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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친구 눈에 신기했던 한국의 택시 잡는 법

by 이방인 씨 2012. 10. 27.

오늘의 이야기는 조금 시시껄렁할지 모르겠습니다. (응?? 맨날 그렇지 않았나???)
저는 미국에서 태어난 일본계 4세 아주머니를 한 분 알고 지냈었는데요.
4세쯤 되면 일본계라는 말을 붙이기도 애매할 정도로 온전히 미국인일 것 같지만, 그래도 집에서는 아시아문화에 친숙한 생활을 하고 있더라구요.
아마 남편은 중국인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
아시안 커플답게 한류드라마 매니아였는데, 어느날 제게 이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한국 드라마 보면 한국인들의 택시 잡는 법이 신기해.

응? 택시 잡는데도 방법이 있어? 게다가 신기하다고라??


그래서 뭐가 그리 신기하냐고 물었더니 택시 잡을 때 손을 흔드는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

 

 

이게 보통 우리의 택시 잡는 뒷 모습이죠?
저도 한국에 있을 때 이와 한치 다름없이 택시를 잡았는데요.
미국인들은 보통 이렇게 택시를 세운답니다.

 

 

뭐가 다른지 아시겠나요?
한국식은 팔이 아래로 향하고 있는데 이들의 팔은 위를 향해 번쩍 올라가 있죠?
제 친구는 한국 드라마에서 택시 잡는 모습이 나올 때마다 팔을 아래로 하고 흔드는 모습이 그렇게 낯설었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보니 저는 저대로 그러는 이들은 왜 팔을 위로 드는지 궁금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미국인들은 왜 팔을 높이 드는건데?

그래야 멀리서도 잘 보이잖아.

 

 

한국인들은 왜 낮게 흔드는 건데?

그래야 운전기사 눈높이에 맞으니까 잘 보이잖아

 

 

결론은 양쪽 다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서였네요! ^^
이 싱거운 결론에 친구와 저는 그저 허허 웃고 말았답니다.
이 짧은 글로 마치려니,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아 택시에 관해 두가지만 덧붙이겠습니다. ^^;;

 

첫번째 -  미국에는 대도시를 제외하면 거리를 돌아다니는 택시는 없습니다.

워낙 자가용 소유인구가 많다보니 택시를 탈 일이 없기 때문이죠.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은 도시를 제외한 저의 동네같은 지역은 택시를 탈 일이 생기면 전화를 해서 택시를 불러야합니다.
때문에 택시비는 당연히 굉장히 비싼 편이고 별도의 팁까지 주어야하죠.
제가 한 5년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택시를 탄 적이 있는데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요금과 팁을 더해 약 $50을 지불했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택시는 구경도 못해봤지만, 요금이 더 올랐는지 모르겠네요.
뉴욕처럼 거리에 택시가 많이 다니는 곳의 사정은 또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 합승은 없습니다.

아마 제 생각에 합승은 한국만의 독특만 택시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길거리에서 낯선 사람과 스스럼없이 껄껄대는 미국이긴 하지만 워낙 개인주의가 당연한 곳이라 합승은 상상도 못할 일이죠.
거리에서 택시를 기다리다 우연히 말을 섞게되고 행선지가 비슷하면 합의해서 같이 타는 경우는 있을지 몰라도, 먼저 탄 승객이 있는데 또 다른 승객이 갑자기 동승하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예전에 제가 한국에 있을 때 어머니와 택시를 타면 합승한 기억이 몇번 있는데 요금을 나누어낸다는 이점 때문에 어른들은 자주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국에 있는 제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요즘은 잘 안한다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가요??

오늘은 미국의 택시문화에 관해 이야기해봤는데요.
유럽이나 다른 곳에 사시는 분들의 이야기도 궁금하네요.
즐거운 토요일 보내세요~

* 제 글은 미국 전역의 사정이나 미국인 모두를 일반화할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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