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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생활43

힘들어 힘들어~ 미국에서 운전하기 힘들어요!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미국 생활의 장점을 이야기 할 때 평화로운(?) 운전문화를 빼놓지 않으십니다. 온 국민이 전투 운전에 능한 한국과는 도로사정이나 문화가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저 역시 미국에 와서 운전을 처음 배워서 그런지 전에 한번 한국에 나갔다가 운전대를 잡은 적이 있는데 겨우 2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어찌나 정신없고 무섭던지 차에서 내리니 마치 급성 간경화라도 걸린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간이 굳어 있었지요. ^^;; 그러다보니 미국에선 상대적으로 운전하기 참 수월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데요. 그래도 사람의 불만은 끝이 없는지 이런 미국에서도 간혹 "운전 못해먹겠네!" 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함께 보시렵니까? 첫번째 - 얘들아~ 아무때나 소풍가다가 객사할 수가 있다. 유념해.. 2012. 6. 29.
공짜 좋아하는 데는 국경도 없다! 미국식당 알바의 고충 생생한 경험담이어서 그런지 저의 "체험! 알바의 현장" 이야기는 늘 반응이 좋습니다. ^^ 게다가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음식점 아르바이트였다는 점에서 더욱 재밌어들 하시는 것 같구요. 그래서! 오늘도 제가 사골 국물처럼 계속 우려먹는(?) 미국식당 아르바이트 시리즈로 돌아왔습니다. 이름하여 "국경과 민족도 초월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라 바로 공짜에 대한 집념!!" 입니다. 기대하시고~ 스크롤 내려주세~요! 첫번째 손님 입장 - 팔씨름의 대가 평화롭게 점심 장사가 끝나갈 무렵, 이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백인남성 손님은 점잖아 보이는 미소와 함께 들어왔습니다. 대한제국 개화기 무렵 지식인의 상징같은 동그란 안경을 끼고 손에는 신문까지 들고서 말이죠. 그렇게 이지적으로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 2012. 6. 28.
한국인에겐 불편한 미국집의 세 가지 단점 처음 이민왔을 때 미국식 아파트에 살다가 단독 주택으로 이사한 지 이제 9년 정도 되어가는군요. 그런데 일반적인 미국식 주택은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적응되기 전까지 상당히 불편하답니다. 오늘은 한국식 주택과 달라서 불편한 미국집의 세 가지 특징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온 집안에 깔린 카펫 한국에서 카펫이라 함은 응접실이나 혹은 넓은 방에 장식을 목적으로 깔아놓는 화려만 무늬의 융단을 말하죠. 하지만 미국에서 카펫은 대다수 집의 가장 기본적인 바닥재입니다. 한국식 집에 장판이나 나무 바닥재가 깔려있듯이 미국집에서 카펫이 붙어있는 것이지요. 장판이나 나무바닥이 아예 시공 때부터 붙어있는 것처럼, 미국집의 카펫도 뜯어내려면 대 공사를 해야하는 기본 옵션입니다. 부엌과 화장실을 제외한 거실과 모든 방의.. 2012. 6. 26.
미국 할아버지들이 나만 보면 참을 수 없는 이야기 미국 생활 중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일을 꼽으라면 저는 학교가 아닌 아르바이트 경험을 들겠습니다. 여러번 언급한대로 저는 3년정도 미국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요.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미국인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에서 백발이 성성하거나 머리가 다 빠져버린 할아버님들이 간혹 저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할아버지 손님들은 제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시다가 이렇게 물으시죠. "Are you Korean by any chance, dear? 자네 혹시 한국인인가?" 이 질문이 나오면 저는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많이 겪다보니 왜 물으시는지 알 것 같기 때문이죠. 이렇게 물으시는 분들의 대다수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분들이십니다. 그분들의 물음에 왜 마음의 준비까지 필요.. 2012. 6. 25.
이게 뭐야, 이민와서 완전 망했어! 1,2,3 오늘은 지난 포스트 2012/05/12 - 내가 이민오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1,2,3 에서 예고한 대로 이민와서 완전히 "망했구나, 망했어" 라고 느낀 순간들에 대해 푸념을 해볼까 합니다. 첫번째 - 이제 갓 청동기 시대로 접어든 미국의 인터넷 느립니다...........느려요..................-.-^ 제가 방금 제 인터넷 커넥션을 확인했더니 스피드가 54.0 Mbps 라고 써 있네요. 물론 집에 컴퓨터 3대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건 너무 하지 않습니까? 이런 주제에 이름이 High Speed Internet Service 입니다. 이것보다 빠른 속도의 인터넷은 Premium Service 인데요. 저희도 물론 프리미엄을 신청하긴 했지만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현재 고객님이 살.. 2012. 5. 15.
내가 이민오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 1,2,3 언젠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잡지책에서 보니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가 큰 사건 순위가 있더라구요. 1위가 배우자의 사망이고, 2위가 이민으로 뽑혔더군요. 그걸 보고, 저희 가족의 이민 초기 생활이 머릿속에 다시 스쳐갔습니다. 더 나은 삶, 자녀 교육, 투자 이민, 은퇴 이민 등등 이민을 결정하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당시 저희 가족은 경제적으로 궁지에 몰려 선택한 이민이라서 그랬는지 한국을 떠나는 비행기에서 어머니가 내내 우셨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에서 한 1년간은 온 가족이 매일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살았고, 특히 비행기에서 내린지 5일째 되는 날부터 미국 고등학교에 등교하게 된 저는 스트레스성 탈모도 겪었죠. 세월이 약이라는 말은 좀처럼 부정할 수 없는 진리인지라, 그 때 빠진 머리카락도 다.. 2012.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