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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hing & Everything

베지테리안 미국인 친구에게 배운 초간단 콩고기 요리

by 이방인 씨 2014. 12. 29.

수감사절에 찌운 살을 채 빼기도 전에 주말을 포함한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이한 방인 씨, 또 신~나게 먹어대고는 겨울잠을 자도 될 만큼의 지방을 축적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눈물이 주룩주룩

칠면조, 초코 크림 파이, 화이트 초콜렛칩 쿠키 등을 먹었지만 오늘 소개할 요리는 친구에게 배워 처.음.으.로. 직접 만들어 본,


 Vegetarian Casserole 입니다.


뼛속까지 육식녀인 방인 씨는 평소 베지터리안 메뉴에는 관심이 없지만 채식주의자인 친구가 '요렇~게, 저렇~게' 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준 요리를 크리스마스 특식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는 물론이고 조리방법까지 간단한 오늘의 [근본 없는 요리] 시작합니다!

몇 가지 되지도 않는 재료 소개부터~

 

 작은 큐브로 썬 감자입니다.
이 요리에서 가장 귀찮은 공정이 바로 감자를 작게 써는 일이랍니다.

 

 달걀을 풀고 파를 썰어 넣었습니다.
친구의 Recipe에 파는 없었지만
저는 한국인이라 그런지 풀어놓은 달걀을 보면
자동으로 파를 넣어야 해요.


자, 이제 이 요리의 핵.심.재.료.가 등장합니다.

CHORIZO

Chorizo란 Spanish/Latin American 소세지의 일종으로
멕시칸 요리에 자주 쓰이는 재료입니다.

멕시칸 식당에서 Beef가 들어간 타코나 찰루파 따위를 주문하면

 

이렇게 잘게 갈아 양념을 한 소고기가 들어 있는데
그게 바로 Beef Chorizo랍니다.

미국에서는 마켓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보통 Beef, Pork 그리고 제가 사용한 SOY Chorizo가 있죠.
사실 저도 콩으로 만든 소세지는 이번에 처음 시도해 봤는데
결과가 어떠했는지 빨리 진행해 볼까요?!

 

튜브에서 짜내면 이렇게 잘 부서집니다.
이미 매콤한 멕시칸 양념이 되어 있는 상태라 이대로 살짝 먹어 봐도 맛있어요.

 

 이제 감자 큐브들을 넣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냉장고에 호박이 있다는 것을 떠올리고
급하게 호박도 첨가하구요.

 

 풀어놓은 계란을 붓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오븐용 그릇에 담고

 

 포일을 살짝 덮은 뒤

 

 320도로 예열된 오븐에 들어갑니다.

약 45분 후 포일을 벗겨낸 뒤 10분간 더 굽습니다.
그러면

 윗부분까지 바삭하게 잘 익었네요.
그 위에

 

 치즈를 솔솔 뿌리고 다시 10분 후

 

 날로 먹는 초간단 요리, 벌써 완성이네요!
치즈가 단단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작은 조각으로 자르면,

 

이렇게 Vegetarian Chorizo Casserole이 탄생했습니다.

 Chorizo 자체의 양념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외로(?) 담백한 맛의 Casserole이랍니다.

그래서 그냥 먹기 심심하다면?!

 

 짜잔~~
Tortilla 납시오~

누군가는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였지만
방인 씨는

Tortilla와 Salsa만 있으면 뭐든지 먹을 수 있지요.

 

 먹고 싶은 만큼 캐서롤을 올리고

 

살사를 얹고

 

 Sour cream으로 마무리!
그리고는,

 

싸 먹어~~!!


어때요? 정말 초~간단한 요리죠?


집에 오븐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한 번 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로 쉽답니다. Chorizo를 구하기 힘들다면 대신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고추장 소고기 볶음을 넣으셔도 맛있을 것 같아요. (아니, 오히려 그게 더 맛있을지도요...)

오늘의 근본 없는 요리는 여기서 마칩니다.
여러분 신나는 월요일 유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