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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2013년 징하게 들은 미국의 대박 유행어 BEST 3

by 이방인 씨 2013. 12. 17.

자기 폭풍처럼 닥쳐왔다가 스리슬쩍 사라지는 유행어들이 참 많죠? 특히나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에서 시작되어 퍼지는 말들이 많은데 그런 현상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모든 것이 급변하는 요즘은 하루 이틀만 TV나 인터넷을 안 해도 세상 소식에 뒤쳐지게 된다고 하는데 한국 만큼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도 정신 놓고 있다가는 남들이 다 아는 말을 나만 모르는 사태도 벌어진답니다.

2013년 한 해 동안 미국인들이 사방에서 징~하게 내뱉은 유행어 BEST 3를 소개합니다.



1. Selfie (셀피) 


Self + ie 를 합친 "Selfie"는 Oxford Dictionary에서 선정한 올해의 영단어로 선정되는 영예를 얻기까지 했는데요.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겠어요?

Selfie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바로...

 

 


셀카!

셀카


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로 스스로 찍은 자신의 사진을 영어로 Selfie라고 한답니다. 다음이 옥스포드 사전에 수록된 Selfie의 정의입니다.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위해 주로 스마트폰이나 웹캠으로 자신의 모습을 직접 찍은 사진"

 

사실 Selfie라는 단어는 2005년에 한 사진작가가 최초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다가 SNS 열풍을 타고 스스로 찍은 사진을 많이 올리게 되면서 대중들이 흔하게 쓰는 말이 되었죠. 2013년에는 킴 카다시안, 리아나, 저스틴 비버, 등등의 헐리웃 유명인사들이 지치지도 않고 Selfie를 찍어 올리는 바람에 대박이 터져서 올해의 영단어가 될 정도로 많이 쓰였네요.

심지어 이 사람들까지 셀피를 찍었으니 말이죠.

 

 (ⓒ cnn.com)

우아하게 차려입은 메릴 스트립과 힐러리 클린턴의 Selfie

 

(ⓒ businessinsider.com)

오바마 대통령의 Selfie

미쉘은 왕따당하고 있는 것일까,
왕따시키고 있는 것일까?

느낌표

 

2. ○○ is the new □□ 


이 말 정말 질~리게 많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OO이 새로운 □□이다" 는 말로 '최근 OO이 대세'라는 뜻인데 이 말 자체가 대세가 되어버렸네요. 모두가 좋아하는 영국 드라마 셜록에 나온 대사로 예를 들어 볼까요?

 

 

셜록과 러브라인을 형성했던 아이린 에들러가 이런 유행어를 낳았죠.

 

 요즘은 똑똑한 게 섹시한 거죠~

요염

 

옳으신 말씀~
셜록을 본 사람이라면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OO is the new □□ 이라는 말이 얼마나 흔하게 쓰이는지 심지어 어느 잡지 광고에서였는지 이런 말까지 봤습니다.

Orange is the new black.  요즘은 오렌지색이 검은색이죠.

(저는 잡지에서 스치며 본 것이지만 다른 분들 말씀 들으니 미국 드라마 중에 Orange is the new black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있다네요. 내용은 저도 잘 모르겠구요. ^^) 

헉4

아무리 유행어라지만 말도 안되지 않아??!!
기본적 세계관을 어지럽히는 무리수



3. YOLO (욜로) 


이건 또 무슨 귀여운 발음의 단어냐구요? YOLO는 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뿐!)의 약자로 원래는 캐내디언 래퍼 Drake가 2011년에 발표한 The Motto라는 곡에 쓰이면서 알려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크게 유행한 것은 2013년이라서 저도 올해 처음 들어봤네요. 한 때 전 세계적으로 위세를 떨쳤던 Memento mori (라틴어로 "인간은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마라")의 영문판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전적 의미는 좋은 말이지만 젊은 세대들이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어리석고 위험한 짓을 할 때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뭐~!' 하는 뜻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기성 세대들은 YOLO = Stupidity로 인식하기도 한답니다. 모든 유행어들이 필연적으로 그러하듯이 YOLO도 너무 많이 쓰이는 바람에 이제는 그 단어를 들으면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YOLO라고 한 번만 더 말해 봐라.
네 녀석의 망할 식도를 한 대 쳐버릴 테니."

밥 못 먹으면 어쩌려고 식도를 때리니!!
사람 밥도 못 먹게 하다니, 네 놈의 옥수수 먼저 털어 보자.

 

한 해 동안 유행한 다른 말들도 많겠지만 저는 이 세 가지를 가장 자주 들어본 것 같아요. 그 중 Selfie야 이미 명사로 굳어졌으니까 어쩔 수 없다 쳐도 "the new OO"이랑 "YOLO"는 이제 그만 말했으면 좋겠네요.

여러분이 질려버린 한국의 유행어는 무엇이 있나요?
저는 가끔 개그콘서트를 볼 때마다 김준호 씨의 "~ 잖아~"에서 빵빵 터지고 만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