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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수퍼마켓] 미국 슈퍼마켓의 크리스마스 초콜렛들

by 이방인 씨 2013. 12. 19.

눈이 오기는 커녕 아직도 반팔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서 어쩐지 맥 빠지는 캘리포니아의 연말이지만 어제 슈퍼마켓에 갔더니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더라구요.
초콜렛 코너를 둘러 봤더니 1년 중 딱 이 맘 때만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맞이 초콜렛들이 진열되어 있었거든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못 보는 대신 이런 걸로라도 눈을 달래야죠.
오늘도 사진 폭풍 속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진저브레드 하우스입니다.
이미 구워진 진저브레드가 들어 있어서 집을 조립하고
캔디를 조물딱거려 장식을 하면 완성되는 제품이예요.
저는 진저브레드를 진저리나게 싫어하기 때문에 한 번도 사 본 적은 없습니다.

 

 

크리스마스라면 역시 Candy Cane이죠.
지팡이 모양의 페퍼민트 캔디인데 연말이 되면 어느 마켓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크리스마스에 트리에 달아놓기도 합니다.
먹기도 하고 장식도 하고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기 때문에
대용량도 많이 팔립니다.

 

클래식한 페퍼민트 대신 알록달록 예쁜 색이네요.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이거죠.

페퍼민트 따위는 가라~

Bye


초콜렛이 가득 든 성스러운 지팡이가 여기 있다!

 

 슈퍼맨 지팡이, 스쿠비 두 지팡이도 있네요.

 

크리스마스에 가장 바쁜 산타클로스도 빠질 수 없습니다.
린트의 산타 초콜렛은 잘 팔린 모양인지 딱 하나가 외로이 남아 있네요.

 

미국의 캔디 회사 Russell Stover에서도 크리스마스 캔디들을 잔뜩 내놓았네요.
여담이지만 1888년에 태어난 Russell Stover는 본래 화학자였는데 초콜렛 회사로 성공했답니다.

생각중

역시 인생은 얻어 걸리는 것

 

 마쉬멜로우에 다크 초콜렛을 입한 산타군요.

 

 아마 이 회사에서 크리스마스 특별 제품을 가장 많이 만드는 것 같아요.

 

 독일의 초콜렛 회사인 Confiserie Heidel의 밀크 초콜렛 바입니다.
포장 디자인이 vintage 풍이네요.

 

 이건 린트의 곰돌이인데 잘 안 팔렸나 봐요.
상자에 한 가득 그대로 있었어요.

 

 m&m's의 초코알들입니다.
저는 인간의 팔 다리를 달고 있는 이 아이들을 볼 때마다 그로테스크해요.

 

 케이크 위에 올라가 있는 '먹을 수 있다지만 먹기 싫은' 장식품을 연상시키는 제품들
아니나 다를까 포장 한 구석에 "100% edible" (100% 먹을 수 있는) 이라고 써 있네요.

먹을 수 있고 없고의 문제라기보다
먹고 싶고 말고의 문제!

 

 미안하지만 너도 마찬가지

 

 먹고 싶고 말고의 문제 3연타!
이건 알아보기 힘들지만 루돌프군요.

 

 "어마어마하게 신" 아이셔~ 비슷한 씹어먹는 캔디입니다.

 

Jelly Belly에서 출시한 음료수 흉내내는 젤리네요.

 

 알콜이 함유된 초콜렛으로 유명한 Anthon Berg사의 제품도 있네요.
2.5 - 5%의 알콜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저는 술은 안 마시지만 모양이 예뻐서 갖고 싶기도 해요.

 

 아몬드, 설탕, 달걀로 만드는 Marzipan입니다.
저는 이렇게 모형처럼 보이게 만든 음식들은 별로더라구요.
관상용으로만 좋은 것 같아요.

 

WOW~!


이건 어제 처음 봤는데 1 야드의 초콜렛입니다.
너무 갖고 싶어서 살까 하다가...
샀다가는 이걸 다 먹을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었어요. 엉엉엉

 

 안 끼는 데가 없는 헬로 키티입니다.
잘 키운 캐릭터 하나가 회사를 천년만년 먹여 살릴 것 같네요.

 

 단돈 $1.99에 팔고 있는 백만달러 초콜렛 바입니다.
덕분에 많이 팔렸네요.

 

제가 좋아하는 Dove 초콜렛도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으로 출시되었군요.

 

 

페레로 로쉐도 예쁜 금박 트리 포장으로 나왔네요.

 

 북가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리지널인 기라델리 초콜렛입니다.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였던 도밍고 기라델리가 1852년 샌프란시스코에 공장을 세우고 창업했습니다.
기라델리는 Square라고 해서 정사각형 모양의 초콜렛을 만드는데
샌프란시스코에는 기라델리 square(광장)라는 관광명소도 있답니다.
저도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왔기 때문에 첫 해에 기라델리 공장과 square에 놀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기라델리는 지금은 린트 산하에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대부분의 초콜렛 회사에서 페퍼민트 제품을 내놓았네요.

 

 

심지어 프렛젤도 페퍼민트맛!

 

 미국인들의 민트를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눈물 난다, 눈물 나.

맛 없어서 눈물이 난다.

 

 한 눈에 저를 밀어내는 초록색 포장
볼 것도 없이 민트죠.

 

 Kisses 너 마저...

 

다행히 캐러맬 맛도 있구요.

 

예쁘게 포장한 밀크 초콜렛도 있네요.

 

 

잘 나가다 또 민트  

속포장, 겉포장이 모두 초록...
글씨까지 초록...
언제 봐도 너무한 초록...

 

 

초록을 지났더니 그로테스크한 초코알 또 등장!
게다가 이번엔 섹시하기까지...

 

얼굴 다음에 바로 다리라니 대체 어떤 생명체야
생명체에게 가장 소중한 소화기관은 어디 달린 거야?!

 엉엉

 

 정~말 흔한 초콜렛 캐러맬 Tootsie Roll입니다.
그냥 저냥 무난한 맛이예요.

 

 Reese's 피넛버터컵도 크리스마스 전구로 등장했네요.

 

 트리 모양도 있군요!

 

가운데 구멍이 뻥 뚫려 마치 구명 튜브처럼 생겨서 Life Savers라는 이름이 붙은 사탕입니다.
껍질을 돌돌 까면서 하나씩 꺼내먹는 재미가 있어서 가끔 사 먹는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이렇게 알록달록한 제품들만 파는 건 아니고 평상시에 볼 수 있는 제품들도 여전히 자리에 있습니다.

 

초콜렛 바들도

 

 캐러맬, 사탕, 젤리들도

 

 모두 조용히 제자리에 있네요.

 

 

북가주 특산이라 그런지 여기서는 어느 마켓에 가도 기라델리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린트의 초콜렛 바들도 종류별로 많구요.

 

 미국인 남녀노소가 사랑하는 Reese's와 Hershey's도 꽉꽉 채운 party bag이네요.

 

한 백에 도대체 몇 개나 들어 있는 건지 몰라요.

 

 이 아이들은 초코볼인데 노란 포장의 Milk Duds를 무척 좋아해요!
밀크 초콜렛 안에 끈~적한 캐러맬이 들었는데 치아에 들러붙는 건 물론이고

너무 꾹꾹 씹으면 치아가 뽑힐 것 같아요!

 

 지난 번 아이스크림 코너에서도 보았던 Skinny Cow 제품입니다.
칼로리는 비교적 낮은데 맛은 꽤 괜찮아서 가끔 사 먹습니다.

 

 영국의 초콜렛 회사 Cadbury의 제품들이네요.
맛은 좋은데 뭐랄까... 그냥 평~범한 초콜렛이예요.

 

 시애틀에서 만들기 때문에 시애틀 초콜렛이라고 이름 붙인 정직한 회사의 제품들입니다.
포장 디자인이 현대미술스럽지 않아요?
제가 현대미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애독자시라면 아실 터!

 

Ovation에서 출시하는 밀크 초콜렛 오렌지인데
포장을 보면 "BREAK THEN OPEN" (깨고 나서 뜯으시오) 라고 써 있죠?

 

내용물이 진짜 오렌지처럼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미리 잘 쪼갠 뒤 포장을 벗기라는 거죠.

 

오렌지 말고 다른 과일들도 많답니다.

 

 오우~ 이 아이들 맛나요!
비스켓이나 마지팬을 초콜렛 코팅한 건데 당연히 맛있죠.

 

 Vosges는 시카코에서 만드는 고급 초콜렛 브랜드라는데 저는 왠지 손이 안 가서 먹어본 적이 없네요.

 

 포장이 너무 예쁜 문스트럭은 Oregon주의 포틀랜드에서 만드는 제품이구요.

 

 Sanders는 Michigan주의 디트로이트에서 만듭니다.

 

 아~ 이건 제가 한동안 맛 들려서 먹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던 바로 그!
초콜렛 캐러멜이네요.

 

 어마어마하게 단 초콜렛들을 모두 맛 볼 수 있는 종합세트군요.
저는 이 중에서 트윅스를 가장 좋아합니다.

 

 평범하게 보이는 킷캣!
하지만 왼쪽 위를 보시라~

XL 사이즈로 빛나도다!

축하2

실컷 먹다 보면 옷 사이즈도 XL이 되어 있겠지...

 

 순수한 초콜렛에 크리미한 민트가 들었다고...

아~ 얼마나 맛 없을까~

 

 민트에 대한 트라우마를 선사한 바로 그 제품!
York 페퍼민트
포장만 봐도 심장이 쫄~깃

 

축복 받은 건포도의 땅, 캘리포니아에서는 초콜렛 건포도를 잊으면 섭섭하죠.
하지만 건포도를 싫어하는 저는 먹.지. 않.습.니.다.

 

달팽이처럼 보이지만 왠지 맛있어 보이는 어떤 것

 

포장되어 나오는 제품 말고 먹을 만큼 살 수 있는 젤리 벨리의 젤리와 초콜렛들도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젤리 벨리를 좋아하셔서 가끔 사 오시네요.

 

 왕 초코볼~ 왕 초코볼~ 왕 초코볼~

 왕 젤리~ 왕 젤리~ 왕 젤리~
내가 싫어하는 작두콩을 닮은 왕 젤리~

꺼져

 

 색색의 젤리 벨리를 볼 때마다 해리 포터에 나오는 Every Flavor Beans가 생각나요.

 

이렇게 실컷 초콜렛과 사탕 구경을 하고 제가 빈 손으로 올 수는 없었겠죠?
이 날 저의 선택을 받은 단 것은...??!

 

 Caramel Apple Pops랍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당시 이미 미국에 사시던 외할머니께서 한국에 나오시면서 이걸 사다 주셨어요.
사과와 캐러멜의 조화라는 걸 상상도 못하던 저는 이걸 처음 먹어 보고

대박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었지요.

 

 그 당시 나오던 그대~로 옛날 분위기를 풍기는 포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과맛 사탕과 캐러멜을 뒤섞은 것 뿐이지만 왜 이리 맛있는지 몰라요.
실제 Caramel Apple보다 맛있다는 아이러니!

제 입에 맛있는 건 남에게도 강.요.하.는. 저는 이것도 언젠가 여러분께 맛보여 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미국 슈퍼마켓의 초콜렛 코너였습니다.
여러분 달콤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