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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138

어느 날 갑자기 미국 경찰에게서 온 문자 메세지 사나흘 전, 제 휴대전화에 범상치 않은(?) 문자 메세지가 하나 날아들었답니다. 아니, 메세지가 아니라 경보 (alert) 였는데요. 삐~익~ 하는 낯선 소리와 함께 Emergency alert (긴급경보)라는 제목으로 팟-! 하고 뜬 이 메세지, 여러분께도 보여 드릴게요. 6월 19일 목요일에 제 휴대전화로 수신된 경보예요. 문장이 아니라 단어와 숫자들을 나열한 것인데 풀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캘리포니아 Oroville 지역, AMBER 경보 옅은 파랑색 2007년형 현대 밴 자동차, 번호판은 7FKV464 7FKV464 자동차를 찾고 있다는 건 알겠는데 도대체 누가? 왜?! 캘리포니아에서 십수 년을 살았지만 이 날 처.음. 받아 본 AMBER Alert란, 어린이 유괴 발생 경보입니다. 다시 말해 .. 2014. 6. 23.
미국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당해도 기분 좋은 일 요즘 방인 씨는 할 일이 많아 몸과 마음이 조금 피곤하답니다. 바쁠수록 정신 바짝 차려야 하는데 여러분이 익히 아시다시피 허당~ 이방인 씨는 종종 영혼을 출장보내버리곤 하죠... 어제도 그런 날 중 하루였답니다. 정기 Parking pass를 깜빡 잊고 간 방인 씨, 하는 수 없이 1일 주차권을 사야 했습니다. 주차권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다 차 앞 유리에 붙여놔야 하기 때문에 일단 차를 세우고 자판기로 걸어갔죠. 5불 짜리 지폐를 손에 쥐고 자판기 앞에 섰으나, 아뿔사...! 주차권 자판기는 오직 1불 짜리만 받아주는군요. 이런 순간에는, 마치 필연처럼 지갑에 1불 짜리가 단. 한. 장.도. 없어야 재수 옴 붙은 날이 완성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아니나 다를까 이 날 제 지갑에는 현금이라고는 오직 5불 .. 2014. 6. 18.
[수퍼마켓] 미국 수퍼마켓의 주스와 우유 코너, 머리 아파~ 최근에는 늘 쉬어가는 날이었던 토요일! 느닷없이 나타난 방인 씨입니다~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수퍼마켓 시리즈를 가지고 왔지요. 오늘은 주스와 우유 판매대의 모습이랍니다. 보실까요?! 오렌지 주스와 레모네이드 진열대입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오렌지 주스의 종류가 너무 많아 뭘 사야할지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어요. 한 회사에서 나오는 제품들도 original, OO style, XX style 등등이 있는데다가 Pulp (과육 알갱이)가 들은 정도도 다르더라구요. 오렌지는 플로리다죠! 같은 Minute Maid의 주스라도 제품 라인별로 출시됩니다. 용량도 다양하구요. Tropicana 역시 Origianl, Homestyle, Calcium첨가, Low Acid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제가 .. 2014. 5. 17.
미국인들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것은?! 제가 얼마전에 몹시도 공감한 설문조사 결과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설문조사기관인 Harris Poll에서 미국 성인 2,234명을 대상으로 이라는 주제로 조사를 했는데, 아마 여러분 중에도 그 결과에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미국인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을 가장 짜증나게 하는 사람은? 공동 6위 - 비행기 짐칸을 자기 편할대로 사용하는 사람 (65%가 대답) 아시겠지만 기내 짐칸은 꽤 협소하죠? 자기 좌석 윗 칸에 하나의 짐만 넣는 것이 매너지만 비행기 타 보면 자기 편할대로 이것저것 (심지어 어떻게 통과했나 싶을 정도로 큰 가방까지!) 꾸역꾸역 아무 칸에나 밀어넣는 사람들이 있지요. 공동 6위 -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휴대전화 통화하는 사람 (65%가 대답) 말할 것도 없.. 2014. 5. 14.
미국 최초로 "어머니날"을 만든 여성, 나중에 후회했대요 한국에는 "어버이날"이 있지만 미국에는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이 따로 있답니다. 5월 둘째주 일요일인 오늘이 바로 어머니날이죠. 미국 어머니날의 기원은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 살고 있던 Anna Jarvis라는 여성이 돌아가신 자신의 어머니의 추도식을 연 것에서 시작되었죠. Jarvis의 어머니는 1905년 5월 10일에 돌아가셨는데 어머니 사랑이 지극했던 Jarvis는 1906년부터 어머니 기일이 되면 지인들을 초청해 어머니를 추억하는 모임을 열었습니다. 그러다 3주기였던 1908년에는 필라델피아의 한 백화점에서 무려 1,500명의 참석자를 모시는 큰 행사가 되었다고 해요. (그녀의 어머니가 그 지역에서 잘 알려진 공중보건 운동가였다네요.) 또한 이 해에는 그녀의 어머니가 생전.. 2014. 5. 12.
[수퍼마켓] 미국 수퍼마켓에 관한 몇 가지 사실들 그간 제가 수퍼마켓 포스팅을 할 때마다 매번 따라오는 질문들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수퍼마켓'과 적잖이 다른 모습들이 눈에 띄기 때문일 텐데요. 오늘은 여러분이 미국 수퍼마켓에 관해 궁금해하시던 것들을 제가 아는 선에서 정리해 볼까 합니다. 첫번째 - 도대체 수퍼마켓이 왜 그리 커요? 크...죠...! 우리 눈에는 크긴 큽니다만 미국 기준으로 보면 그게 보통 수퍼마켓 사이즈예요. 한국에서 "슈퍼"라 함은, 집 근처의 식료품 가게를 뜻하지만 미국의 Supermarket은 대형 Supermarket 기업들이 체인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월마트를 제외한 수퍼마켓이 2개 있는데 두 곳 모두 기업형 수퍼마켓들이예요. 1. Raley's Supermarket (all photos f.. 201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