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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Colleges

미국 교육의 최고봉 , Debate (토론) 란 무엇인가?

오늘은 39422년 만에 미국 교육 관련 정보를 가지고 왔습니다.
미국 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 학생들의 주도적 참여라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아주 쉬운 예로는 학생들의 끝 없는 발표 열기를 들 수 있겠죠.
제가 처음 미국 고등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수업 시간에 선생님보다 아이들이 더 말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때부터 그룹 토의를 자주 하는 등,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게 하는 훈련을 많이 시킵니다.
그리하여 고등학교 때는 Debate 나 Speech 경력이 명문대학 진학을 위해 중요한 특별활동의 하나가 되죠.
하지만 미국에서도 모든 학교에서 다 Debate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학생들이 다 참여하는 것도 아닙니다.
잘 읽고, 쓰고, 생각하고, 말하고 듣는 능력을 가르치는 Debate는 그야말로 미국 교육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한국도 많이 달라졌겠지만 주입식 교육 위주였던 시절에 학교를 다녔던 분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는 Debate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오늘 포스트의 소재는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얻었답니다.
'노홍철의 미국 진출 과연 가능한가?' 라는 주제로 토론을 할 때 길씨가 검색을 통해 얻은 지식을 자랑하며 "토론과 토의는 다른 것이다" 라고 말했잖아요.
제가 그걸 보면서 "바로 이거다!" 하며 영감을 얻었죠.
길씨에게 감사하며 글 시작하겠습니다. ^-^

 

1. Debate 란 무엇인가?

Debate는 형식적 제약이 있는 토론을 말합니다.
참여자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규칙이 있는 것이죠.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찬성과 반대쪽이 정해져 있어서 양 측이 서로 반대 의견을 교환한다는 것입니다.
100분 토론을 보면 참가자들이 찬성과 반대쪽으로 갈라져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정해진 주제에 대해 이미 찬반 결론을 내린 사람들이 의견을 피력하고 반박하는 것이 Debate 입니다.
찬성과 반대가 명확해야 함으로 Debate는 대통령 중임제, 낙태, 동성결혼 등등 의견이 확실히 갈리는 주제를 채택합니다.

 

2. Discussion 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편의상 Discussion 을 '토의' 라고 번역할 수 있지만, 사실 Discussion 은 그냥 논의 혹은 언쟁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형식도 없고 규칙도 없죠.

 

 

양쪽으로 갈라져야 할 필요도 없는 데다가 찬성과 반대의 단 두 가지가 아닌 참여자 머릿수 만큼의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습니다.
주제 역시 '서울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집은 어디인가?' '가장 연기를 잘 하는 남자 배우가 누구인가?' 같은 찬반으로 나눌 수 없는 것들로 정해집니다.

 

3. Debate VS. Discussion

두 가지의 성격이 꽤 다르긴 하지만 논리력과 발표력을 기르는 데는 Discussion 보다 Debate가 훨씬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언쟁이나 말싸움이 일종의 Discussion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 다들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하다 보면 자신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다른 사람의 말은 잘 안 듣게 됩니다. ^^;;
흥분하여 서로의 말을 끊기 일쑤고 주제를 벗어나 삼천포로 빠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게다가 최악의 경우에는 감정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구요.
이것은 Discussion에는 형식과 규칙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Debate는 듣기 싫어도 일정 시간 동안은 상대방의 말을 잠자코 경청해야 하기 때문에 점잖고 평화로운 의견 교환의 매너를 기를 수 있습니다. ^^
또한 상대의 주장에 정당한 반박 의견을 제시해야 하기 위해 논리적 사고력 키우는 훈련법이기도 하고, 한정된 시간내에 발표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중구난방이 아니라 핵심을 조리있게 말하는 발표력을 키우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4. Debate 형식의 종류

형식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보니 Debate에는 여러가지 포맷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Debate의 형식의 몇 가지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등학교 Debate

1. Team Policy Debate

Team Policy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가장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고, 지금도 가장 흔하게 행해지는 포맷입니다. 
양 진영에는 각각 2명의 토론자들이 있고, 전체 4명이 순서를 교대로 하여 2번씩 발표를 해서 총 8번의 Speech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의 4번의 Speech (각 8분) 는 양팀이 서로 자기 진영의 가장 중요한 핵심 주장을 펼치고, 후반부 4번(각 4분) 은 상대방의 주장을 듣고 반박하거나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 형식입니다.
토론의 주제가 특정한 '정책' 이기 때문에 토론 전의 조사·준비단계에서부터 이미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가 요구됩니다.

2. Lincoln - Douglas Debate

링컨 더글라스 디베이트는 1850년대 미국의 대통령 후보였던 링컨과 더글라스가 처음 시작했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정책에 대한 심층적 토론으로, 정책이 내포하고 있는 윤리·도덕 혹은 철학적 의미까지 짚어내는 것이 목적입니다.
최초 시작한 모습 그대로 1:1 토론으로 진행되며, 두 명이서 총 7번의 연설을 하게 됩니다.
정책을 제안하는 쪽이 한번 더 발언 기회를 얻지만 합산 시간은 양측 똑같이 13분이 주어집니다.

 

대학교 Debate

1. National Debate Tournament

NDT는 대학교 버전의 Team Policy Debate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방식과 규칙은 동일하지만 아무래도 토론의 수준의 조금 더 높다고 할 수 있겠죠.
토너먼트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전미 대학 토론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 랍니다.

2. Parliamentary Debate

국회 토론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양측이 '정부' 와 '야당' 의 입장으로 맞서는 토론입니다.
본래 영국 의회에서 하는 토론과 유사하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네요.
정부측 대표자 3명과 야당 대표자 3명이 토론에 참석하게 되는데 6명의 토론자가 단 한번씩 발언하며 주어진 시간은 제각각 다르지만 양측 모두 합계 20분입니다.

 

이 밖에도 Public Forum Debate 나 Congress Debate 등등 여러가지 형식이 더 있지만 오늘은 대표적 형식만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자칫 지루한 글일 수도 있지만, 미국 유학이나 미국 교육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유용한 내용일 듯 싶어 올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01.26 08:32 신고

    오..그렇군요.
    저렇게 종류가 여러가지이군요.
    유용한 정보 감사해요~ 자칫 모르고 유학을 가거나 미국 사회에서 공적인자리에서 토론을 할 일이 생긴다면, 정말 삼천포로 갈 수 도 있겠어요!
    시간날 때 꼼꼼하게 다시 읽어서 기억해야할 글 같아요.*^^*

  • 도랑가재 2013.01.26 08:46 신고

    참된 토론방식은 꼭 필요하고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겠지요.
    잘 보고 갑니다.

  • Yhj 2013.01.26 13:00

    우리나라 학생들은 토론같은거 하면 한마디도 않하고 앉아있죠...ㅋ 수업 참여도 잘 안하고..

  • 성게군 2013.01.26 15:46

    저희학교 개그동아리에서는 토론(Debate)형식의 즉흥개그를 할 정도로 미국에선 익숙해져 있어서^^ 뭐 끝은 난장판이 되버리지만...ㅎㅎ

  • 교환학생 2013.01.26 17:47

    한국사람(?)한테는 토론이 정말 어려운거 같아요. 우리는 대부분 이유없이 감각적인 대답을 많이 하는데 미국애들은 앞뒤 말이 맞아야 이해하더라구요 ㅋㅋㅋ
    갑자기 저 질문 생각났어요!!
    한국에서는 문,이과로 나눠지잖아요 고등학교때. 미국 애들은 그럼 언제쯤 이런(?)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하고 수업을 정해서 듣나요?? 한국은 이과생들은 국사를 배우지 않는 특혜(?)를 받는 곳인데 미국은 어떤지 궁금해요 *.*

  • 산들이 2013.01.27 01:27

    신사적인 토론을 통해 찬,반을 이야기할 수 있고, 또 받아들이는 자세도 겸허히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조건 우기고 따지고 끼어드는 그런 일 없이 너무 신사적이잖아요?
    근데 이 토론이 양편으로 나누어진다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없는 단점도 있겠어요...
    이것일 수 있고 저것일 수 있는 생각 말입니다... 그래서 토론은 정치적, 사회적인 주제가 많나봐요...
    철학적 토론은 드물잖아요...

  • potato pizza 2013.01.27 02:04 신고

    유용한 정보 감사해요!!ㅋ 이번 8월에 미국에 가게됬는데 공립고등학교를 다니게 됬거든요..ㅎ 근데 고등학교에서도 저런 debate 를 자주 하나요??ㅠ 영어, 말빨 둘 다 딸려서ㅠㅠ

  • 취업준비생 2013.01.27 14:44

    토론교육을 중시하는 나라답게 다양한 토론 형식이 있네욬ㅋㅋ대학교에나 둘어와서 토론다운 토론을 했는데요. 제가 진짜 바보가 된 느낌이었어욬ㅋㅋ그렇게 말 못하는 타입도 아닌데...토론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가기 참 어렵더라구요^^ 상대방의 말에 논리적으로 놓치지 않고 반박하는 거 진짜 어렵워요!! 우리나라도 토론수업 많이 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백분토론 스타일에만 메여있는 것 같아요ㅋ

  • michelle~ 2013.01.27 18:37 신고

    ㅎ 잘정리해 놓으셨에요~ 우리나라...가서배울사람 참 많다지요? ㅎ^^;;

  • 킴삵 2013.01.27 23:33 신고

    진짜...미국애들은 저런 교육을 받고자라서 그런가...말은 참 잘하는것 같아요. 말은 참 잘해. 그리고 무엇보다 그 발표를 아니 내 의견을 모두가 듣게 피력하겠다는 그 의지. 정말이지....쵝오

  • 2013.01.28 14:26

    비밀댓글입니다

  • Jenny 2013.01.28 20:15

    그러고보면 미국의 수업방식은 일방적이지 않고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 활발한 질문과 대답을 오가며 진행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동안 한국에서 고교과정까지 교육과정을 수료하는 동안 '발표'를 통해 이루어지는 수업은 초등학교 때 빼고는 거의 경험해보지 못했어요. 제가 다닌 학교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발표하는 애들은 잘난척한다고 욕을 먹는 문화여서 발표를 못하면서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좀 아쉽다는 생각도 드네요.

  • 포로리 2013.01.29 12:48

    제가 요즘 인터넷 강의로 (사이버대학교 평생교육원) 공부하는게 있는데, 거기에 평소 점수에 포함되는 항목으로 토론이 있어요. 일정 기간동안 개설된 토론방에 주어진 주제로 글을 올리는 것인데, .... 정말 재미 없었어요. 주제도 찬반이 안되는 주제고, 그러니 불꽃튀는 설전, 정반합, 뭐 이런거 전혀 없고, 앞에나온 얘기 또나오고 또나오고...참여 횟수로 점수평가가 되니까 앞글을 읽는것 보다 자기얘기들만 하고..참 재미 없고 지치기만 했었네요.

  • IreneC 2013.02.08 09:50

    저희는 Socratic ㅜㅜ 가끔 제가 잘 모르는 주제 나오면 진짜 곤란하고 하기싫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