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은 예약해 두었던 포스팅도 없고 새로 쓸 생각도 없었는데 갑자기, 문뜩, 불현듯, 궁금해지는 게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평소 제 블로그에는 한국과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각지에서 생활하고 계신 분들이 와 주시는데 바로 그래서 이 곳에서 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캬아~ 좋네요! 물리적 거리 따위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온라인이란~
뭐가 그리 궁금하냐면요,
헐리웃 스타들이나 해외 아티스트들이 내한할 때 말입니다...
한국 interviewer들이 반.드.시. 묻는 3종 질문 세트가 있다고 하죠?
1. 싸이 (혹은 싸이 전에는 비) 아세요?
2. 한국 영화를 본 적 있나요? / K-POP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3.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있나요?
마치 입국심사에 포함이라도 되는 듯 빠트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질문하는 바람에 내한하는 외국 스타들은 저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과 "안뇨~옹 하쎄요" "쌀랑해요" 정도는 익혀 온다고도 하죠.
그런데 매번 반복되는 이런 관례(?)를 두고 창피하다고, 그만 좀 하라고 성토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한국이 전쟁을 겪은 작고 가난한 나라라는 인식만 있었던 시절도 아니고
세계적 대기업들과 한류 열풍도 거센데
굳~이 그렇게 외국인에게 심문하듯 국가적 존재감을 확인할 필요가 없다구."
이런 말을 들으니 '오~ 그건 그렇지. 맞는 말이야.' 싶더군요.
그런데 또 어디선가 이런 말도 들려옵니다.
"외국에서 온 사람이니까 그냥 물어볼 수도 있지 뭘~
그리고 한국만 그런 줄 아나? 어느 나라나 다 비슷하지!"
팔랑~ 팔랑~ 나비가 되어 날아갈 것 같은 귀를 가진 이방인 씨, 듣고 보니 이 말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국 분들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 계시는 독자들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랜만에 토론의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런지요.
간.만.에. 상호 소통하는 블로그인 척 좀 해 봅~시다!
모두 신나는 하루,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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