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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방인 씨861

만날 때마다 날 열받게 한 미국인 할머니 & 할아버지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은 혹은 서구인들은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 한국인들에 비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죠. 저 역시 미국에 오기 전에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십년 넘게 살아보니 캘리포니아의 경우, 대부분 그런 선입견이 맞아떨어지더군요. 하지만 때때로 유연하기는 커녕, 사람을 곤란하게 할 정도로 벽창호 같은 미국인들도 만나게 되더라구요. 오늘은 만날 때마다 저를 열받게 한 (정말 솔직하게는 뚜껑 열리게 한) 미국인 벽창호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만날때마다 나를 쪼아댄 미국 할머니 미국에는 Community College 라는 작은 대학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커뮤니티 컬리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들을 위한 교양, 문화센터 역할을 겸하고 있는 2년제 대학들이.. 2012. 3. 13.
한국인은 머리 크기로 서로를 알아본다?! 저에게는 한국에 아주 지대한 관심이 있는 미국인 친구가 있습니다. 그녀는 코네티컷이라고 하는, 인구의 대부분이 백인인 지역 출신이라 그런지 타인종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그녀의 부모님은 코네티컷 토박이 백인분들이시지만, 그녀는 한국 부산태생입니다. 생후 6개월 됐을무렵, 지금의 부모님께 입양되었다고 하는군요. 강의실에서 처음 다른 줄에 앉은 그녀를 봤을때, 저는 첫 눈에 한국인인줄 알아봤습니다. 한국분들 모두 공감하실거라고 생각하는데, 외국나가면 대부분 같은 한국인은 쉽게 알아볼 수 있지 않나요? '굳이 어느 어느 부분이 이렇게 생겼으면 한국인이다' 라는것은 없지만, 왠지 느낌으로 알 수 있죠? 한국인뿐만 아니라 중국인 일본인도 종종 구분할 수가 있구.. 2012. 3. 11.
성폭행 피해 여성을 보는 미국인들의 다른 시각 어제 웹서핑을 하던 중에 굉장히 선정적인 의상을 입은 여가수의 사진 밑에 달린 댓글들을 봤습니다. 대부분 너무 과한 요즘 한국의 가수들의 옷차림을 지적한 공감가는 댓글들이었는데요. 그런데 그 중 몇몇 제 눈길을 끄는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여자들이 야한 옷 입고 다니면서, 성폭행 당하면 억울하다고 난리친다. 이런 요지의 댓글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쨋든 저 댓글 덕분에 오랫동안 뵙지 못하고 살아온 미국인 선생님의 사연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12년이나 지난, 그 이야기를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한 첫 해, 긴장되는 영어과목의 선생님은 중국계 미국인 3세의 여성분이셨습니다. 우연히도 남편분이 한국계 미국인이시라 저를 비롯한 몇 명 안되는 교내의 한국 학생들에게 아주 친절.. 2012. 3. 10.
미국인이 당황하는 한국 문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다문화 사회인 캘리포니아에는 거의 모든 대학에 교양과목으로 Multiculturalism에 관한 수업이 있습니다. 저 역시 대학에 다닐때 Diversity in Classroom (교실안의 다양함), Multicultural Society (다문화 사회) 등의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저 같은 이민자들도 많이 수강하지만, 이민자들이 넘쳐나는 곳에 살고 있는 미국인들도 많이들 옵니다. 미국의 인문계열 수업은 대부분 토론형식으로 진행되기때문에, 서로 얘기하다보면 어느새 저 같은 외국출신 학생들이 미국인 친구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형국이 되버립니다. 저도 때로는 한국문화를 가르쳐주기도 하고, 때로는 러시아, 멕시코, 대만 등지에서 온 친구들에게 그 나라 문화를 배우기도 했죠... 2012. 3. 8.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기 살짝 곤란할때 그 간의 경험으로 보아, 제목을 보고 어떤 분들은 "재미교포가 무슨 한국인이냐 미국인이지" 하실텐데요.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저는 스스로 한국인에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타 지역 출신이 대학을 서울로 갔다고 서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진 않잖아요. 물론 그 후로 오랜 기간 서울에서 살다보면 서서히 서울사람화 되겠지만요. 그래서 저도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간 하도 외국인인 주제에 한국 얘기 하지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에 잠시 부연설명을 해봤구요.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면서 살짝 곤란함을 느꼈던 순간들에 대해 써보겠습니다. 첫번째 - 무슨 음식을 먹어도 김치 생각날 때 한국에서도 이에 대한 우스개 소리.. 2012. 3. 6.
한국 도입이 시급한 미국 문화??? 저희 가족이 이민올 당시 저는 가족 중 가장 어린 10대 학생이었는데도 낯선 미국문화에 기겁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미 48세이셨는데다가 강원도 출신의 완고하신 분이셨기 때문에 미국인들을 보고 '쯧쯧쯧' 하며 혀를 차시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죠. 오늘은 그런 저희 아버지가 가장 싫어하신 미국인들의 행동을 하나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이겁니다! 네, 미국 남자들은 헐벗은 상태로 조깅하는 것을 즐깁니다. 우리 눈으로 보면 민망하기 짝이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럴까요? 가장 타당하게 들리는 두 가지의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번째 - 더우니까! 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옷 입고 뛰면 땀나고 더우니까요. 한국 같으면 당연히 땀으로 목욕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점잖게 옷.. 201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