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의 간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빼놓지 않는, 이제는 거의 문구가 되어버린 말이 있죠?
짠 것은 짜증나게 짜고, 단 것은 더럽게 달다!
인터넷 약어로는 ㅉㅉㅉ ㄷㄷㄷ 입니다.
(아놔~ 미추어버리겠네. 본인의 유머에 스스로 빵 터지는 이런 수치스러운 일이...!!)
어쨌든 저의 부끄러움을 뒤로하고 오늘은 당신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당! 미국의 DANGER 를 소개합니다.
우선 가장 먼저 제가 엊그제 사 온 cake 입니다.
이렇게 가운데 구멍이 뻥 뚫린 것을 Bundt Cake 이라고 하는데요.
이 초콜렛 번트 케잌에는 초콜렛칩이 박혀있고 위에는 초코크림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두 입 이상 먹으면 이미 혀는 단맛을 감지하는 능력을 서서히 잃어갑니다.
이렇게 생긴 팬에 넣고 구우면 나오는 모양이죠.
하루 반나절 뒤, 이 cake 은 제 방에서 이런 앙상한 몰골로 발견되었습니다. ^^;;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상하게 혀가 아리고 몸무게가 늘은 채로....
다음은 미국인들의 국민간식, Brownie (브라우니) 입니다. (개 아닙니다. 먹는 겁니다.)
다른 서양간식들은 모두 유럽에서 온 것이 많지만, 이 브라우니만은 19세기말 미국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온전한 미국 음식입니다.
처음에 브라우니를 먹게되면 이건 빵이야, 케잌이야... 정체가 뭐야?! 하게 되는데 미국인들의 설명을 들어보면 케잌과 쿠키의 경계선에 있다고 합니다. ^^
브라우니하면 역시 초콜렛이죠!
제 작은 세계에는 맛이라고는 오로지 초콜렛만 있답니다. ^^;;
다양한 견과류를 넣기도 하는데, 미국인들은 특히 피칸을 즐겨 먹습니다.
크림치즈나 아이스크림을 올린 다양한 응용도 가능합니다.
요리사의 창의력과 칼로리가 정비례한다는 놀라운 수리성!!
다음으로는 눈과 혀를 모두 즐겁게해주는 Cupcake 입니다.
대형 식품마트의 베이커리 코너에 갈 때마다 늘 시선을 빼앗긴답니다.
컵케잌은 맛도 맛이지만 특별한 날 장식처럼 사용될 때도 많습니다
매년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흔히 볼 수 있는 컵케잌입니다.
곧 할로윈이 다가오죠?
부활절 기념 컵케잌이네요.
크리스마스도 잊으면 섭섭합니다.
솔직히 컵케잌은 위에 올려진 크림이 지나치게 달기 때문에 보기에는 예쁘지만 먹을 때는 곤란하지 않나요??
윗부분부터 먹을 수 밖에 없는데 크림 덩어리를 다 먹고 정작 밑에 빵을 먹으려고 하면 혀와 입천장은 이미 당분으로 만신창이... -.-;;
이런 컵케잌의 독한 DANGER 를 조금이나마 줄인 것이 머핀이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크림이 위에 다 몰려있진 않잖아요!
빵과 함께 적당히 섞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ㅋㅋㅋ
가장 흔한 초콜렛칩 머핀부터, 블루베리 머핀도 늘 잘 팔립니다.
하지만 저는 무난한 입이라 아래 사진 같은 아주 평범한 머핀을 가장 좋아합니다.
당신의 구강상피세포를 카리스마 블랙으로 염색시켜줄 바로 그 트리플 초코!!!
이번에는 동양인들도 익숙하게 먹을 수 있는 Rice Crispy 입니다.
쌀알을 튀긴 후, 버터와 마쉬멜로우를 녹여 섞은 후 굳힌 디저트죠.
처음봤을 때, 우리나라의 쌀을 튀긴 한과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약 874256000 배 정도 답니다..... 고 썼지만,
뻥입니다. 이런 수치 계산할 수 있을리 없죠. ㅋㅋㅋ
원래 찐득한 마쉬멜로우를 녹였기 때문에 이렇게 쭉쭉~ 늘어납니다.
안그래도 달아죽겠는데 미국인들은 이렇게도 많이들 먹습니다.
이것이 미쿡이다 1. jpg
이것이 미쿡이다 2. jpg
이것이 미쿡이다 3. jpg
너희에게 고도비만을 허하노라~
마지막으로 디저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쿠키입니다.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클래식한 초코칩 쿠키입니다.
자, 클래식하게 심혈관계를 맹공격하자!
무성의하게 만들었을지언정 당은 떨어지지 않는다.
초코칩은 엣지있게 심자.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것이 미쿡이다 4. jpg
이것이 미쿡이다 Extreme. jpg
이것이 미쿡이다. 살인무기. jpg
내 순결한 혀를 더럽히지마.. ㅠ.ㅠ
이건 최근에 저의 지인의 생일날 먹었던 쿠키 케잌입니다.
안에는 초코칩과 화이트초코가 듬뿍!
잘~하면 생일기념여행으로 황천길 떠날수도.... >.<
이 밖에도 흔히 볼 수 있는 디저트로는 turnover 나 scone 등이 있습니다.
체리맛 잼이 들어간 Turnover
호박맛 Pumpkin Scone
스크롤의 압박도 문제지만, 보고 계신 여러분들이 이미 사진만으로도 혈당이 올라갈 듯 하여 여기서 줄입니다.
미국의 달디 단 디저트들 어떻게 보셨나요?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Welcome to Californ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첨되면 노예를 준다구요?! 다양한 미국 로또의 역사 (13) | 2012.10.30 |
---|---|
이민와서 처음보고 재밌었던 미국의 공공서비스 (22) | 2012.10.29 |
미국친구 눈에 신기했던 한국의 택시 잡는 법 (23) | 2012.10.27 |
십원짜리는 서로 주고받는 것! 미국의 동전문화 (31) | 2012.10.25 |
미국과 한국 노동의 큰 차이 (26) | 201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