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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 대선: MS, 구글은 오바마! 골드먼삭스, JP 모건은 롬니!

by 이방인 씨 2012. 9. 2.

이제 정말 코 앞으로 다가운 미국 대통령 선거 때문에 요즘 양당은 물론이고 미국 국민들도 분주합니다.
11월까지 이제 겨우 두 달여가 남았으니 전당대회 및 각종 모금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죠.
가장 중요한 자금 모금에 있어서는 역시 개인 기부자보다는 기업의 후원금이 액수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미국 대선 모금 현황을 통해 어떤 기업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료는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통계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트 롬니

 MS - $ 491,868

 골드먼삭스 - $ 676,080

 구글 - $ 357,382

 JP 모건 - $ 520,299

 DLA 파이퍼 - $ 331,715

 모건스탠리 - $ 513,647

 딜로이트 - $ 283,606

 뱅크 오브 아메리카 - $ 510,728

 컴캐스트 - $ 234,037

 크레딧 스위스 - $ 427,560

 타임 워너 - $ 230,088

 시티그룹 - $ 363,015

 웰스 파고 - $ 170,488

 바클레이스 - $ 349,400

 JP 모건 - $ 149,116

 웰스 파고 - $ 320,025

 총 $ 2,248,300 (약 25억 2천만원)

 총 $ 3,680,754 (약 41억 7천만원)


일단 주요 기업들의 기부 현황을 보면 민주당의 오바마보다는 공화당의 롬니가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군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그 대가를 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 지갑을 열었다네요.
2010년 미국 대법원은 정치적 기부에 대한 제한을 많이 완화시켰고, 거액 기부자들에게는 그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길도 열어놓았기 때문이죠.

또한 공화당 지지자들은 겉으로는 롬니의 철학에 동조하는 것처럼 말하지만 속으로는 롬니의 정책이 기업의 수지타산에 맞기 때문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근데 이건 어디나 마찬가지겠죠. ^^;;)
특히 이들은 롬니가 공략으로 내 건 위안화 절상, 세제 우대, 기업에 대한 규제 철회, 금융개혁법 페기 등으로 기부금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판단해 롬니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군요.
자료에서 보듯이 골드먼삭스와 JP 모건 등을 비롯하여 롬니의 고액 후원자가 모두 거대 금융회사들입니다.

반면 마이크로 소프트와 구글 등의 미국 IT 기업들은 지난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로 대표되는 미국의 IT 산업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오고 있죠.
이렇게 보면 이번 대선은 미국 경제의 양대산맥인 Wall Street 과 Silicon Valley 의 간접 대결인 셈이라는군요.

그런데 제 눈에 들어온 재밌는? 혹은 웃긴? 상황은, JP 모건과 웰스 파고 은행은 양쪽 모두에 기부했다는 것이죠.
물론 금융회사다보니 롬니에 훨~씬 많은 금액을 내긴 했지만, 오바마의 모금 리스트에도 순위권에 들었다는 것은... 이런 박쥐같은 녀석들! ㅋㅋㅋ

기업들의 고액 기부만을 놓고 본다면 롬니 진영이 우세하지만 소액 기부와 개인 기부까지 합친 2012년 8월까지의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바마

롬니

 모금 총액

 $ 3억 4841만 (약 3천9백억원)

 $ 1억 9337만 (약 2천2백억원)

 빚

 $ 230만

 $ 0

 지출액

 $ 2억 6296만

 $ 1억 6320만

 잔액

 $ 8775만 (약 1천억원)

 $ 3017만 (약 340억원)

모은 돈이나 쏟아부은 돈이나 오바마가 훨씬 많네요.
현재 지지율은 막상막하라고 하니, 11월 대선의 향방도 쉽게 점칠 수가 없는 상황이랍니다.
저 역시 제가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행운을 빌며 기다리는 수 밖에 없네요. ^-^
대선을 앞둔 한국의 유권자분들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양국 모두 제대로 된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라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