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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화138

미국 백화점 거대한 트리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서는 이유 지난 토요일에 백화점에 갔었습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이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인파 구경을 하다 왔네요. 1년 중 딱 이맘 때만 볼 수 있는 교통안내요원의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붐빌 일이 없어서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없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연말에는 이렇게 형광조끼를 입은 교통안내요원들이 나타나죠. 입구에는 커다란 wreath를 걸어 두었는데 자세히 보니 잠자리?? 크리스마스에 잠자리가 뭐야~ 장식 센스 없구만! 생각하고 안으로 들어갔더니... 곤충 친구들로 뒤덮힌 거대 트리가 있더군요. 아~ 문 앞의 잠자리는 예고에 불과했구나... Tree니까 곤충들이 많이 날아와 앉을 것이라 생각해서 그런 컨셉으로 꾸민 모양인데~? 2층에 올라가서 자세히 보니 아하~! 숲 속 커다란 나무의 집을 만든 것이.. 2013. 12. 24.
미국 초보운전 시절 트라우마, 제일 무서운 건 소방차! 미국 고등학교에서 '운전자 교육' 과목을 들을 때부터 매우 중요하게 들었던 주의사항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구급차, 소방차, 경찰차 및 기타 응급차량이 사이렌을 켜고 달리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가장자리로 비켜 정차한다. 응급차량의 사이렌이 들려오면 무조건 길 가에 차를 세워야 합니다. 이 도로법을 지키지 않고 적발되면 $100 ~ 250 사이의 벌금을 내게 됩니다. 벌금도 벌금이지만 이 법을 지키지 않으면 엄~청난 무개념 행동 취급을 받게 되죠. 십여 년을 봐 왔지만 미국인들은 정말 이 법을 귀신같이 잘 지킵니다. 응급차량의 진행 방향을 몰라도 사이렌 소리만 나면 무조건 차를 갓길에 정차시키는 사람들도 있어서 뒤를 따라가던 저도 황급히 차를 가장 오른쪽 도로에 정차시키고서 보니 정작 소방차는 반대쪽 .. 2013. 12. 21.
유치찬란 요란한 미국인들의 애칭사랑! 서양 사람들은 '애칭'을 참 좋아합니다. 애칭 (pet name)은 가까운 사이의 사람끼리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인데 미국인들의 애칭사랑이 대단하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애칭에도 3가지 종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제 멋대로 나눈 기준이지만 한 번 들어보세요. 1. 이름 줄이기 가장 흔한 방식은 정식 이름을 짧게 줄여 부르는 것으로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예를 들면 Daniel → Danny, Elizabeth → Liz, William → Bill 등등으로 부르죠. 처음 만나는 미국인과 인사를 할 때 이런 상황도 간혹 벌어집니다. 이방인 씨: Hello, I am OOO. Nice to meet you. William: Nice to meet you, too. I'm W.. 2013. 12. 20.
미국인들이 속으로 짜증낸다는 말버릇 하나 보편적으로 미국인들이 (캘리포니안들이) 참 상냥합니다. 지난 글에 썼듯이 속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겉으로는 제가 만나 본 어느 나라의 사람들보다 친절하고 매너좋고 잘 웃습니다. 그런데 그 매너가 아무데서나 다 통하는 건 아닌 모양이예요. 대학 시절 경제학과 교수님이 미국의 의류 브랜드 GAP이 영국에 진출했다가 실패를 맛 본 이유가 미국식으로 훈련받은 점원들 때문이라고 하신 적이 있답니다. 미국의 점원들처럼 고객들에게 온갖 호들갑을 떨며 방긋방긋 웃으며 인사를 하고, 오늘 기분을 묻고, 도와줄 건 없느냐고 계속 묻게 교육을 시켜놨더니 매장을 찾은 영국인들이 아주 질색을 했다더군요. 영국인들은 그것을 이렇게 불렀대요. "American fake friendliness." 미국식 가짜 친절함 한마디로 영국인들.. 2013. 11. 14.
미국인들의 특기, 마음에 안드는 직원 해고시키기! 언젠가 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에 Costco에서 저희 어머니께 몹시 무례한 행동을 했던 직원을 언급하며 분통을 터트린 적이 있습니다. 듣고 있던 미국인 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You should get her fired. 그 여직원 해고시켜버려! 제가 Costco의 인사담당자도 아닌데 무슨 수로 해고시키냐구요? Costco에 전화를 걸어서 해당 직원의 해고를 요구하라는 말이죠. 업체에 전화를 걸어 마음에 안 드는 직원 해고시키는 건 미국인들의 특기 중 하나거든요. 전화를 건다고 다 해고시킬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전화 때문에 해고당하는 직원이 분명 실제로 있으니까 도대체 얼마나들 항의 전화를 해대는 건지 말입니다. 저는 게으른데다가 누군가에게 원한을 사고 싶지는 않아서 아직 항의 전화.. 2013. 11. 12.
미국 우체국, 지금 날 우롱하는 거야?! -.-^ 한 열흘 전 쯤 저희집 현관문 틈에 꽂혀있는 살구색 쪽지 한 장을 발견했어요. 우체국에서 배달을 왔었는데 수취인이 없어서 그냥 갔다는 안내 쪽지였죠. 한국에서 온 소포였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아하~ 얼마전에 제게 작은 소포를 하나 보내셨다는 독자 분이 계셨습니다. 그런 소중한 소포가 왔는데 하필이면 집에 아무도 없었을 게 뭐람... 우체국에 찾으러 가야겠거니 하고 안내 쪽지를 다시 보니 재배달해 주겠다는 문구가 보입니다! 여기 분명히 Redeliver하겠다고 명시되어 있잖아요? 우체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재배달 신청을 하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맞춰 다시 배달해 주는 Redelivery 서비스가 있더라구요. 배달 받을 주소와 수취인 이름, 재배달을 원하는 날짜와 함께 살구색 쪽지에 적힌 아이템.. 2013.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