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정말 미쿡인들은 짱구보다 더 못 말린다니까요.
미국에는 Craigslist라고 하는 인터넷 만물사이트가 있습니다.
중고물품 판매는 물론이고 구인 구직까지 온갖 정보가 교류되는 곳이죠.
그런데 요즘 이 Cragislist에 이것을 파는 유행이 생겼다고 합니다.
이거 뭔지 아시죠?
임신 테스트기죠.
두 줄이 선명한 걸 보니 축하합니다~
그냥 임신 테스트기를 온라인으로 파는 것이라면 놀랄 일이 아니지만 요즘 팔리고 있는 건 이미 사용한, 임신 판정을 받은 두 줄이 그려진 테스트기랍니다.
그것도 보통 테스트기는 $7-8이면 살 수 있지만 두 줄 그려진 중고(?)는 $20-25불이라니 무려 3배의 가격을 주고 사는 겁니다.
아니 도대체 남이 이미 사용한 걸 왜 웃돈을 얹어주면서까지 사는 걸까요?
1. 남자친구가 너~무 오래 청혼을 하지 않아서
(huffingtonpost.com)
얘기인 즉, 오래 사귄 연인 사이에서 여성은 결혼을 원하지만 남성이 도무지 프로포즈할 생각을 안 할 때 최종병기로 두 줄이 그려진 임신테스트기를 들이민다는 겁니다.
"오~ Honey, 어쩌면 좋아... 나 임신한 것 같아. 어떡하지?"
(속마음: 흥, 네가 이제 어쩔거야? 그러길래 진작 평화적으로 청혼했으면 좋았잖아!)
나중에 분명히 들통날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왜 그렇게 결혼이 하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남자는 하기 싫다는데...
2. Prank
'prank'는 누군가를 골탕먹이기 위한 장난을 뜻하는데요.
임신테스트기로 prank를 하는 방법은....?
결혼도 안 한, 나이도 어린 딸내미가 심각한 얼굴로 부모님께 또렷한 두 줄을 보여드리는 거라네요.
아오~ 정말 상상만 해도 기함하시겠네요.
(memecrazy.net)
딸: 엄마 아빠,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어요. 어떤 걸 먼저 들으실래요?
부모님: ...... 나쁜 소식 먼저 듣자꾸나.
딸: 저 임신했어요.
부모님: (소파에 털~썩!)
딸: 그리고 좋은 소식은.... 그게 뻥이라는 거예요! 푸하하하하하하 정말 좋은 소식이죠?!
여보 마누라, 침착해...
상대는 우리 자식이야!
어느 날 밤, 우리가 몹시 부.주.의.했.었.다.는 증거이지...
애고 어른이고 prank를 참 좋아라하는 미국인들이다 보니 이런 용도로도 팔리고 있었네요.
이 장난을 실제로 당하는 부모님들은 순식간에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하시겠습니다.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피임은 철저히!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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