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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쉘이 밝힌 오바마 대통령의 흰머리가 늘고 있는 이유

by 이방인 씨 2013. 5. 3.

1961년생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나이로 치면 53세이고 미국 나이로 계산하면 올해 생일이 아직 안 지났으니 51세입니다.
대통령 치고는 비교적 젊은 나이인데다가 이번이 두번째 임기인 것을 생각하면 아주 어린(?) 나이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 셈이죠.

2008년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참 동글동글 귀여운 인상이예요. ^^

 

요즘 오바마 대통령은 이런 모습입니다.

 

여전히 기분 좋은 미소지만 전에 없던 하얀 머리카락이 머리를 뒤덮었죠.
원래 40대 후반과 50대는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건가요??

 

한 나라의 수장 자리만도 엄청난데 '미국' 이라는 나라의 대통령이니 영예만큼 고난도 많겠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저렇게 갑자기 흰머리가 생겼나?' 하고 애처로운 마음도 들었는데 부인인 미쉘 오바마 여사의 농담(?)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흰머리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의 ABC 방송과 인터뷰한 미쉘은 이런 말을 했네요.

"사람들은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흰머리가 늘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우리 딸들 때문이예요."  안습

딸들이라...?
오바마 대통령과 미쉘은 슬하에 Malia와 Sasha라는 두 딸을 두고 있습니다.

 

큰 딸 말리아는 98년생이고 작은 딸 사샤는 2001년생이죠.

 

한국 나이로 16세, 13세가 된 이 딸들이 요즘 사춘기를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굴만 봐도 딸바보일 것 같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딸들이 혹여나 청소년기의 반항을 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는군요.
특히 요즘 미국의 연예인들이 너도 나도 문신 자랑을 하는 탓에 미국 청소년들도 문신을 많이들 하고 싶어한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딸들에게 미리 이런 경고를(?) 했다네요.

 

만약 너희들이 문신을 하면 아빠랑 엄마도 똑같은 곳에 똑같은 문신을 새기고, 유투브에 동영상을 올려서 "이게 우리 패밀리 문신이예요~~" 하고 공개해 버릴 거야.


말리아와 사샤는 문신만은 절대 하지 않을 것 같군요. ㅋㅋㅋ

너무 많은 미국 유명 스타들이 문신을 자랑스레 내보이고 다니기 때문에 아마 외국에서 볼 때 미국인들은 문신에 거부감이 전혀 없는 줄 아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제가 여러번 강조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많은 만큼 엄격하고 보수적인 사람들도 많답니다.
제 친구 하나도 돌아가신 할머님의 이름을 문신했다가 아버지한테 눈물이 쏙 빠지게 혼나고 제거 시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친구는 할머니를 기리는 마음에 새긴 거지만 아버지는 불 같이 화를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대요.

악  "할머니 이름을 문신했다고 돌아가신 할머니가 좋아하실 것 같으냐?! 할머니가 무덤 속에서 뒤돌아 누으시면서 한심하게 생각하실 거다!!"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오바마 대통령도 딸들이 청소년기의 호기심에 유행을 따를까 봐 단속에 여념이 없다고 합니다.
두세달 전에는 조지아주의 한 유치원을 찾은 행사 자리에서 이런 푸념도 했습니다.

 

우리 딸들도 친구들과 늦게까지 파티를 하거나 데이트를 합니다. 어릴 때 딸들에게 쏟아 부은 모든 것이 다 사라지는 것 같아요. 으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는 자리에 오른 오바마 대통령도 자녀들 앞에서는 별 다를 것 없는 아빠죠.
더군다나 Daddy's girl을 두명이나 둔 딸바보니까 흰머리가 늘어만 가는 모양입니다. ㅎㅎㅎ
공식적인 자리에서 딸들 때문에 허무하다는 하소연을 하는 대통령이 인간적이라 참 좋습니다. ^^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