나의 미국 고등학교 적응기 2탄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다섯번째 - 너희들, 고등학생이 콘돔 받으러 가면서 참으로 위풍당당하구나! 학교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매주 금요일만 되면 평소에 한산한 보건실이 북적거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날, 같은 반 학생에게 물어봤죠. 왜 금요일만 되면 저러는 거야? 아, 너 몰랐구나! 매주 금요일에 공짜 콘돔 나눠주잖아. 너도 필요하면 가서 받아. 아..아니 난 필요 없어. 노 떙큐. 근데 잠시만 나 앉아서 생각 좀 할게...ㅠ.ㅠ 강원도 시골 마을 출신 촌닭인 저는 왠지 모르게 엄청나게 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졌습니다. -.-;; 이렇게 저를 당황시킨 미국의 청소년 성교육은 한국과는 사뭇 다릅니다. 이에 대해선 전에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2011/09/1.. 2012.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