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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생활43

[근본 없는 요리] 생애 처음으로 직접 구운 칠면조 요리! (스압 주의) 어제 말입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 똬앗~~! 어머니는~ 칠면조를~ 구워주려 하셨나보다~ ♩♪♬ 그렇습니다! 추수감사절이 돌아왔습니다~ 빰빠라밤~~ 미국 최대의 명절 추수감사절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해주세요. 2011/11/03 - [I'm a stranger/캘리 이야기] - 미국 최고의 명절 Thanksgiving의 유래는? 신나서 노래 부르고 있는데 어머님이 폭탄을 투하하시네요. 이거 집에서 니가 구워놔 더 큰 똬앗~~!!! 이걸 내가 어떻게 구워?!!! 난 해본 적도 없는데? 칠면조 간장구이라는 레서피 하나 달랑 던져주시곤, 사랑하는 어머님은 갔습니다. 그러나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ㅠ_ㅠ 생애 처음으로 맡아버린 중책에 부담을 느낀 것도 잠.. 2012. 11. 23.
미국에는 에누리가 없을 줄 알았는데 한국보다 더 하네요 저희 가족이 미국에 와서 가장 처음으로 저지른 실수가 바로 자동차 구매였답니다. 차 없이는 살 수 없는 나라에 온 만큼 시차 적응되자마자 가장 처음 한 일이 자동차를 산 일이었죠. 그런데 그 날의 일은 13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기억에 '어리버리했던 실수' 로 남아있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오래전이고 시골 소도시였기 때문에 모든 장사에는 "흥정" 이 있었습니다. 대형마트니, 가격정찰제니 이런 것이 드물던 시절의 이야기죠. 아,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라는 노래 가사도 있었잖아요. ^^ 그런데 미국은 왠지 흥정이고 덤이고 없이 부르는 가격 그대로 내고 사는, 계산이 정확한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었어요. 외국 나가면, 함부로 물건값 깎고 그러면 안돼~ 뭐 이런 근거를 알 수.. 2012. 11. 22.
솔직한 미국인들에게 솔직히 말할 수 없는 한 가지 제게는 미국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실수나 치부를 드러내는 데 솔직하고, 또 그런 솔직함에 관대한 것이 미국인들이지만 제 비밀만은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말할 수 없는 저의 비극적 약점은 바로... 바로...! 저는 개(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무서워합니다. 이 까짓게 무슨 비밀이냐구요? 만약 여러분이 저처럼 개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미국에서는 비밀로 하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좋을 겁니다. ^^;; 미국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는 암묵적 진리가 두 가지 있습니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고, 개를 좋아한다. -.- 프랑스인들이 요란한 애견가들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 미국인들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를 사랑하는 것이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거의 민족.. 2012. 11. 21.
미국에서 한국 고구마를 그리워하는 이유 미국인들의 주식하면 역시 고기와 감자라고 할 수 있겠죠. 저 역시 감자의 고장 출신으로 감자맛은 조금 안다고 할 수 있는데, 미국 감자... 맛있더라구요! ^^ 맛도 맛이지만, 어찌나 큰 지 처음 봤을 때는 사이즈에 놀랄 수 밖에 없었죠. 특히 아이다호주의 이런 감자가 유명하답니다. 그래서 감자는 이걸로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요. 헤헤헤~ 그런~데! 감자만큼이나 중요한! 고구마가 완전히 글러먹었습니다. -.-^ 미국의 보통 고구마는 이렇게 생겼답니다. 이게 대체 당근이야, 고구마야 싶지 않으세요?? 확실히 고구마 맞습니다. 미국인들에게 보통 고구마 즉, Sweet Potato 하면 이런 주황색 고구마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먹는 속이 노란 고구마를 Asian Sweet Potato .. 2012. 10. 19.
이민생활 13년, 이럴 때 미국인이 싫어진다 어제는 미국인들의 좋은 점을 써 놓고, 오늘은 싫은 점을 쓰다니... 역시 여자의 마음은 갈대. 후후훗~ 좋았다가 싫었다가... 저에게 미국인들은 애증의 대상인가봅니다. ^^;; 오늘은 다른 무엇보다 제일 정 떨어지는 상황 딱! 세 가지만 이야기 해볼게요. 첫번째 - 토론중에 양보하면 항복하는 거라고 생각할 때 미국인들은 애나 어른이나 토론의 달인들이라고 쓴 적이 있죠? 어릴 때부터 적극적인 토론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말싸움, 감정싸움이 아니라 정말 의견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이건 아직 우리가 배워야하는 문화인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이들은 토론에 지나치게 몰입합니다. 아까 말했듯이 말싸움, 감정싸움이 아니라 논리싸움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존심을 걸고 질 수 없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더.. 2012. 10. 11.
겪어보고 느낀 미국인들의 정말 좋은 점 이민자로서 타국에서 적응, 생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가지 조건이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내가 얼마만큼 이 땅과 이 사람들을 좋아할 수 있느냐'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것을 아주 쉬운 말로 "궁합" 이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 한마디로 타국 이주자들에게도 각자의 성향에 맞는 나라가 있다는 뜻이죠. 내 나라, 내 땅에서 같은 민족과 어우러져 살 때야 그것은 애초에 선택의 문제가 아니니 좋은 것, 싫은 것 모두 운명이라 여기고 살지만 외국땅에서 살다보면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아~ 정말 미국 나랑은 너무 안 맞아." 혹은 "난 미국체질인 것 같아!" 저 역시 셀 수 없이 많은 순간을 이렇게 변덕스럽게 마음을 바꾸며 살았는데요. ㅋㅋㅋ 그 중에 제가 .. 2012.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