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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hing & Everything58

[근본 없는 요리] 깨방정 이방인 씨, 크리스마스 특별식에 도전! 미국인들은 크리스마스에서 지치지도 않고 칠면조를 뜯지만 저희 집의 크리스마스 메뉴는 따로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먹는 복고풍 돈까스죠. 커다란 접시에 돈까스와 샐러드가 아닌 양배추 사라다(?!)와 밥을 함께 담아 주고 채소 크림스프와 단무지를! 내주던 그런 옛날 돈까스 말입니다. 제가 어릴 때 살던 시골 소도시 경양식 집 OO 가든에서는 그렇게 돈까스를 팔았었거든요. 몇 년 지나지 않아 제 고향에도 더 고급 양식점이나 프랜차이즈 체인이 많이 입점해서 OO 가든은.... 운명을 달리 하셨지만 어릴 때 처음 돈까스와 피자를 먹어본 곳이라 잊을 수 없는 추억의 이름이랍니다. 어머니도 때때로 옛 맛이 그리우신 건지 크리스마스에는 생고기를 사다가 직접 돈까스를 해 주시기 때문에 저희는 1년에 딱 한 번 OO 가.. 2013. 12. 27.
옆집 뒷마당에서 찾은 내 꿈의 해석 2013년 12월 14일 토요일 아침에 쓰는 이방인 씨 일기 아침에 일어나서 한동안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잠은 많아도 아침에 강한 나는 눈을 뜨면 쉽게 한 번에 일어나는 편인데 오늘은 내 제 정신이 정처없이 떠돌았다. 이유는 아직도 생생한 간밤의 꿈 때문이다. 꿈 속에서 나는 얼마 전에 새로 산 검은 앵클 부츠를 신고 그 구두를 산 매장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부츠를 벗어들고 계산대로 가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이 부츠 살게요." 아무리 꿈이지만 이게 무슨 짓이야?! 며칠 전에 돈을 지불하고 산 걸 다시 매장으로 가지고 들어가 또 한 번 돈을 내겠다고 하다니. 어쨌든 꿈 속에서 상황은 계속 진행되었는데 계산을 해 주겠다며 부츠를 집어든 매장 직원이... 성악가 조수미 씨였다! 뭐.. 2013. 12. 15.
[근본 없는 요리] 에어 프라이어 후기 2탄: 햄버거와 맛탕 오늘 또 먹포 (먹는 포스트)야? 하고 한숨을 내쉬는 분들이 혹여 있을지도 모르지만 하루만 더 봐 주십시오. 어제 보니 에어 프라이어에 관심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제가 이것 저것 실험해 보고 자세한 후기를 올려 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오늘 하루만 더 프라이어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메뉴는 햄버거와 고구마 맛탕입니다~ 뭐든 처음에는 무섭게 열중하는 이방인 씨는 냉장고 속의 식재료를 프라이어에 실험해 보는 재미에 푹 빠졌는데요. 이번에 제 눈에 들어온 것은 어머니가 사다 놓으신 칠면조 버거 패티!! 네 발 달린 동물 고기에 비해 기름이 적고 칼로리가 낮아 건강식이라고 불리지만 사오신 어머니조차 외면하고 있었던 칠면조 버거 패티를 구제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두 개를 넣자 바스켓 면적이 꽉 찼는데.. 2013. 12. 13.
[근본 없는 요리] 드디어 배송된! 필립스 에어 프라이어 사용기 Cyber Monday에 구매한 필립스 에어 프라이어가 일주일 하고도 하루 만인 어제 도착했답니다. 미국의 ground 배송 기간이 대체적으로 그러하니 불만은 없지만 눈 빠지게 기다린 건 사실이네요. 어쨌든 약속했던 사용 후기 쭉~쭉~ 나갑니다! 건강하게 튀기는 방법! 당신이 사랑하는 맛을 죄책감 없이 (즐기세요)! 라고 정곡을 찌르는 문구가 적혀 있군요. 상자를 열자 가장 먼저 요리 안내서가 있었지만 날려 버렸습니다. $ 나는 이방인 씨, recipe 따위는 취급하지 않는 요리사지, 훗~ 구매 전 들었던 말 중의 하나가 적은 양 밖에 못 튀긴다는 것이었는데 실제로는 프라이어의 크기도 예상보다 컸고 바스켓도 작지 않았어요. 손님 접대 때문에 많은 양의 튀김 음식이 필요한 게 아니라면 이 정도 크기로 충분.. 2013. 12. 12.
껍질에 집착하는 엄마, 날 그냥 내버려 둬~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시는 어머니들은 항상 좋은 먹거리에 관심이 많으시죠? 저희 어머니도 식재료의 영양 성분과 그 효능에 빠삭하신데 특히나 채소나 과일의 껍질에 강한 애착을 보이신답니다. 어느 정도인지 한 번 보시죠~ 1. 사과 이방인 씨: 엄마, 사과 안 먹어요. 어머니: 빨리 먹어. 이방인 씨 : 사과도 싫어하는데 껍질까지 있는 건 더 안 먹어요. 어머니: 그냥 먹어. 이방인 씨: 굳이 먹어야 한다면 껍질 깎아 먹을래요. 어머니: 안 죽으니까 먹.어. 사과 껍질에는 안토시아닌이라고 하는 폴리페놀계의 항산화력을 가진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안토시아닌은 LDL 콜레스테롤을 산화 LDL로 만드는 활성 효소를 방해하기 때문에 사과는 껍질째 먹어야 하지. 엄마가 주는대로 사과 껍질 채 드시는 아버지... 콜레스.. 2013. 12. 11.
[근본 없는 요리] 이방인 씨의 초콜렛 파이 만들기! 제가 추수감사절에 구웠던 펌프킨 파이, 기억하시나요? 그 때 쓰고 남은 파이 크러스트가 하나 있었기 때문에 이번엔 초콜렛 파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Recipe는 취급하지 않는 근본 없는 요리사, 다시 등장입니다~ 먼저 팬에 크러스트를 잘 붙입니다. 이번에는 내용물 없이 크러스트만! 굽기 때문에 포크로 밑바닥에 구멍을 송송 내구요. 고소 고소한 아몬드를 뿌립니다. 아몬드를 넣는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그냥 제가 먹고 싶으니까요~ 450F로 예열한 오븐에서 10분간 구우니 이렇게 되네요. 내용물 없이 크러스트만 구운 이유는 말이죠, 오늘 제가 만드는 건 차갑게 먹는 푸딩 파이거든요! 무설탕 무지방 젤로 푸딩 믹스에 무지방 우유 2컵을 넣고 푸딩 우유결 위로 반짝이는 빛의 조각들! 아름다워~ 2분간 .. 2013. 1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