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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성격25

미국에서 살아 보니, 미국인들이 이럴 때 짜증나더라 어느 쪽이냐 묻는다면 저는 미국인들을 꽤 좋아한답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장단점이 있지만 제 시선으로 봤을 때 단점을 상쇄할 만한 장점이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아무래도 민족이 다르니 동질감까지 느낄 수는 없지만 친밀감은 충분히 느끼며 살고 있지요. 하지만 이런 애정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작은 개미가 슬슬~ 다리를 타고 기어올라올 때 느끼는 정도의 경미한 짜증을 맛볼 때도 있답니다. 첫번째 - 친구야, 너 정말 작작해라~ 제가 꼽는 미국생활의 최고의 장점 중 하나는 '외모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또한 지역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침에 막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 그대로 밖에 나가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 곳에서, 저는 살고 있답니다. 할렐루야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지.. 2014. 5. 7.
나는 때때로 미국인들이 참 사랑스럽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태어날 때부터 운명지어진 내 조국과 민족에게 정 떨어지는 순간들이 있잖아요? 나고 자란 조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다른 민족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 저는 아주 가끔은 미국인들 얼굴만 봐도 징글징글하답니다. 하지만 반대로 뒷통수만 봐도 사랑스러운 때도 있기에 결국 웃고 마는데요. 오늘도 그렇게 못 견디게(?) 사랑스러운 어떤 미국인 덕분에 아침을 웃으며 시작했답니다. 주인공은 올해 만으로 꽉 채운 환갑을 맞이한 주 핀란드 미국 대사 Bruce Oreck입니다. 친절한 Oreck 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크리스마스 카드가 여기 있습니다. 가운데 셔츠와 타이 차림을 한 사람이 Oreck 대사이고 상의를 벗은 네 명의 사내들은 화씨 230도의 핀란드 사우나를 즐기고.. 2013. 12. 16.
미국인들이 속으로 짜증낸다는 말버릇 하나 보편적으로 미국인들이 (캘리포니안들이) 참 상냥합니다. 지난 글에 썼듯이 속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제가 만나 본 어느 나라의 사람들보다 친절하고 매너좋고 잘 웃습니다. 그런데 그 매너가 아무데서나 다 통하는 건 아닌 모양이예요. 대학 시절 경제학과 교수님이 미국의 의류 브랜드 GAP이 영국에 진출했다가 실패를 맛 본 이유가 미국식으로 훈련받은 점원들 때문이라고 하신 적이 있답니다. 미국의 점원들처럼 고객들에게 온갖 호들갑을 떨며 방긋방긋 웃으며 인사를 하고, 오늘 기분을 묻고, 도와줄 건 없느냐고 계속 묻게 교육을 시켜놨더니 매장을 찾은 영국인들이 아주 질색을 했다더군요. 영국인들은 그것을 이렇게 불렀대요. "American fake friendliness." 미국식 가짜 친절함 한마디로 영국인들.. 2013. 11. 14.
나는 미국의 어떤 주와 잘 맞을까? 저 며칠 전에 아주 재밌는 테스트를 발견했어요! TIME지에서 게재된 America's Mood Map이라는 건데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기만 하면 내 성향이 미국 어느 주(state) 사람들과 비슷한지 알려주더라구요. 여러분도 한 번 해 보시면 재밌을 것 같아서 가져왔으니 재미삼아 해 보시고 결과를 댓글로 알려주세요~ 테스트 방법과 영어 질문은 제가 설명해 드릴게요. http://science.time.com/2013/10/22/the-united-states-of-attitude-an-interactive-guide-to-americas-moods/?utm_content=buffer8d71e&utm_source=buffer&utm_medium=twitter&utm_campaign=Buffer 이 링크를.. 2013. 10. 29.
인생 지나치게 편하게 사는 미국인들이 있긴 있죠 요즘 개인적인 사정으로 우체국에 자주 갔었는데요. 갈 때마다 지나치게 속 편하게 사는 어떤 미국인들 때문에 제 속은 터질 지경이었답니다. 센스가 없다고 해야 할지, 인생 너무 편하게 산다고 해야 할지, 여러분이 듣고 한 번 판단해 보세요. 우리가 보통 우체국에 편지나 소포를 부치러 갈 때 말입니다. 내용물을 봉투나 상자에 잘 봉하고 주소까지 깨끗이 써서 우체국 직원 분께 드리는 것이 상식 아니던가요? 뭐, 적어도 저의 뇌는 그것을 '기본 상식'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만 과하게 속 편한 일부 미국인들에게는 아닌가 봅니다. 저는 지난 2주간 우체국에 한 7-8번을 드나들었던 것 같은데 그 때마다 목격하게 되는 광경이 있었습니다. Step 1. 우편물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봉투도 상자도 없이 그냥 물건만 덜렁 .. 2013. 9. 24.
미국에서 전화 잘못 걸었다간 정분 나겠네~ 하여간 미국인들 변죽 좋은 건 우리 은하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거예요. 오늘 아침에 있었던 따끈따끈한 일화랍니다. 먼저 이것 좀 보세요. 오늘 새벽에 제 셀폰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랍니다. 일요일 아침 6시 58분에 전화를 거는 야만인이 누구야?!! 하며 잠결에도 짜증을 내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방인 씨: Hello 전화남: Hey~ 이방인 씨: Hey~ (일단 장단 맞춰 줍니다.) 전화남: Good morning~ 좋은 아침~ 이방인 씨: Morning, who is this? 좋은 아침, 누구시죠? 전화남: 오?! 오~ 오... 헐~ 우리 엄마한테 전화했는데요. 이방인 씨: 푸하하하하하하하 (빵 터져서 침대에 누워 마구 웃음) 뉘집 아들내미인지 전화 잘못 걸었어요. 전화남: 우하하하하하하 (같.. 2013.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