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문화138

미국인에게 물으면 피곤해 지는 세 가지는?! 전에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미국인들은 어릴 적부터 토론에 익숙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일대일 토론은 물론 그룹 토론에도 아주 능하고, 의견 교환하는 것을 좋아하는 민족이죠. 그러나!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다고 하죠? 오늘은 썩 친하지 않은 미국인에게 물으면 골치 아파질 수가 있는 세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내 나이 묻지 마세요~♬♪♩ 연령을 불문하고 나이로 차별하는 것을 영어로는 Ageism 이라고 부릅니다. 미국인들이 제일 열심히 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온갖 차별에 맞서 항의하는 것인데요. ^^; 원래 존댓말도 없을 뿐더러, 어른들에 대한 별다른 예절이 없는 나라이기도 한 까닭에 나이 들었다고 특별대우 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도적인 차원에서 노인을 도와주려는 마음은 있죠... 2012. 3. 30.
미국인들, 재채기 한번에 신의 축복(Bless you)이라니! 미국문화에 낯설지 않은 분들은, 미국인들이 재채기를 하고 나면 주변에서 Bless you! 라고 한 마디씩 해주는 것을 아실텐데요. 심지어 한 번은 제가 길을 걸어가다 재채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지나가던 모르는 사람마저 Bless you! 하고 가더라구요. 이 Bless you 는 사실 May God bless you 라는 문장을 짧게 줄인 것으로, 해석하면 "신께서 당신을 축복하시길" 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사실 처음에는 재채기 하는 그 순간이 신이 축복을 내렸다는 계시라는 걸까?? 하면서 나름대로 말도 안되는 추측을 했었는데요. 너무 궁금해서 언젠가 그 이유를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미국 문화로 알고 있던 Bless you 는 사실 기원전 고대 로마에서 비롯된 풍습이라고 합니다. 재채기 한 번에.. 2012. 3. 26.
미국에서 느낀, 한국이 세계최고인 그것은?! 어제 오후 한국에 있는 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던 중, 친구가 그 날 점심메뉴였다며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냄비 안에는 낙지와 전복, 그리고 닭 한마리까지 들어있더군요. 친구가 알려준 음식의 이름은 황제 해신탕이었습니다. 저녁 먹고 앉은지 얼마 안됐는데도 보자마자 군침이 무릎까지 흐르더라구요. 그리고는 광어회 한 접시 먹겠다고 왕복 4시간 길을 운전했던 저의 일요일 하루도 떠오르더군요. 일요일 아침 10시반에 출발해서 회 먹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 5시더군요. 네, 전 그런 고단한 곳에 살고 있습니다. ㅠ.ㅠ 미국에 살면서 하루하루 매순간 깨닫는 것이 바로 한국의 놀랍도록 발달한 요식업 문화입니다. 한국에 계신분들은 너무 당연해서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얘기를 한 번 들어보시죠. 너무 뻔해서 고민도 .. 2012. 3. 21.
금발 파란눈 남학생과의 씁쓸한 추억, 겉만 보곤 몰라요. 온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가게 되었다는 사실은 안 건, 제가 교복입은 단발머리 여학생 시절이었습니다. 강원도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던 저는 그 때까지 미국인은 커녕, 그 어떤 외국인도 만나본 적이 없었습니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이민이라는것이 얼마나 큰 인생의 변화인지 깨닫지도 못하고 친구들과 철 없이 떠들면서 입버릇처럼 하던 얘기가 바로, 미국가면 사람들 다 금발에 파란눈 아냐? 그럼 나중에 남자친구도 금발 파란눈??? 죽을만큼 부끄럽지만, 이해해주세요...^^;; 겨우 중학생이었어요. 미국 공항에 내리자마자, 여기사람들이라고 다 금발에 파란눈은 아니네 하고 깨달았죠. 그래도 제가 미국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난 수학시간의 짝궁이 금발의 파란눈 소년이었답니다! 제가 그 날 집에와서 엄마에게 호들갑을 떨 정.. 2012. 3. 16.
만날 때마다 날 열받게 한 미국인 할머니 & 할아버지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미국인들은 혹은 서구인들은 조금은 보수적인 성향이 있는 한국인들에 비해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죠. 저 역시 미국에 오기 전에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십년 넘게 살아보니 캘리포니아의 경우, 대부분 그런 선입견이 맞아떨어지더군요. 하지만 때때로 유연하기는 커녕, 사람을 곤란하게 할 정도로 벽창호 같은 미국인들도 만나게 되더라구요. 오늘은 만날 때마다 저를 열받게 한 (정말 솔직하게는 뚜껑 열리게 한) 미국인 벽창호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만날때마다 나를 쪼아댄 미국 할머니 미국에는 Community College 라는 작은 대학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커뮤니티 컬리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주민들을 위한 교양, 문화센터 역할을 겸하고 있는 2년제 대학들이.. 2012. 3. 13.
한국 도입이 시급한 미국 문화??? 저희 가족이 이민올 당시 저는 가족 중 가장 어린 10대 학생이었는데도 낯선 미국문화에 기겁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미 48세이셨는데다가 강원도 출신의 완고하신 분이셨기 때문에 미국인들을 보고 '쯧쯧쯧' 하며 혀를 차시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죠. 오늘은 그런 저희 아버지가 가장 싫어하신 미국인들의 행동을 하나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바로 이겁니다! 네, 미국 남자들은 헐벗은 상태로 조깅하는 것을 즐깁니다. 우리 눈으로 보면 민망하기 짝이 없는데, 도대체 왜 이럴까요? 가장 타당하게 들리는 두 가지의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번째 - 더우니까! 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옷 입고 뛰면 땀나고 더우니까요. 한국 같으면 당연히 땀으로 목욕을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점잖게 옷.. 2012.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