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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방인 씨861

[근본 없는 요리] 추수감사절 맞이 오븐 요리 세 가지! 11월 30일 일요일, 방인 씨는 추수감사절 연휴의 마지막 날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3일 간의 연휴를 짧게 정리하자면, 나는 배터져 죽을 범인이 아니로다~ 칠면조, 매쉬드 포테이토, 킹크랩, 굴 보쌈, 생선전, 펌프킨 치즈 케이크, 아이스크림을 차례로 흡입해도 저의 견고한 위벽은 위풍당당하게 버틴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과식했을 때 흔히들 "아~ 나 배터질 것 같아~"라고들 하는데 저와는 관계 없는 걸로! 매년 추수감사절에 많은 친척들이 모이기 때문에 집집마다 음식을 준비해 오는데 저 역시 요리를 조금 해 보았습니다. (누굴 잡으려고) 연례행사처럼 블로그에 공개해 온 '이방인 씨의 추수감사절 맞이 근본 없는 요리' 올해도 시작해 볼까요~? 첫번째 요리 - 칠면조 추수감사절의 핵심인 칠면조 구이가 빠질.. 2014. 12. 1.
추수감사절 이브에 내게 일어난 작은 기적 저는 미국 시간으로 11월 26일 수요일 밤 9시 35분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원래 오늘은 글을 쓸 계획이 없었지만 몇 시간 전에 제게 일어난 아주 멋진 일을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가 없네요. 이곳에서는 11월 27일부터 4일간 Thanksgiving 연휴가 시작됩니다. 미국 최대의 명절이기도 하거니와 나흘씩이나 쉴 수 있는 기회이다 보니 수많은 미국인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날이죠. 저 역시 10월 말부터 달력을 뚫을 기세로 쳐다보곤 했답니다. 이쯤되면 수요일에 일터에 나간 사람들의 마음이 어땠는지 짐작하고도 남지 않습니까? 빨리 퇴근하고 집으로 달려갈 생각에 아침부터 일이 손에 잡힐 리 없죠. 심지어 아예 월차를 쓰고 출근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랍니다. 그러나 성실.. 2014. 11. 28.
아니 너도 먹는단 말야?! 의외로 김치를 많이 먹는 미국 친구들 제가 사는 지역에는 한인 교포 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제가 자주 만나는 한인이라고 하면 친척들밖에 없을 정도로 말이죠. 자연히 주변 지인들이나 친구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인데 그 중에는 제가 한국 출신인 줄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워낙 다민족 국가이다 보니 굳이 출신지를 구별할 필요도 없거니와 딱히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이틀 전에도 저의 민족적 정체(?)를 모르는 미국인 지인 2명과 점심 식사 후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밥을 먹고 난 직후인데도! 저희 3인의 대화 소재는 온통 먹을 것뿐!! 유유상종이라더니... FOOD FIGHTER 끼리는 서로를 알아보는 법입니다. 고기를 지나 생선을 거쳐 채소 라운드에 돌입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미국인 1 마크가 이렇게 묻는 것이 아닙니까. "너희.. 2014. 11. 24.
만으로 꽉 채운 15년의 미국 이민 생활을 돌아보다 며칠 전 어린 시절 고향 친구와 오랜만에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 받다 문뜩 제가 물었죠. 방인 씨: "우리 도대체 얼마나 못 본 거야? 내가 한국 갔다 올 때 봤으니까 그게 벌써 8년 전이네." 친구: "벌써 그렇게 됐나? 우리 다음에 만나면 서로 늙어서 못 알아보는 거 아냐? 그러고 보니 너 이민간지도 꽤 됐네." 방인 씨: "그러게 말야. 만으로 꽉꽉 눌러서 15년 지났다." 친구: "그래, 15년 동안 외국에서 살아 보니 어떻든?" 방인 씨: "글쎄~ 흐음... 그게..." 툭 던진 친구의 질문에 저는 그만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15년 간의 이민 생활 소회를 한마디로 정리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죠. 친구와 대화를 마친 뒤 잠시나마 돌아보았습니다. "이민"이라는 사건이 과연 제게.. 2014. 11. 12.
우리 엄마가 분석하신 "미국 부부들이 사이 좋은 이유" 평일 오후 퇴근 무렵, 우리 동네에서 매일 같이 볼 수 있는 한 부부의 모습이 있습니다. 이 40대 중반의 부부는 매일 출퇴근 길에 이렇게 손을 꼬~옥~ 잡고 다닙니다. 한창 깨가 쏟아지는 신혼도 아니고, 함께 산전수전 다 겪어 동지애가 쌓인 황혼도 아니 건만, 뭐가 그리 애틋한지 손을 놓는 법이 없습니다. 심지어 섭씨 40도까지 치솟는 캘리포니아의 한여름에도 손을 잡고 걷더라구요. 더 놀라운 사실은... 이들은 20년째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어요!!! 즉, 이 부부는 거의 24시간 내내 붙어 있다는 거죠. 한순간도 옆에서 사라지질 않는 배우자에 지칠 법도 한데 이들은 언제 봐도 '암수 서로 정다운 꾀꼬리 한 쌍'이랍니다. 비단 이 부부 뿐만 아니라 미국에는 깨가 쏟아지는 중/노년 부부들이 많더라구요. .. 2014. 11. 3.
미국 답정너 친구에게 당하다니... 분하다! 작년엔가... 한국에서 크게 유행했던 "답정너"라는 말이 있죠? 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 의 줄임말로 자신이 원하는 답을 들을 때까지 상대방을 몰아가는 압박화법을 선보이는 사람들에게 붙여진 별명인데요. 직접 내뱉기에는 속보이지만 상대방에게 굳이, 기어이, 한사코 알리고 싶은 자신의 자랑거리를 떠벌리려는 의도로 일종의 유도신문을 하는 사람이랄까요. 답정너의 대표격으로는 상대방에게서 어.떻.게.든. "너 예뻐"라는 말을 듣고 싶어하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거죠. 말을 건 여성은 아마도 친구로부터 "그래, 너 윤아 닮아서 예뻐" 라는 말을 듣고 싶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자기 입으로 "나 윤아 닮아서 예쁘지?"라고 물을 수는 차.마. 없기에 .. 201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