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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619

알아두면 언젠가 쓸데있을지도 (?) 모르는 캘리포니아 문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미국에는 Hispanic (히스패닉) 이라고 불리는 민족이 있답니다. 멕시코를 위시하여 쿠바,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도미니카 공화국, 등등 과거 스페인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스페인어 (Espanol)를 쓰게 된 나라 출신들을 일컫는 말이지요. 2019년 전미 인구조사에 따르면 미국에는 6천만명의 히스패닉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원래 멕시코 영토였던 캘리포니아에 많은 히스패닉이 살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전체 인구 4천만명 중 무려 40%를 차지하는 1천5백만명이 히스패닉이라는군요. 이러한 배경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장벽 건설 정책이 큰 논란이 되었죠? 보수적 미국인들은 불법체류 히스패닉들에게 미 정부의 복지예산을 쓰는 것에 반대하며, 히스패닉들에게 일자리를 뺏긴다고 불.. 2020. 2. 28.
기생충을 본 미국 동료의 결말 해석 며칠 전에 저희 어머니댁에 갔었습니다. 지척에 사는지라 가끔 밥 얻어먹으러 가곤하지요. 평소에는 늘 제 신상에 관해 여러 질문을 하시는데, 이번에는 새로운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주변 미국인들이 기생충 많이 봤다더냐?” 밥 먹다가 웃음이 빵 터졌답니다. 이거슨 마치 모국을 자랑스러워하는 이민자 버전의 "밥은 먹고 다니냐?" 같았거든요. 기생충의 국제적 성과가 워낙 어마어마하다보니, 저희 어머니도 미국인들이 기생충을 관람했는지 퍽 궁금하셨나 봐요. 아마 한국인 이민 1세로서 자랑스러움이 뿜뿜하셨나 봅니다. 어머니의 질문도 질문이지만, 안 그래도 미국인 동료와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답니다. 아주 번역이 잘 된 작품에 속하지만, 문화차이는 온전히 극복하기 힘들었는지 제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을 물었거.. 2020. 2. 19.
한국인 이웃에게 화가난 미국 직장 동료를 달랬던 사연 바로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새색시 직장 동료가 제게 와서 씩씩거리더라구요.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서 너한테 물어보려고 왔어. 어제 내 한국인 이웃이 내게 이런 행동을 했어!Uh-oh...갑자기 왜 제가 긴장이 될까요. 짐짓 태연한 척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습니다.우리 옆집에 사는 Mrs. Choi가 어제 나를 보더니 갑자기 내 얼굴을 자기 손으로 감싸더니 이런 말을 하잖아!"Melissa, your face fat. Stop eating food." 멜리사, 네 얼굴이 뚱뚱해. 그만 먹어. OH NO, 오~~~~~~ 노~~~~~~~ 듣자마자 저는 사색이 되었습니다. 이런 말과 행동은 미국에서는, 정말 어지간히 막역한 사이가 아니고선, 절대로 해서는 안된답니다. 우선, 신체접촉.. 2020. 2. 13.
BTS 그래미 공연 미국 반응과 기사 어제 저는 들뜬 기분으로 2020 그래미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BTS의 퍼포먼스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죠. BTS 노래를 즐겨 듣기도 하거니와, 한국 아티스트 최초 그래미 공연을 놓칠 수는 없죠. 미국에서, 아니 전 세계 팝 음악계에서 그래미 시상식의 위상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촌스럽다 생각할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다 보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한국을 긍정적으로 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답니다. 기생충이라는 영화 덕분에 전 세계 영화팬들이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하죠? 마찬가지로 BTS는 음악팬들에게 한국과 K-Pop을 알리는 선봉에 서 있습니다. 2-3년 전부터 제게도 BTS에 대해.. 2020. 1. 28.
미국인이 별 것 아닌 내 병명을 듣고 호들갑 떤 이유 최근 몇 달 사이에는 저는 급격한 노화를 겪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힘들고, 무엇보다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숨이 너무 차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운동은 고사하고 급해서 빨리 종종걸음으로 뛰기만 해도 멈춰서서 가쁜 숨을 몰아쉬어야 할 정도로 호흡이 불편한 거예요. 아무리 일생이 운동부족인 이방인 씨이지만 전에는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기 때문에 속으로 걱정이 되더라구요.하다 하다 이젠 폐에도 살이 찐 건가? 왜 이리 숨이 차지? 아니면 몇 개월 사이에 급작스럽게 늙기라도 한 건가?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며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할까 고민하던 차, 우연히 다른 이유로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제 담당의에게서 검사결과와 함.. 2020. 1. 18.
의외로 소심한 미국인 동료들과의 속터지는 고구마 에피소드 소심함과 미국인이라...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나열입니다. 미국인이라고 하면 "자유"를 무기 삼아 하고 싶은 행동은 해야하고 하고 싶은 말도 내뱉어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선입견이 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수줍음" 같은 건 평생 모르고 살 것 같은 사람들이기도 하구요.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많.기.는. 하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반평생을 미국에서 살았는데도 미국인들의 "나는 나고, 내가 하고 싶은 건 뭐든 해도 되고,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건 다 개인의 자유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세상 자기중심 태도에 질릴 때가 있지요. 그런데! 또 의외로 소심 of 소심한 미국인들도 있습니다. "아니, 그 소심한 성격으로 어떻게 이 사람들 틈에 끼어 고생하며 살았어?"묻고 싶을 정.. 2020.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