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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ything & Everything58

[그대의 블로그 9월] 이방인 씨의 호떡 만들기 벌써 또 한 달이 흘렀네요. 이방인 씨의 블로그에서 마치 정모나 반상회처럼 열리고 있는 시간이 돌아왔으니 말이죠. 주제도 없이 목적도 없이 사심도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라 마음이 편해서 좋답니다. 늘 일방적으로 이야기하다가 듣는 사람이 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어서 더 소중하구요. 그러니 여러분도 그저 손 가는대로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흘러가셔도 괜찮으니 무슨 말이든 해 보아요~! 저는 얼마전에 호떡을 먹었어요. 호떡이라... 전생에 먹어본 것이 마지막인 듯한 느낌마저 드는 귀하디 귀한 음식이죠. 여기는 호떡을 파는 곳이 없어서 직접 만들어 먹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물론 한국 마켓에 가면 호떡 믹스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제가 워낙 게을러서 뭘 만들어 먹는 걸 싫어하거든요. 하지만 어쨌든 .. 2013. 9. 26.
외국 할아버지와 친구되서 대박터진 내 친척, 나는?! 오늘은 또 무슨 이야기를 쓸까 머릿속을 어슬렁거리다 이민 초기 영어를 잘 못하던 시절의 기억을 하나 건졌습니다. 때는 1999년 이민 와서 3개월도 채 안됐을 때의 일이죠. 당시 저는 버스를 두 번 타고 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갈아타는 정류장에서 거의 매일 할아버지 한 분과 마주쳤습니다. 창백하고 주름진 얼굴을 하고 머리에는 흰 눈이 내린 듯 백발이 성성한, 적어도 여든을 넘기신 분처럼 보였죠. 어르신 분들과 함께 있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외로우셔서 그런지 참 말씀이 많으시죠? ^^;; 특히 미국에는 혼자 독립해서 사는 어르신들이 많기 때문에 밖에서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반가워하시고 말씀이 끊이질 않으신답니다. 이 할아버님도 매일 아침마다 도대체 어디를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늘 같은 정류장에서 저와 만나.. 2013. 8. 9.
어느 외국인의 최악의 태권도 시범, 태권도가 장난이야?! 여러분 저는 아침부터 실~컷 웃으며 하루를 시작했답니다.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는데 Worst Taekwondo Demonstration Video라는 것이 있더라구요. '최악의 태권도 시범'이라니? 누가 뭘 어쨌길래? 하며 클릭해 보았다가 정말 빵 터지고 말았답니다. 도복에 담긴 정보로 보아 시범을 보이는 외국인은 스코틀랜드 사람인 듯 하고 검은띠의 소지자입니다. 그런데 검은띠가 무색한 그의 실력은 한국에서 노란띠 정도 가지고 있는 초등학생과 비슷한 것 같네요, 망신살 제대로 뻗친 이 외국인의 태권도 시범, 여러분도 한 번 보시죠. 어느 스코틀랜드 태권도 사범 (아마도)의 송판 격파 犬망신의 7단계 1단계: 호기롭게 기합을 내지르며 세 번 주먹을 날려본다. 깨지지 않았다. 첫 시도니까 긴장한 탓이려니 .. 2013. 8. 6.
2013 Sony 월드 사진 어워드가 선정한 최고의 사진들 여러분 오늘 아침에도 기운차게 이불 박차고 일어나셨습니까? 평소 애독자시라면 제가 여기저기 중구난방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얼마 전에도 사방을 찔러 보며 구경하다가 흥미로운 걸 발견했습니다. Sony World Photography Awards 라는 건데, 저는 이런 어워드가 있는 것을 올해 처음 알았답니다. 2013년에는 170개국에서 122,000장의 사진이 출품되었다고 합니다. 늘 제가 찍는 비루한 사진이나 올렸는데 오늘은 제대로 된 '사진 예술'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네요. 입이 떡 벌어지는 아름다운 사진들이 많아 혼자 보기 아깝더라구요. 모든 사진이 제목이 없길래 여기 써 있는 제목들은 제가 임의로 붙인 것이고, 작가와 출신국은 괄호안에 있습니다. Yi Peng 등(燈) 축.. 2013. 8. 1.
우리는 정말 백인이 부러운 걸까?? 여러분 즐거운 토요일이네요~ 오늘 아침의 저는 머리 위에 둥둥 떠다니는 물음표를 잔뜩 몰고 왔답니다. 백인들이 쑥덕거리는 말을 듣고 의문이 떠올랐기 때문인데요. 아시안들은 백인이 되고 싶어한다니까~ 그들이 이런 추측을 하는 대표적 이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 - 금발이 되고 싶어?! 레이디 가가 이후로 아시안들도 백금발 염색을 자주 하죠? 특히 K-POP 아이돌이라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한번 쯤은 해 보는 스타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굳이 탈색한 금발이 아니더라도 요즘 아이돌들은 빨강, 초록, 분홍, 보라 할 것 없이 현란한 머리색을 즐기니까 연예계 문화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최근 외국인들의 K-POP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니 그런 모습들을 보고 '왜 그럴까?' 하고 자기들 나름의 궁금증이 .. 2013. 7. 27.
블로거가 할 것 같은 일 VS. 블로거가 실제로 하는 일 여러분 좋은 아침입니다~ 저는 어제 매우 공감되는 인터넷 유머 자료를 하나 찾았답니다. 사람들이 특정 직업군에 가지는 선입견과 실상을 비교해 놓은 사진이었는데 마침 Blogger에 대한 분석이더라구요. 웃자고 만든 거지만 제법 잘 들어맞는 것 같더군요. 여러분도 한 번 보실까요? (All photos: whatiactuallydo.com) 블로거가 하는 일 내 친구들은 내가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한다. 내 지인들은 내가 컴퓨터 매니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부보님은 내가 빈둥거린다고 생각한다. 내 독자들은 내가 ↖ 저러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그림은 어찌 설명해야 하나요?) 나는 내가 즐겁게 소통한다고 생각한다. ?? 실제의 나는... ↗ 저러고 있다. 독자들은 블로거가 컴퓨터 앞에서 깔끔한 모습으로 방.. 2013. 7.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