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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처음 보면 완전 황당한 미국인들의 자동차 수리법

by 이방인 씨 2013. 4. 19.

한국에 많고 많은 것이 '사람'이라고 한다면 미국에는 '자동차'가 흘러 넘칩니다.
이유야 뭐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차 없이는 일상 생활이 도저히 불가능한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인구가 많고 밀도도 높은 도시들을 제외하면 대중교통이 아직 청동기 시대에 머물러 있는 지역이 훨~씬 많은데다가 이동 거리가 워낙 멀어서 차 없이는 힘들거든요.
18세 이상 운전 면허 소지자라면 당연히 차가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한 나라죠.
자동차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품인 곳이기 때문에 생계 걱정을 해야하는 빈곤층 가정에도 어지간하면 차 한대쯤은 있기 마련입니다.
일단 일하러 갈 때 차가 꼭 필요하니까요.

자동차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에게도 차가 반드시 필요한 이 현실 때문에 미국에는 한국인의 시선으로 보면 황당한 모습을 하고 달리는 자동차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Duct Tape Repair를 감행한 차들인데요.
Duct Tape은 접착성이 아주 강하고 튼튼한 작업용 테이프를 말합니다.

 


이게 Duct Tape입니다.

 

Duct Tape Repair란, 무엇이든 부서지거나 망가진 것을 Duct tape으로 고치는 걸 말하죠. 
아니 그런데 작은 가전이나 가구는 모르겠지만 자동차를 어떻게 Duct tape으로 고치냐구요?

바로 이렇게요!

 

아마 옆을 받히는 사고를 당한 것 같은데 문짝은 은색으로 창틀은 검정색 duct tape으로
아주 그냥 감~쪽같이(??) 수리했네요.

 

 이 정도만 돼도 양호한 편이죠.
깔끔하게 붙인 손재주가 돋보이는군요~ 참잘했어요

 

 이건 뜯어내는 순간 차의 뒷부분이 흘러내릴 것만 같은 분위기죠?

 

 창문 하나 없어진 것 따위는 duct tape 씨실과 날실 엮기 테크닉으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아!
이것은 수리를 넘어선 디자~인

대박

 

 유리창이 깨졌을 때 가장 속이기 쉬운 방법은 바로 wrap을 이용하는 겁니다.
창문 대신 wrap을 감고 다니는 차를 저도 여러번 본 적이 있답니다.
의~외로 뚫리지 않더라구요.
설령 뚫린다고 해도 또 wrap으로 교체하면 되니까요. ^^;;

 

어쩌다가 컨버터블의 뚜껑을 날려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시는 열 수 없겠구나 엉엉
여자 태우고 폼 잡는 건 이제 끝이다.

 

 이건 둘 중 하나
괴물 or 트랜스포머
도대체 뭘로 변신중인 거야?! 안들려

 

 기술점수 7.5
예술점수 9.5

 

 

 "이소룡이 왔다 갔어요~"

유머 가산점 8.3

 

 아름다워~

내 차 창문도 박살내고 꽃을 피우고 싶은 심정이야... 샤방

 

 어디를 고쳤게~~?
이 정도면 완벽한 위장.jpg

 

 이 정도면 완벽한 위장 2.jpg

 

이 정도면 완벽한 위장 3.jpg

 

이렇게 duct tape으로 고친 자동차들, 아마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미국에서는 잊을 만하면 볼 수 있답니다.

수리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 궁여지책으로 위험하게 다니지는 않겠지만 위에 언급했다시피 생계가 곤란한 지경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자동차는 있어야 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죠.

이렇게 정식으로 수리하지 않고 어떻게든 돈이 안 드는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White Trash Repai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지난 번에 빈곤층 백인들을 White Trash라고 한다고 말씀드렸죠?)
백인들뿐만 아니라 인종에 관계 없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들이 모두 애용하는 방법이긴 하지만요.

저도 미국에서 duct tape repair를 한 자동차를 처음 봤을 때는 한~참을 쳐다보며 어이가 없어 웃었지만 지금은 왠만한 모습에는 눈도 깜짝 하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졌답니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tape을 거칠게 마구 떡칠한 차를 보면 조금 한심하기도 하지만 정말 어떻게든 해 보려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붙인 사람들을 보면 왠지 짠~하기도 하구요.

뭐든지 겉모습에는 잘 신경 안 쓰는 미국인들이라 이렇게 하고 다니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크게 개의치 않지만 이미 한번 사고가 난 자동차를 이렇게 엉성한 수리만 해서 쓰다가 더 큰 사고가 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생각중 옳거니! 안전운전만이 살 길이로구나~!!


여러분도 모두 안전운전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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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리안 2013.04.19 09:14

    스크롤 내리면서.

    자동차 수리에 왠 tape ??? 했는데.
    음음. 꽤 유용하군요.
    답글

  • chloe 2013.04.19 09:23

    수리비용이 많이 비싼가봐요. 한국이라고 해서 싼 건 아니지만요.
    법에 걸리진 않나요? 아무리 꽁꽁 싸매도 고장이든 부서졌든 위험할 것 같은데...
    암튼, 사진 보니 웃기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돈이 없는걸까, 귀찮은걸까, 아님 수리받을 시간조차 없는걸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미국인들은 평소에 점검같은건 안 받나요? 한국에선 특별히 고장이 안나도 받던데...
    답글

  • 뽀삐 2013.04.19 09:51

    푸하하하하~~
    여기선 그냥 찌그러진체로 다닌차는 봤어도 저렇게 한건 한번도
    본적 없어욧... 근데 위험할거 같은데..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4.19 11:21

    씨실&날실테크닉이 짱이네요. 아마 제일 견고하기도 할 듯ㅋㅋㅋㅋ 가끔 미국에서 동양인스테레오타입을 그릴 때(동양인에 관해 스테레오타입이 진짜 많은 듯 =ㅅ=..) 좀 칩한 이미지로 나올 때 있자나요. 그럴 때 좀 빠직하는데ㅋㅋㅋㅋ 뭐 생계가 급하면 다 똑같은거 아니겠어요...ㅋㅋㅋ
    나도 요즘 생계가 급해 머리를 이렇게 그지꼴을 하고 다닌다고..변명...ㅋㅋㅋㅋ결국 오늘 미용실갑니다!ㅋㅋㅋㅋ
    답글

  • 이온 2013.04.19 11:31

    ㅋㅋ 저도 초보 때 오빠차 끌고 나가서 여기저기 박고 받히고, 결국 문짝 하나가 움푹 찌그러졌는데 몇달을 그렇게 다녔어요.
    보다못한 오빠가 문짝을 교체했답니다. 차값이 200인데 수리비가 100가까이 나왔다는 슬픈이야기.
    답글

  • 무탄트 2013.04.19 11:55

    정말이지 이런 사진들을 여기가 아니면 어디 가서 볼 수 있을까요. 사진도 사진이지만, 이방이님의 유머돋는 코멘트 읽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ㅋㅋㅋ
    우리나라에선 왠지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네요. 사실 누가 뭐래든 무슨 상관일까 싶은데, 우리나라에서 저러고 다니면 지나가는 사람마다 괜히 한마디씩 할 것 같아요. 그 소리가 듣기 싫어서 돈 들여서 수리하는 것일지도... ^^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4.19 12:54

    2001년 21세기 첫 해에 가졌던 제 첫 차의 기억이 어른거리네요 돈없는 연극배우라서 공짜로 차를 얻었는데
    그차는 1996년식 다마스였습니다 이방인님 기억하실는 지 모르겠네요. 이방인님 한국에서 사실 때 나온 차니까요
    그런데 "공짜"로 얻었다면 차의 상태가 대충 짐작가시지요?
    언뜻 보기에는 말짱해 보였지만요 네 적어도 겉으로는 크게 티가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차 밑으로
    들어가면 범퍼 아래쪽 철판이 부식되어 떨어져 나간 차였답니다.

    참고로 그 차를 제가 인수한 때는 10월 말이었답니다. 그리고 그 시절 저는 강원도에서 아르바이트로 트럭운전기사를
    하고 있던 시기였는데요. 전 제 차보다 회사의 트럭이 진심으로 더 좋았답니다. 이방인님도 강원도 출신이라 잘
    아실테지만요 10월 말이면 겨울이잖아요 실질적으로는 ㅋㅋㅋ
    제 차는 그 구멍 덕분에 강원도 그 맑은 공기가 칼바람으로 변해 언제나 찬바람이 씽씽 날리던 차였거든요. 여름에는 좋았지만요 ㅋㅋㅋ
    그래서 결국 저도 이방인님이 올린 차들처럼 Duck tape Repair 을 내부에서 했답니다.
    그리고 그 차가 8개월동안 제 발이 되어 주었는데요 여름에는 통풍 잘 되라고 알아서 테이프가 녹아서 떨어지더라고요

    아하하하 그래서 결국 첫번째 차에서 부지런히 익혀 저는 지금 미국인 못지 않은 자가 정비 실력을 갖추게 되었답니다
    답글

  • 엠님하앨범좀 2013.04.19 15:00

    저 테이프는 정말 쓰임새가 전방위네요. 개그짤에 저걸로 사람을 천장에 매달아 놓은 것도 있고 하길래
    참 테이프 갖고 별 걸 다 한다 했는데 설마 차까지 고칠 줄이야 ㄷㄷ 그래도 다들 솜씨 좋군요 ㅋㅋㅋㅋ
    브루스 리한테 떠넘기는 거 대박입니다 ㅋㅋㅋ
    답글

  • 피터팬† 2013.04.19 15:05 신고

    저도 실제로 본 건 최근에 3대뿐이었는데 미국은 정말 대박입니다.
    그런데 창문을 랩으로 막아 놓은 것은 도난에 주의해야 될것 같네요.
    칼로 스윽 그어서 안에 있는 거 스윽 가져갈수 있겠는데요.
    답글

  • 헉~~ 진짜 황당하긴 하네요..ㅎㅎ
    답글

  • 황토마을 2013.04.19 20:49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위험하진 않나요?
    답글

  • SangRokKim 2013.04.19 22:48

    창문을 Duct Tape으로 막을 것을 보고서 떠오른 예전에 읽은 글 하나.

    서울에 거주하는 어떤 사람이 설날에 경상도에 있는 고향으로 가게 됐답니다.

    마침 일이 늦게 끝나서 설날 전날 밤 12 시가 다 되어서야 서울에서 출발.

    한 시간 정도 지나니 피곤해서 졸음이 오더랍니다.

    졸음을 쫓을 생각에 창문을 내렸고

    잠시 후에 졸음이 사라진 후 창문을 올리려는데

    아뿔사 창문이 올라가지를 않더랍니다.

    게다가 두터운 옷도 없어서 몹시 추운데 설상가상 진눈깨비도 내리고.

    낮이라면 고속도로를 빠져 나가 카센터라도 찾을텐데

    설 전날에다가 밤 12가 넘었으니 차를 수리할 방법은 없고.

    당장 얼굴이 떨어져 나갈 것 같아서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서 얼굴에 감았답니다.

    냄새가 .....

    그래도 참고 경상도까지 내려 갔답니다.

    완전하게 동태가 되어서.

    그 이후로는 항상 출발 전에 차량 점검을 꼼꼼하게 한다고 합니다.

    답글

  • 2013.04.19 23:00

    자동차를 말 그대로 자동차로만 보는 사람들... 교통수단의 하나...
    우리나라는 부의 상징으로 보니까ㅠㅠ
    유럽에는 앞뒤범퍼는 그냥 주차할때 살짝 부딪혀도 그만 우리나라는 난리...
    답글

  • @@@ 2013.04.20 00:07

    웃다가 짠~하다가...
    어쨋든 남들의 시선에 게의치 않는 그들의 마인드는 부럽네요
    답글

  • 111 2013.04.20 08:13

    자동차 수리비가 기본적으로 비싼 것도 이유입니다.
    그리고 보통 좋은 회사에선 차량 구입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한 5-6년 타면 새로 차를 삽니다. 그럼 중산층 사람들이 이차를 타서 5-6년 타고 이제 이런 차를 대학생들이나 좀 형편이 안되는 사람들이 사고 다시 5-6년이 지나면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사서 폐차 될때까지 탑니다.
    답글

  • 올리비아 2013.04.20 09:41

    타이밍 절묘하게도, 이 글 보고 집에 가는 길에 앞차가 뒷좌석 유리를 이렇게 막아놓은걸 뙇... 보게 되었네요. 혼자 쿡쿡 웃었습니다, 타이밍도 절묘하네, 그러면서.ㅎㅎ몰랐으면 저게 뭐야, 그냥 그러고 지나갔을텐데..
    답글

  • lees 2013.04.20 11:30

    3D 프린터가 나온다는데 이런거 수리하는데는 딱인데...
    앞으로의 세계는 소비자가 생산자이다.
    답글

  • windycaramel 2013.04.20 22:43

    전 중부에 사는데 우박내린후(정말 큰 우박) 너나할거 없이 비닐과 테잎으로 깨진유리창과 망가진차체를 자체수리한채 다녔었어요 저희차도 비닐붙이고 다녔었는데 고속도로 달릴때마다 비닐이 빠르게 팔락팔락 거리면서 굉음을 내서 굉장히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
    답글

  • 나그네 2013.04.22 10:27

    ㅋㅋㅋ 정말 대단하네요, 우리나라같으면 그냥 정비소가서 바로 고칠텐데 뒷 범퍼가 내려앉은 상황에서 테이프를 찾다니ㅋㅋ 어떻게 보면 알뜰하기도하고 측은하기도 하네요 .. ㅋ

    그러나 중국에서 콘크리트를 청테이프로 고정하는걸 보고 사람사는곳은 다 비슷하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우리나라에서도 테이프로 수리를 하는걸 한번도 못봤는데 아마 하는사람도 있겠죠? ㅋ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5.23 14:02

    인류 3대 발명품이 이 덕테입, WD-40 그리고 또하나가 있었는데 까먹었습니다?

    사고방식 (그 사고가 아니라 생각)의 차이죠.

    한국- 범퍼에도 기스나면 안돼!
    미국- 범퍼는 원래 쳐박으라고 있는거여

    하지만 들이받혀서 깨진 범퍼는 본래의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또 들이받히면 치명적인 결과가 올 수 있으니 (완충 역할을 못해서 충격이 운전자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저렇게 다니면 안되고 바로바로 수리해야 합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