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방~긋 웃는 일요일 아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수퍼마켓 시리즈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치~즈~ 코너예요. 치즈의 본고장인 유럽 만큼은 못하겠지만 미국 마켓에서도 제법 다양한 종류의 치즈를 팔기 때문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방인 씨는 치즈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저 입에 넣는 걸로 만족하는지라 관련지식은 전무하지요. ^^;; 어떤 치즈를 어떻게 만드는지, 어떤 맛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 사진 속 치즈에 대해 아시는 분은 댓글로 정보를 주시면 글을 보시는 방문객들께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이 동네 수퍼에는 치즈 코너가 이렇게 따로 차려져 있어서 빙~ 돌아가며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각각 다른 이름이 붙은 치즈들인데
이 중 초록색 포장에 "ROMANO"라고 쓰여 있길래 이탈리안 스타일인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그냥 북미 지역에서 부르는 치즈 이름 중 하나래요.
진.짜. 이탈리아 치즈인 Pecorino Romano랑 혼동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적당한 용량으로 포장된 파마잔 치즈네요.
식빵처럼 보이는, 뭔지 모르는 치즈
이건 Monterey Jack이라는 미국 치즈인데요.
캘리포니아의 사업가 David Jack이라는 사람이 최초로 상업화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JACK 치즈들입니다.
Parmigiano-Reggiano 라는, 긴 이름이 붙은 이 이탈리안 치즈는 사실...
영어로 번역하면...
↓
Parmesan
즉, 파마잔 치즈
이름만 보고 쫄지 말자!
앙드레 김 님과 김봉남 씨는 동인인물이니까...
으잉~? 치즈 코너에 왠 램브란트 얼굴이???
하며 자세히 살펴 보니 네덜란드 치즈였군요.
오스트리아에 모차르트 초콜렛이 있는 것과 같은 이치네요.
BellaVitano는 이름은 이탈리아어지만 사실은 위스콘신에 있는 미국 회사 제품입니다.
Balsamic, Black Pepper, Chai, Merlot 등등의 flavor가 있는데
맛이 좋아 각종 치즈 어워드 수상경력이 화려하다고 합니다.
EDAM은 네덜란드의 EDAM이라는 마을에서 처음 생산된 치즈라고 하네요.
전통적으로는, 이렇게 사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대요.
EDAM과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의 도시 이름을 딴 GOUDA 치즈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치즈이기도 해서 간식으로 자주 먹어요.
이건 훈제 모짜렐라 치즈네요.
이것도 역시 이탈리안 치즈로 Provolino라는 이름이네요.
이탈리안식 치즈지만 미국 회사인 BelGioioso 제품입니다.
저는 이게 무척 귀여웠는데 모짜렐라 진주입니다.
모짜렐라 치즈를 동글동글한 진주 모양으로 만들었네요.
Havarti라는 이름의 이 치즈는 덴마크식 치즈래요.
모양도 포장도 투박해 보이는 이건 미국 회사 제품입니다.
Emmentaler 치즈는 스위스 치즈로, Emmental이라는 스위스 지방의 이름에서 유래했습니다.
스위스하면 역시 퐁듀!
뭐... 또 알 수 없는 치즈들이 있구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체다 치즈입니다.
CHEDDAR 라는 영국 마을에서 처음 만든 치즈래요.
KerryGold라는 아일랜드 유제품 회사에서 나오는 치즈들인데
아일랜드 지방의 이름을 딴 치즈들이 많네요.
포장이 예뻐서 종류별로 모으고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
이건 Dubliner 치즈를 크랙커용으로 잘라놓은 제품입니다.
이건 누가 봐도 영국산 치즈네요.
Port Salut은 Pays de la Loire라는 프랑스 지방에서 나오는 치즈라고 합니다.
빨간 치즈 줄까~
초록 치즈 줄까~
블루 치즈, 페스토 치즈도 보이구요.
와인과 먹기 좋게 자른 치즈 4종 세트네요.
프랑스 치즈회사인 President사의 제품들입니다.
브리와 까망베르네요.
이것들도 전부 프랑스 치즈군요.
염소 젖으로 만든 치즈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포장이 너무 귀여운 Montchevre사의 염소젖 치즈들입니다.
이름은 유럽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만 미쿡 회사죠.
빵빵~하고 묵직한 치즈 덩어리 (Log)네요.
프랑스의 Chavignol 지방의 Crottin 치즈입니다.
이 치즈 덕분에 인구가 200명 남짓한 Chavignol 마을이 유명해졌대요.
먹기 편하게 부셔진 상태로 용기에 담겨 나오는 제품들도 있구요.
프랑스 노르망디의 Francois Boursin이라는 사람이 처음 만든 boursin치즈입니다.
마치 크림 치즈처럼 soft한 치즈라고 합니다.
발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치즈들
'치즈'하면 빼놓을 수 없는 그리스의 페타 치즈도 물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집에서 사진을 컴퓨터에 옮기고 정리하다가 이것을 ↓ 발견했습니다.
으~아~니~ 이거슨 거슨?!!!
그리스 이야기를 쓰시는 꿋꿋한올리브나무님께서 언젠가 소개해 주신 "두부를 닮은"
바로 그 미지쓰라 치즈!!!
세상에~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동안은 분명히 보고도 모르고 지나쳤을 거예요.
이제 알았으니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어요.
grated된 제품도 팔고 있네요.
호불호가 갈리는 블루 치즈 종류들이군요.
참고로 저는 좋아합니다~
아미쉬 블루 치즈와 고르곤졸라도 보이구요.
고르곤졸라는 알겠는데 캄보졸라는 또 뭘까... 했더니
고르곤졸라와 프렌치 triple cream cheese를 섞은 것이라고 합니다.
소젖, 양젖, 염소젖을 모두 섞어 만든다는 스페인식 치즈 Queso Iberico입니다.
맛이 궁금해지는 궁극의 퓨전 치즈가 오늘의 마지막이네요.
여러분 신나는 일요일 유후~ 유후~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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