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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친절한 방인 씨861

이런 슬픔 앞에는 무신론자도, 교포도 한마음 뿐입니다 어제 최초로 세월호 침몰 뉴스를 접했을 때, 놀라긴 했지만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선박 관련 지식이 없어서 그 정도 크기의 배가 그렇게 빨리 가라앉을 줄도 몰랐거니와 당.연.히. 대대적인 탈출 및 구조 작업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했거든요. 영화를 너무 봐서 현실감각이 없었던 건지 이런 장면을 떠올렸답니다. (Painting by Willy Stower) 아비규환 속에서도 구명정을 이용해 탈출해서 구조선을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죠. 침몰하는 배 안에 갇혀 있을 줄이야...! 게다가 선원들과 선장이 먼저 탈출했을 줄이야...! 최초 속보를 보고 나갔다가 저녁 때 돌아오니 "사망자 1명"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다 또 몇 시간 지나니 이번엔 "6명" 그 다음에는 "9명" 그리고는 또 .. 2014. 4. 18.
미국에서 우크라이나가 유명한 이유?! 크림 반도가 아니죠~ 미국의 아이들은 요즘 학교에 가지 않는답니다. 즐거운 부활절 방학이거든요. 이번 주 일요일인 4월 20일이 Easter Sunday잖아요. 여러분은 부활절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세요? 어린 시절에 교회에 다녔던 저는 달걀 색칠하기가 생각나네요.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부활절에 달걀에 그림 좀 그려 보셨겠지요. 미국에서 부활절은 굳이 종교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행사인데 Egg Hunt라고 해서 달걀로 보물찾기를 하기도 한답니다. 보물처럼 찾는 재미가 있는 달걀을 만들려면 알록달록 예쁜 색칠은 기본이죠. (ⓒ hdwallpapermania.com) 이 정도면 아이들이 찾는 보람이 있겠죠? 미국의 부활절 달걀을 처음 봤을 때, 제가 어린 시절 대~충 만들던 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화.. 2014. 4. 17.
미국 우리동네 한식당들의 당당한 패기 몇 번 언급한 대로 제가 사는 곳은 한인 인구가 비교적 적은 지역이랍니다. "비교적"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L.A.를 위시한 캘리포니아 남부에 비하면 현.저.히. 적지만 온 동네를 뒤집어도 한국인 몇 명 찾기도 힘든 다른 어딘가보다는 많기 때문이죠. 이 지역에는 적어도 한인 교회 하나 (였나 둘이었나?)와 작지만 영업하는 한식당 세 곳이 있거든요. 한국 음식을 파는 식당은 세 군데지만 그 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불판 및 후드를 갖춘 곳은 하나 뿐이라 갈비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유일합니다. 그나마도 소고기 밖에 없어서 삽겹살은 못 먹지요. 이렇게 희소성의 가치가 높은 식당들이지만 저는 1년에 한두 번 가는 정도에 그치는데, 그들의 패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랍니다. 첫번째 - 손님, 제법이시군요!.. 2014. 4. 16.
우리 함께 불로초를 찾아 떠날까요?! 요사이 저는 두 건의 번개 제안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번개란,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실제로 만나는 것을 의미하죠? 한 분은 현재 캘리포니아를 여행 중이신데 북가주 근처이니 커피 한 잔 하자는 말씀을, 또 한 분은 자신도 캘리포니아에 사신다며 가까운 곳이면 만나서 친구하자는 댓글을 적어 주셨는데요. 커피도, 친구도 무척 감사한 제안이지만 두 분 다 저와는 먼 거리에 계셔서 성사되지 못 했군요. 물리적 거리가 가깝지 않음을 알게 된 저는 솔직히 안도했답니다. (제가 간혹 지.나.치.게. 정직한 거 아시죠? ^^;;) 물리적 거리보다 마음의 거리가 더 멀었거든요. 그게 그러니까... 두 분 다 제가 처음 뵙는 방문객들이셨어요. 물론 그분들은 평소에도 제 글을 읽고 계셨을 수도 있으나 제게 말씀을 .. 2014. 4. 15.
[근본 없는 요리] 에어 프라이어를 이용한 초간단 치킨 요리 두 가지! 2013년 12월에 선물처럼 제게로 와, 뜨거운 열의로 갖가지 먹을 것을 선사했던 에어 프라이어를 기억하십니까? 구매 초반에 맹렬히 사용 후기를 올리고 나서 한동안 침묵을 지켰더니 간혹 '에어 프라이어는 이제 죽은 거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럴 리가 있나요~? 여러분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며 저를 위해 희생해 주고 있답니다. 한 오~백년만에 돌아온 근본 없는 요리사 이방인 씨! 오늘은 초간단 치킨 요리 2종을 소개해 봅니다. 둘이 먹다 둘 다 욕해도 절.대. 책임지지 않는 요리, 나갑니다~! 첫번째 - Basil Chicken 첫번째 요리는 이방인 씨가 좋아하는 허브인 바질을 이용한 치킨 구이입니다. STEP 1. 생 닭날개와 다리를 프라이어에 대~충 투척합니다. STEP 2. .. 2014. 4. 14.
"미국 우편집배원님의 은혜" 후일담 입을 꽉 다문 이방인 씨의 우체통을 열어주신 고마운 미국 우편집배원님의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2014/03/28 - [Stranger Meets America/Hello! America] - 미국 우편집배원님의 은혜 ㅠ_ㅠ 그 때 제가 감사의 표시로 카드 한 장을 붙여놓았는데 그 작은 메세지가 부메랑처럼 돌아왔어요!!! 오래전에 저희 동네 우체통을 소개하면서 설명한 바 있지만, 우체국 택배는 사설 배달업체의 택배와 달리 현관까지 오지 않고 우체통의 공동 소포 박스에 보관됩니다. 직접 우체통까지 걸어가서 열쇠로 열어야 꺼낼 수 있죠. 큰 소포는 1P 박스로, 작은 것은 2P 박스에 보관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 설명되어 있습니다. 2013/01/12 - [Stranger Meets America/.. 2014.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