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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hing & Everything

미국 블로그 운영자가 환영하지 않는 방문객 유형

독자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방인 씨가 미쿡 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한 지도 3년이 넘었습니다. 누적 방문객 카운터의 숫자도 어느새 800만명을 넘어섰네요. 해변의 모래알까지는 아니라도, 새 한 마리의 깃털 만큼 많은 방문객들이 다녀가셨다고 해도 될 듯합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지난 십 수년 간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방문객들 중에도 양국의 사정을 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가르침을 주는 분들도 계시지만 만고에 쓰잘머리 없는 소리만 늘어놓고 가는 분들도 있지요. 오늘은 미쿡 블로그 운영자가 딱~히 반기지 않는 방문객 유형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유형'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같은 맥락의 의견을 말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인데 도대체 무슨 이야기들을 하는지 여러분도 들어 보세요.

 

3. 당신 누구 편이요?

유독 편 가르는 것을 좋아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저 같은 교포들에게 "한국 편이냐, 미국 편이냐?"며 대답을 강요하는 사람들이지요. 그들의 단골 질문으로는,

1. 미국이 좋아요? 한국이 좋아요?
2. 미국인이 좋아요? 한국인이 좋아요?
3. 전쟁 터지면 미국 편 들 거예요? 한국 편 들 거예요?

등등이 있습니다. 그들이 이런 질문들을 통해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며 제 대답이 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저는 "새벗 유치원"에 다니던 유년 시절부터 편 가르기는 좋지 못한 습성이라 배웠답니다. 하지만 굳~이, 기어~코, 끝끝내~ 세상을 <내 편 VS. 네 편>으로 나눠야 마음 편한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TEAM EARTH라 말하겠나이다.


2. 미국을 까야(?) 한국이 올라간다?

어느 나라 어느 국민에게나 "애국심"은 좋은 말이요, 뜻입니다. 단, 바르게 발현될 때에 한하겠지요. 언젠가부터 한국의 "국격을 높이자"는 목소리를 자주 듣게 되었는데 국격을 높이는 길을 잘못 찾아들어선 분들이 있는 듯합니다.


타국을 폄하한다고 한국의 국격이 높아지는 게 아닙니다.


'과일'이라는 공통점이 있어도 "사과는 사과이고 오렌지는 오렌지"일 뿐이죠? 사과를 재배하는 사람이 "오렌지는 정말 형편 없는 과일이야!"라고 깎아내린다고 사과의 가치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제가 미국·미국인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 때마다 어디선가 나타나서는 '미국은 이렇고 저래서 정말 거지 같은 나라고, 양키들도 이렇고 저래서 다 쓰레기 같은 놈들이다. 그딴 나라에서 사는 게 뭐 자랑이라고 떠벌리냐. 한국이 백배 낫다. 난 한국에서 잘 먹고 잘 살 거다!'라며 앞날의 호의호식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자신의 나라에서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갸륵한 마음이야 옥같이 맑고 고우나, 미국이 거지 같은 나라이기 때문에 그 분이 한국에서 잘 먹고 잘 살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국격은 스스로 가꿔야 할 뿐, 타국을 내 발 밑으로 끌어내려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1. 자아비판 ≠ 자가비하

제가 제~일 반기지 않는 방문객들은... 한국인들을 "한국년놈들"이라고 말하는, 그러나 그 역시 한국인인 사람들입니다. 이런 유형의 댓글들은 첫머리가 찍어낸 듯 비슷합니다.


"하여간 한국년놈들 (혹은 "한국것들", "한국 XX들", 더 꼴보기 싫은 표현은 "김치년놈들", 눈을 의심하게 되는 단어는 "조센징들") 이래서 안된다니까. "

결국 자신도 한국인이면서 왜 그런 말을 하십니까???


자아비판 좋습니다. 비판과 반성은 발전의 밑거름이니까요. 그러나 자아비판과 자가비하는 엄연히 다릅니다. 자신이 내뱉은 말 때문에 그 자신 또한 "년놈"에 포함되는 것은 물론이고 애먼 부모님, 가족, 친구들까지 순식간에 "안.되.는. 년놈들"이 되는 겁니다.

한국 사회에 대한 분노를 도저히 제어할 수가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한국 밖에 살고 있는 제게 토로하고 싶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마는 저는...


한국년놈이라는 말은 듣기도 싫고 공감할 수도 없습니다.


본래 자가비하의 습성이 있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나라 전체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마시길. 한국에 있는 제 친척들, 친구들, 지인들, 그리고 독자들은 한국인일 뿐 그 누구도 한국년놈이 아니며, 안되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정히 그런 표현을 쓰고 싶다면, 대체 어디 사는 누가 언제 무슨 짓을 어떻게 왜 했길래 그런 불쾌한 말을 하는 건지 소~상히 밝혀 주세요. 저도 한 번 들어나 보게요. 제가 듣기에도 정말 안되는 사람이라면 같이 비난의 향연을 열어 드립니다~


이방인 씨가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선량한 독자 여러분, 오늘도 신나는 하루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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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지성 2014.09.22 09:10 신고

    마자요 마자.... 제 블로그에도 한국사람 까는 글은 안올라왔으면 해요....

  • 콩양 2014.09.22 09:21

    오랜만에 포스팅~ 반가워요~

    방인님이 언급하신 방문자들은 딱히 운영자만 반기지 않을 유형은 아니네요^^

    방문객들도 저런 댓글 일고 나면 짜증나는 건 마찬가지잖아요~

    근데 쫌 뜬금 없긴한데,, 현관 깔개가 획기적인데요!! ㅋ

  • vision2real 2014.09.22 09:50 신고

    말씀하신 방문자들의 댓글은 그냥 잘난 체하고 싶어하는 전형적인 허세작렬의 무지한 내용이네요.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역지사지의 마인드를 갖추지 못해서 그런 글을 쓰는 거라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해외생활을 경험해 본 적도 없거나 심지어는 기초적으로라도 이해할 수 있는 외국어조차 없으면서 타국 문화를 잘 아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비판이 아니라 그냥 무지와 허세 때문이라 생각되네요. 세상에 얼마나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는지,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게 있는지 없는지조차 이해 못하는 거겠죠.

    언젠가 함께 일하던 분 중에 어떤 외국 유명 재즈 뮤지션에 대해 수준 낮은 뮤지션이라고 비판하던 분이 있었는데, 그 이유가 너무 기가 막혀서 말을 섞을 수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 뮤지션이 한국인 아티스트와 연주한 적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한국인과 연주해서 수준이 낮다니 ㅋㅋㅋ, 해괴하다 못해 바보도 정말 이런 상바보가 없다 생각했었죠. 이태원의 유명한 재즈바인 올댓재즈에 주구장창 다닌다고 자랑하면서도 정작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 이름 하나 못 대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나중에야 그게 본인이 가진 문화적 열등감을 자신은 재즈를 듣는 사람이라고 어필하면서 해소하려던 허세때문이었다는 걸 이해할 수 있었죠.

    그런 저런 경험상 근거가 부족한 비판 대부분이 허세 때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나는 안 겪어 봐도 잘 안다는 허세,
    신통방통 모르는 게 없다는 허세,
    내 말이 다 맞다는 허세.

    운영자 덕분에 그런 말도 안되는 댓글은 볼 수 없어 다행이지만,
    그런 댓글들을 접하는 순간 짜증날 방인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

    김치년놈들이라니요 ㅋㅋ
    어따대고!

  • 들꽃처럼 2014.09.22 10:24

    방인님 반가워요~~~~~~~♡♡♡♡
    보고싶었어요 ㅠㅠ

    저런 사람들은 실생활에서 만나도 짜증이지요
    없는듯 은근 있더라는~~~ ㅡㅡ;

    우리라도 위아더월드 하며 살아요~~~
    우리는 그저 지구인일뿐!!!!!

  • Emily 2014.09.22 12:21

    미국교포 남친이 있어서, 블로그가 너무 재밌어서 이틀 밤을새서 봤어요 ㅋ . ㅎㅎ 참... 저도 블로그하지만, 왜그러나 싶은 사람 정말 많아요.. 에휴 ㅠㅠ 그래도 저같은 방인씨 블로그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힘내세요! ^o^ <3<3<3

  • 2014.09.22 12:52

    이 유형들은 한국의 대형포털사이트 기사에 악성댓글 쓰는 인간들과 같은 종류의 사람들이라고 생각드네요...그 사람들이 맑고 고운 이방인님 블로그에 똥을 싸지르고 가니..이방인님만 안타깝네요ㅠㅠ

  • Lesley 2014.09.22 14:03

    네, 세상은 넓고 딱한 사람들은 많지요. -.-;;
    이방인님의 블로그 뿐 아니라, 다른 블로그나 카페, 게시판, 인터넷 기사에도 그런 황당한 댓글들 많습니다.
    왜 그렇게 밖에 못 사는지 딱합니다.

  • 성개군 2014.09.22 15:19 신고

    정말 세상에는 편가르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특히 무서운 사람들은 나와 생각이 같으면 아군이고 나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바로 적으로 규정하고 엄청난 양의 욕설을 융단폭격처럼 날리면서 깎아 내리려고 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유독 한국 웹사이트의 댓글들을 보면 별별 인간군상들이 다 모여있는 걸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남이 잘 되면 그걸 또 시기하고 질투해서 어떻게든 그 사람을 깎아 내리려고 하고, 누군가가 안 좋은일에 연루되어 이미지가 실추되면 또 그걸 이용해서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뜨리려고 하고, 명백히 자신이 틀렸음에도 계속 맞다고 우기고... 정말 왜들 그러는 지 모르겠네요...

  • team space 2014.09.22 16:54

    tean earth가 좋아요? 외계인이 좋아요? ㅋㅋ
    아마 team space?
    It was just a joke!

  • 킴삵 2014.09.22 19:13

    저도 같이 팀얼쓰해요!!!뭔가 어릴적 좋아했던 땅불바람물마음 반지라도 끼고 싶어지는군뇨 후후후

  • 존사모님 2014.09.22 20:20

    1,2 유형은 어느 사이트나 존재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3유형은 정말 극도로 유치하네요
    사과가 좋아 오렌지가 좋아가 더 건설적인 질문일 듯 하네요

  • 로즈 2014.09.22 20:30

    처음 댓글 달아봅니다.
    저도 일본교포라 매일 한국 인터넷을 보면서
    향수도 달래고 정보도 얻고해요.
    최근에 김치년이라는 단어를 잘 보는데
    그 말을 한국남자들이 쓴다는거에 정말 충격을 받았어요.
    그 단어는 일본의 쓰레기 소굴같은 2챈널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일본 남자들이 한국여자를 비하에서 쓴 말인데
    그걸 우리나라 일부 인간들이 낄낄거리면서 쓰는걸 보니 참 기가차네요.
    한국에서 자국민이 그런 단어를 쓴다는걸 일본사람들이 또 뭐라고
    욕하는지 안봐도 뻔합니다....

  • 2014.09.22 21:08

    비밀댓글입니다

  • 세르비오 2014.09.23 00:03 신고

    자기비하와 비판이 섞인사람.. 짱 이예요

  • 맴매님께// 맴매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국에 다른 주에 사시는 분들도 답변 달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대구댁 2014.09.28 17:31

    저도 지구팀입니다. ㅋㅋㅋ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 FaithnLove 2014.09.29 04:30 신고

    제가 듣기로는 옛날 미국 시민권 인터뷰 할 때에는 전쟁 나면 미국 편 들것인지 한국 편 들것인지 물었다는데...대답하기가 참 곤란한 그런 질문을 실제로 하였는지 좀 의심스럽네요.

  • 2014.10.03 19:29

    비밀댓글입니다

  • 하하호호 2014.11.30 23:48

    미국이 좋아 한국이 좋아?와 같이 너희나라가 좋아 우리나라가 좋아라는 질문을
    블로그를 제대로 관리 안하니 저는 면상에서 몇 번 그런 질문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런 질문으로 상처받으신 건 아니신지요.
    아마 이방인님이 미국에 계속 있는 한 나오는 질문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방인님....늘 재밌고 생각할 수 있는 주제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LiveUS 2015.03.08 02:00 신고

    선생님!!
    메일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제 이메일은 danny.lifeinus@gmail.com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