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앙은행인 Federal Reserve는 2013년 10월 8일에 새로운 미화 100달러 짜리 지폐를 발행했답니다.
소식만 들었지 실제로 제 손에 들어온 적은 없었는데 바로 어제! 발행일로부터 딱 10일이 지난 10월 18일에 처음으로 한 장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처음 본 실물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폐 위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3년부터 화폐 신권발행을 해 왔습니다.
$20 지폐부터 시작해서 올해 $100권이 가장 마지막으로 발행되었네요.
최상질의 100달러 위조지폐를 Supernote라고 부르는데 전세계에서 Supernote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나라가 바로 북한입니다.
미 정부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Supernote의 상당수가 (most) 북한에서 위조되어 공급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이란, 러시아, 시리아, 중국, 그리고 영국의 범죄집단에서 Supernote 위조가 적발되고 있죠.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하는 북한의 Supernote 위조기술에 대항하여 미국이 선보인 위조방지장치 한 번 살펴 볼까요?
1. 3-D Blue Ribbon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폐 가운데 쭉 그려진 파란색 세로선입니다.
벤자민 프랭클린 옆에 참~ 안 예쁘게 찍혀있는 파란 줄이 3D 블루 리본인데
실제로 보면 매직아이 볼 때처럼 숫자 100이 물결치며 아른거려요.
2. Color Shifting Bell and 100
블루 리본 옆에 종 그림과 큰 숫자 100이 있죠?
정면으로 똑바로 놓고 찍은 사진에서는 두 가지 다 구리색 (Copper)로 보이는데
각도를 틀면 이렇게 색이 바뀌네요.
이제 종과 100이 둘 다 초록색이죠?
다음의 두 가지 장치들은 지폐를 불빛에 비춰보면 나타납니다.
3. Security Thread
첫번째 사진을 다시 한 번 보시면 지폐 왼쪽에 미국의 독수리 인장이 들어간 동그란 원이 있는데요.
그냥 보면 그 옆에 아무것도 없지만 불빛에 비추면 이렇게 달라집니다.
독수리 문장과 프랭클린의 머리 사이로 USA 100라고 쓰여진 파란 줄이 나타나요.
4. Portrait Watermark
지폐 가장 오른쪽에 끈금없어 보이는 아이보리색 공간이 있는데요.
불빛에 비춰보면 이런 모습이!
벤자민 프랭클린의 얼굴인데요.
어우~ 꽤 흠칫한 미남이셔~
5. Microprinting
미.친.듯.이. 작은 글씨를 써 놓은 곳도 세 군데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찾을 수는 있는데 뭐라고 써 있는지는 절대 확인불가네요.
사진 찍으면서 4X 줌으로 보니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프랭클린의 자켓 옷깃
THE UNIDTED STATES OF AMERICA 라고 적혀 있네요.
지폐 가장 아래선
USA가 반복적으로 쓰여 있구요.
깃털 펜
USA ONE HUNDRED가 이어지네요.
6. Raised Printing
눈에 보이는 것 말고 느낄 수 있는 장치도 하나 있습니다.
지폐의 한 부분만 종이 인쇄 상태를 달리해서 손으로 만지면 촉감이 다릅니다.
바로 여기, 프랭클린의 어깨 부분을 만지면 다른 곳보다 조금 두껍고
특히 옷의 가로 줄무늬를 세로로 쓸어내려보면 표면이 돋아있는 걸 확실히 느낄 수 있어요.
이 밖에도 미국의 symbol들과 시리얼 넘버, indicator들이 더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다섯 가지를 소개했으니 여기서 마칠게요.
비교를 위해서 기존의 $100권의 사진도 첨부합니다.
구권이 단순하고 깔끔해 보이긴 하죠?
여러분,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Welcome to Californ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오바마 대통령의 영상, '친절한 오바마 씨' (67) | 2013.10.23 |
---|---|
미국은 새로운 100달러 지폐에 왜 하필 깨진 종을 그려넣었지? (53) | 2013.10.21 |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 "여성들의 네 가지 체형" (79) | 2013.10.18 |
재미교포가 엄마의 영어 실수를 고쳐주지 않은 이유 (52) | 2013.10.17 |
재미교포, '아빠 어디 가'를 보니 미국이 쓸쓸하다 (48) | 2013.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