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elcome to California

[수퍼마켓] 흔한 미국 슈퍼마켓의 채소 & 과일 코너는 이래요~

by 이방인 씨 2013. 9. 30.

그동안 간혹 미국의 먹거리를 소개해 드릴 때마다 너~무 제 취향대로 '단거'에만 집중해서 여러분의 시신경을 살 찌우고 상상 고혈압(?)까지 선사했었죠?
오늘은 그 모든 당분과 지방을 상쇄할 수 있을 만한 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흔한 미국 동네 슈퍼마켓의 채소와 과일들>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에서 어제 저녁에 찍은 신상(?) 사진들이랍니다.
Raley's 라는 슈퍼마켓 체인이기 때문에 흔한 미국의 (서부) 마켓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전까지 제가 소개해 드린 음식들에서는 볼 수 없는 '건강함'이 느껴지죠?

음... 그런데 저는 별로 신나지가 않아요....
초..코..렛... 보고싶다~ 

 

 파인애플은 인기가 좋았었나 봅니다.
한 줄 밖에 안 남았네요.

 

껍질까지 함께 씹어먹는 미국 포도 3색 종류가 다 나와있는데...
포도는 역시 쏙~ 빨아들여 알맹이만 뺄 수 있는 한국 포도가 맛있어요.

 

색색깔로 진열하는 건 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양배는 동글지가 않고 이렇게 표주박처럼 생겼는데요.
왼쪽이 가장 흔한 색이고 초록색, 붉은색도 있습니다.

솔직히 배도 한국배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아시안 배는 따로 진열되어 있는데 항상 있는 건 아니예요.
배를 싸놓은 망을 보니까 어쩐지 친근함이 마구 느껴집니다.
한국에서도 사과나 배는 저런 망에 싸잖아요.

 

코코넛도 과일 코너에 자리잡고 있네요.

 

 껍질까기 힘든 과일답게 겉껍질을 벗겨서 나온
Sweet Young Coconut도 있구요.

 

 바나나과의 Plantain도 딱 한 줄 진열되어 있었구요.

 

 그린 파파야

 

 키위 베리

요즘은 개량품종의 먹거리가 너무 많이 나와서 정신 없죠?

 

토마토를 개량한 '쿠마토'라는데 왠지 한국 TV에서 보고 엄청 먹고 싶었던 맥반석 계란을 닮았어요.

 

이건 저는 미국에 와서 처음 본 먹거리인데 대추야자 (Dates)입니다.
원래 중동지역에서 많이 먹는다는 열매인데 엄~청나게 달아요.

 

(colourbox.com)

이렇게 야자나무 비슷한 나무에 대추가 달린다고 해서 한국어로
대추야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대추를 말리듯이 Dates도 말려서 파는데
당도가 높아서 그런지 과일 절임처럼 달고 찐~득거려요.
건강에 좋다고 해서 미국인들이 좋아하고 저희 부모님도 자주 드십니다.

 

다음은 채소 코너를 좀 볼까요?

밋밋한 흰색 콜리플라워는 가라! 

 Green

 

 Purple

 

Orange까지

음식의 모양을 낼 때는 흰색보다 유용하겠죠?

 

원래도 호박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이지만 제철이 되서 그런지 각종 호박들이 많았습니다.

 취향대로 골라 드세요~

 

 동그랗고 매끄러운 펌프킨들입니다.

 

 아기 호박들 묶음이네요.

 

 이건 아기 펌프킨 묶음이구요.

 

 저는 이름도 모르겠는 이런 못난이 호박도 있고,

 

생긴 건 늙었는데 크기는 Baby인 이런 호박도 있어요.

 

다음은 제가 맛없다고 혹평했던 미국의 고구마들입니다.

 고구마 - 감자 - 고구마 순으로 진열되어 있는 것 같죠?
그런데 정작 가운데 있는 노란 것이 고구마 (sweet potato)랍니다.
분명 고구마처럼 보이는 양쪽의 색이 어두운 것들은 Yam이라고 하는 고구마 비슷한 거예요.
맛도 고구마랑 비슷하긴 한데 속이 주황색이랍니다.

 

(healthywayhealing.ca)

이렇게 속은 선명한 주황색이예요.

 

 감자들은 여기 있습니다.
보통 감자, 노란 감자, 붉은 감자,
맛은 다 비슷하다는 게 트릭...

 

 보통 감자보다 작고 부드러운 Baby 감자들도 색깔별로 있습니다.

 

분홍 아기 감자가 정말 귀엽고 예뻐요.


마켓에 와 보면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 미국인들은 뿌리 식물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Turnip이라고 하는 이 동그란 녀석은 뿌리 식물인데
무랑 비슷해요.

 

 이건 Rutabaga라고도 하고 Swedish Turnip이라고도 하는데
Turnip과 이복형제쯤 될 거예요. ㅋㅋㅋ

 

위의 아이들을 손질하지 않고 야생상태로 두면 이런 모양이죠.

 

 단무지를 연상시키는 일본무도 있구요.

 

아기 양배추인 Brussels sprout는 언제 봐도 귀여워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채소 중의 하나인 Artichoke (아티초크)입니다.

 

겹겹이 잎이 감싸고 있는 국화과 식물인데 샌드위치나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맛있어요.
겉에 있는 큰 잎보다 하얗고 연한 속 잎이 맛있죠.

 

 이건 Fennel 이라고 하는데 미나리과라는군요.
저도 먹어본 적은 없는데 미나리보다 달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Jicama라고 하는 멕시칸 고구마 비슷한 뿌리 식물입니다.
멕시코와 가깝다보니 멕시코 원산의 채소가 많이 들어와요.

 

 'Tomatilo'라는 이름의 멕시칸 채소입니다.
멕시칸 음식에 많이 들어가고 살사 소스를 만들기도 하죠.

 

이건 Dill이라는 허브인데 미국인들이 Dill sauce를 즐겨 먹어요.

 

(recipe.com)

오이, 마요네즈, 마늘, 레몬, 그리고 Dill을 넣어 Cucumber Dill Sauce를 만듭니다.

 

 이건 꼭 말린 붉은 고추처럼 생겼죠?
Okra라고 하는 아욱과의 식물인데 Lady's fingers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숙녀의 손가락을 먹다니... 악취미로군!

녹색 오크라는 요리를 해 먹고 붉은 오크라는 피클용이라네요.

 

저는 이걸 어제 처음 보고 호박인줄 알았는데 이름표를 보니
아르메니안 오.이. 네요.

오이를 이렇게 육덕지게 키우다니... 아르메니아인들 재주도 좋구나~

 

여기까지가 어제 제가 찍어온 사진들 전부예요.
제 딴에는 미국에 와서 처음 본 것들 위주로 찍었는데 한국에도 다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정크푸드와 초콜렛, 쿠키, 케잌만 먹고 사는 것 같은 미쿡에서도 채소와 과일은 팔리고 있다는 놀라운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ㅋㅋㅋㅋㅋ) 마칩니다.

여러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 드시고 활기찬 월요일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