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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에는 정말 스폐셜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by 이방인 씨 2014. 4. 24.

이가 없는 저는 알 길이 없지만 흔히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특별'하길 바란다고 하죠? 물론 어느 아이나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존재이니 특별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부모들이 말하는 "특별함"이란 남보다 특출나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겠죠. 한국이나 미국이나 부모님들이 밖에 나가서 해.맑.은. 눈.치.없.음.을 뽐내며 "우리 애는 참 특별해요~" 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들의 반응이 딱~히 좋지만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런데 미국에는 정.말.로. 특별한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그것도 부모 눈에만 특별한
 게 아니라 자.타.공.인. 특별한 아이들이요!

 

신께서 특별하게 만드셨다아이들은 바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랍니다.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미국에서는 Special Children이라고 부릅니다. 장애아 또는 자폐아라는 말 대신 Special Child라는 말을 쓰죠. 본래는 Children with Special Needs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에서 시작했지만 보편적으로 Special Children이라고 하면 무슨 뜻인지 다들 알아듣습니다.

 

 

미국인들이 말하는 "Special Children"의 의미를 알게 된 건 고등학생 시절 학교 벽에 붙어 있던 자원봉사자 모집 광고를 통해서였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직접 작성한 전단지였는데 자신들의 "Special Kid"와 함께 놀아 줄 사람을 찾는다는 광고였죠. 그걸 본 제가 미국인 친구에게 이렇게 불평을 했답니다.

 

대체 뭐 얼마나 대~단하게 특별한 아이길래 Special Kid랑 놀아 달라는 거야?
아~ 왠지 엄청 버릇 없이 키웠을 것 같아!

 

듣고 있던 친구가 하하하하하 웃더니 Special Kids란 다른 아이들보다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라고 알려 주더라구요. 그제서야 전단지의 작은 글씨들을 꼼꼼히 읽어 보니 그 Special Kid는 autism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꼬마더라구요. 창피해서 얼굴이 벌개지는 한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을 대하는 미국인들이 태도에 감탄했죠.

작년 어느 날 허핑턴 포스트에 실렸던 기사를 읽고 기억에 넣어둔 사연이 하나 있습니다. 노스 캐롤라니아 주의 한 식당에 Special한 아들을 가진 부부가 저녁을 먹으러 갔었답니다. 여덟 살 난 그들의 아들은 자폐증을 가지고 있었던 듯한데 식당에서 소란을 피우게 된 모양이예요.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신경을 쓰고 있던 그 아이의 부모에게 웨이트리스가 식당 계산서에 적힌 이런 메모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느님은 오직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특별한 아이들을 주십니다.


누군지 모르는 식당 손님 중 한 명이 그 부부의 식대를 대신 지불하고 이런 메모를 남기고 갔다네요. 그 사람의 따뜻한 마음에 아이의 엄마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답니다.


지금, 눈물까지는 아니지만 코끝 찡~ 한 독자분들 분명 계시죠? 

몸과 마음에 이로운 몽실몽실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며 오늘은 이만 유후~


※ 몽쉘통통이 먹고 싶어지는 건 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