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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 남성들이 돈 내고 가는 '아늑한 방' 이 무엇일까?

by 이방인 씨 2013. 3. 14.

저는 오늘 정말 기묘하지만 놀라울 것 없는 이야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외로운 미국 남성들을 위한 신개념의 Healing Place(?) 에 관한 뉴스죠.
Snuggery (아늑한 방) 이라고 불리는 장소인데 참 애매한 곳이더라구요.
이 아늑한 방에는 여직원이 2명 있는데 남녀 고객을 가리지는 않지만 주 고객층은 남성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왠지 익숙한 스토리처럼 느껴지시죠?
사고 팔면 안되는 그 어떤 것을 매매하는 업소처럼 들리잖아요? ^^;;
그런데 여기서 파는 것은 사고 팔면 안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 팔 수 있다는 상상을 못 해 본 것이랍니다.
'껴안고 있기' (cuddling) 를 팔거든요.

뭥미'껴안고 있기' 를 판다니 이게 대체 무슨 소리??

 

Cuddling 이라는 것은 잠시 안는 Hug와는 다르게 오랫동안 껴안고 애정표현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연인들이나 부부들이 침대 위에서 둘이 꼬옥 안고 누워 있는 것을 커들링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것들이 커들링입니다.

 


이 아늑한 방에는 커들링 45분, 60분, 90분의 세 가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1분당 1달러라고 하니 기본적으로 5만원은 지불하는 셈이네요.

여기까지 들으시니 여러분 어떠세요??
뭐 이런 말도 안되는 사업이 다 있나 싶지 않으세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장사가 엄청 잘 돼서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가 없다네요.

이런 기묘한 혹은 기발한 사업을 생각해 낸 사람은 Jackie라는 평범한 미국 여성입니다.
그녀는 사귀는 남자친구들마다 족족 '너의 커들링은 정말 기분 좋아' 라는 칭찬을 받은 것을 계기로 Professional Cuddler (안아주기 전문가?) 가 되기로 결심하고 뉴욕에 Snuggery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개업하자마자 빛의 속도로 3주간의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합니다.
예약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본인 이외의 여직원을 한명 더 채용해야 했을 정도로요.
저는 이 대목에서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헐이런 사업을 시작한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전문가 직원을 구할 수가 있었다니...! 
                   아~ 이 세계엔 내가 모르는 시덥지 않은 전문가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Jackie는 이 사업을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을 Healing 해주고 싶어 시작했다고 하는데 고객의 대부분이 남성들이라네요.
외로운 사람들을 정신적으로 치유해주고 싶다는 그녀의 '꿈과 희망' 처럼 '정말 순수하게 힐링만 이루어질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녀의 아늑한 방에서는 중요부위 신체접촉은 절대금지라고 하는데... 그런데... 그런데...
그냥 껴안고 있어주는 것 뿐인데 남성 고객의 50%는 신체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그 신체반응 말이예요. ^^;;

그래도 그냥 놔둔대요... ㅋㅋㅋ

 

흐음~ 이게 과연 정신적으로 치유가 되는 일일까 의심스럽지만 어쨌든 Jackie의 아늑한 방은 인기폭발이라고 합니다.
다만 이성애자 여성들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는군요.
간혹 이성애자 여성들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안기는 손님도 안아주는 전문가도 둘 다 불편하대요. ^^;;
결론적으로 이 독특한 Healing은 이성애자 남성과 동성애자 여성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힐링의 핵심도 결국은 성(性)적 서비스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곳도 결국 그저 그런 성매매 업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기사를 읽고 저는 세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1. 만약 남성 직원들이 있다면 여성 고객층이 생길 것인가?
2. 정말 아무 일 없이 껴안고 누워 있다 오는 게 전부라도 이곳에 다니는 애인을 용납할 수 있을까?
3. 아늑한 방 여직원들의 남자친구들은 여자친구의 직업을 이해할까?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하네요.
외롭지 않은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