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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방인 씨861

미국인들, 재채기 한번에 신의 축복(Bless you)이라니! 미국문화에 낯설지 않은 분들은, 미국인들이 재채기를 하고 나면 주변에서 Bless you! 라고 한 마디씩 해주는 것을 아실텐데요. 심지어 한 번은 제가 길을 걸어가다 재채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마저 Bless you! 하고 가더라구요. 이 Bless you 는 사실 May God bless you 라는 문장을 짧게 줄인 것으로, 해석하면 "신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길" 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사실 처음에는 재채기 하는 그 순간이 신이 축복을 내렸다는 계시라는 걸까?? 하면서 나름대로 말도 안되는 추측을 했었는데요. 너무 궁금해서 언젠가 그 이유를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미국 문화로 알고 있던 Bless you 는 사실 기원전 고대 로마에서 비롯된 풍습이라고 합니다. 재채기 한 번에.. 2012. 3. 26.
미국 쇼핑몰 점원, 과하게 친절하다 싶더니...! 이민 초창기, 제가 쑥스러움을 느꼈던 미국 문화가 바로 낯선 사람에게도 웃으며 인사하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이 거리에서 만나는 모르는 사람에게도 친절히 인사하는 이유는 전에 포스팅 한 적이 있습니다. 2011/10/18 - [이방인 이야기/캘리포니아에서는] - 처음보는 미국인이 방긋방긋 잘 웃는 이유는?! 처음 만나는 이웃도 거리에서 지나치는 낯 모르는 사람도 모두 너무 친근하게 말을 거는 것에 쑥스럽기도 했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쇼핑이라도 갈라치면 점원들이 너~무나 상냥하게 군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상냥하다는 것은 물건을 팔려고 쫒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말을 붙인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건 오히려 편안한 쇼핑을 방해하는 불친절에 가깝죠? 일단 가게에 들어서면 점원은 손님 얼굴을 바라보며 "Good af.. 2012. 3. 24.
미국에서 느낀, 한국이 세계최고인 그것은?! 어제 오후 한국에 있는 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던 중, 친구가 그 날 점심메뉴였다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냄비 안에는 낙지와 전복, 그리고 닭 한마리까지 들어있더군요. 친구가 알려준 음식의 이름은 황제 해신탕이었습니다. 저녁 먹고 앉은지 얼마 안됐는데도 보자마자 군침이 무릎까지 흐르더라구요. 그리고는 광어회 한 접시 먹겠다고 왕복 4시간 길을 운전했던 저의 일요일 하루도 떠오르더군요. 일요일 아침 10시반에 출발해서 회 먹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 5시더군요. 네, 전 그런 고단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ㅠ.ㅠ 미국에 살면서 하루하루 매순간 깨닫는 것이 바로 한국의 놀랍도록 발달한 요식업 문화입니다. 한국에 계신분들은 너무 당연해서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너무 뻔해서 고민도 .. 2012. 3. 21.
작아도 한국땅에 발 붙이고 사는게 좋은 이유 한국인들이 가장 아쉬워하는것이 바로 한국의 작은 영토 면적이죠. 우리에게 좀 더 큰 땅과 그 땅에서 나오는 자원만 있었어도, 한국이 훨씬 더 강대국이 되었을텐데 하며 아쉬워하는 것은 모두가 같은 마음일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크다 못해 거대한 나라 미국에서 살다보니, 크다고 다 좋은 것만도 아니더라구요. 땅덩이가 거대하니, 발생하는 문제도 스케일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그 어마어마한 골치덩이들, 한번 보실까요? 첫번째 - 대지진 1년전 일본에 닥친 대지진을 보고, 지진의 무서움을 새삼 아시게 된 한국분들이 많을 줄로 짐작됩니다. 미서부 지역 역시 지진대에 속한 곳으로, 특히 세계적 관광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미국에서 가장 큰 대지진을 2번이나 겪었답니다. 1906년 4월에 일어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은 진.. 2012. 3. 19.
금발 파란눈 남학생과의 씁쓸한 추억, 겉만 보곤 몰라요.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가게 되었다는 사실은 안 건, 제가 교복입은 단발머리 여학생 시절이었습니다. 강원도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던 저는 그 때까지 미국인은 커녕, 그 어떤 외국인도 만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이민이라는것이 얼마나 큰 인생의 변화인지 깨닫지도 못하고 친구들과 철 없이 떠들면서 입버릇처럼 하던 얘기가 바로, 미국가면 사람들 다 금발에 파란눈 아냐? 그럼 나중에 남자친구도 금발 파란눈??? 죽을만큼 부끄럽지만, 이해해주세요...^^;; 겨우 중학생이었어요. 미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여기사람들이라고 다 금발에 파란눈은 아니네 하고 깨달았죠. 그래도 제가 미국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수학시간의 짝궁이 금발의 파란눈 소년이었답니다! 제가 그 날 집에와서 엄마에게 호들갑을 떨 정.. 2012. 3. 16.
한심한 미국 VS. 대단한 미국 단점이 없는 사람은 장점도 없다는 말이 있더군요. 3억이 넘는 사람이 사는 미국도 역시 수 많은 장점과 단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살면서 느낀 미국/미국인들의 좋은 점과 나쁜 점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미국이 한심하게 느껴질때 1. 프랑스의 수도는 어디입니까? 인문학과 교양과목을 중시하는 것은 유럽의 전통이라고 하는데요. 한국도 역시 갖가지 인문/교양과목 (세계사, 세계지리, 철학 등등) 들을 이미 중학교때부터 배우고 특히 외국어와 독서가 매우 장려되는 나라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미국에서는 왠만해서는 그런 분야의 대화를 나눌 사람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물론 대학에서 인문/철학 계열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다르지만 일반 사람들은 정말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문학, 예술, 역사, 철학, 등등 .. 2012.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