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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에서 싱글로 사는 것이 좋은 10가지 이유

by 이방인 씨 2013. 3. 15.

제 블로그 애독자시라면 제가 신이 허락하시는 한 독신주의자라는 것을 아실텐데요.
저도 나이가 있으니만큼 제 친구들 몇몇은 결혼해서 아기까지 있지만 기혼 친구들이 그다지 부럽지 않은 걸 보면 저는 영원히 독신주의를 고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서광이 비칩니다. ㅋㅋㅋ

여러분 중에도 결혼 생각이 없으신 분, 결혼의 인연을 아직 못 만난 분들이 계시겠죠.
그래서 오늘은 싱글로 사는 것이 좋은 10가지 이유를 알아왔습니다!
제가 멋대로 지어낸 것이 아니라 엄연히 미국의 정확한 통계를 바탕으로 발행된 기사니까 신뢰하셔도 좋습니다. ^^

 

미국에서 싱글로 사는 것이 좋은 10가지 이유

 

1. 취업이 더 잘 된다.

CNNmoney.com의 기사에 따르면 2009년 미국의 경제 위기 때부터 지금까지 미혼자와 기혼자의 취업/재취업율이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미혼자의 90%가 잃었던 직장을 다시 찾거나 새 직장을 구한 것과는 달리 기혼자의 22%만이 일을 다시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회사들이 미혼자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네요.
나이도 많고 경력도 많은 기혼자들보다 젊고 연봉도 비교적 낮은 미혼자들을 채용하는 경향이라고 합니다.

 

2. 더 날씬하다.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기혼자들이 미혼자들보다 적게는 3킬로에서 많게는 9킬로까지 평균 체중이 더 나간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기혼자들은 외모관리에 소홀할 수 밖에 없는가 봅니다.
이 연구에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이혼한 사람들은! 결혼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또 몸무게가 더 나간다고 해요. ^^;;
때문에 날씬한 몸매를 위해서는 애초에 결혼을 말아야 한다는 웃기는 결론을 내려놨네요. ㅋㅋㅋ

 

3.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아하하하하 이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말입니다.
결혼한 사람이라면 여자들이 잘하는 일은 아내가 해주고, 남자들이 잘하는 일은 남편이 해주면 되지만 미혼자는 둘 다 혼자 해내야 하죠.
미혼 남성이라면 밥 차려먹는 일, 셔츠 다리는 일, 집안 청소도 혼자 해야하고 미혼 여성이라면 전구 갈아끼우는 일, 자동차 냉각수 가는 일, 무거운 짐 드는 일도 다 혼자 해야 하니까요.

1인 능력자가 된다는 게 싱글의 좋은 점이랍니다.... 피곤해

 

4. 세상을 상냥하게 만든다.

이 내용은 정말 웃기더라구요.
British Journal of Psychology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혼 남성들은 미혼 여성들이 주위에 있을 때 평소보다 훨씬 nice 한 행동을 많이 한다고 해요.
좋은 일을 위해 기부를 하라고 권했을 때, 옆에 미혼 여성들이 있을 때 남성들의 기부율이 훨씬 높았다네요.

그러면서 이 기사는 잭 니콜슨 주연의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의 명대사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잭 니콜슨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하면서 이런 말을 하잖아요.

 

You make me want to be a better man. 당신은 나를 더 좋은 남자가 되고 싶게 만들어요.

미혼 남녀들은 서로의 내면의 '착한 사마리아인' 을 끄집어내게 한다네요. 쌩유

 

5. 자신만을 위한 삶을 추구할 수 있다.

이 항목은 통계고 연구고 볼 필요 없는, 누구나 생각하는 장점이죠.
부인이나 남편, 아이들과 가정을 위해 양보하고 심지어 포기해야 할 것이 있는 기혼자들과 달리 싱글들은 도덕적·법적으로 어긋나지 않는다면 자신의 삶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잖아요.
제 생각에는 많은 싱글들이 이 점을 가장 즐기고 있을 것 같습니다.

 

6. 당신이 여자라면, 미혼일 때 술을 더 적게 마신다.

이건 아마도 미국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신시내티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혼 여성들의 알콜 소비량이 미혼 여성들보다 많았다고 합니다.
결혼생활이 불행해서 술을 마신다는 게 아니라 ^^;; 남편의 음주 습관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래요.

미국의 기혼 남성들의 상당수는 집에서 술을 마십니다.
특히 미국인들은 맥주를 즐기는데, 집에서 저녁 먹고 TV 보면서 한병 두병 마시는 거죠.
이럴 때 옆에 있던 부인이 조금 거들다 보면 같이 마시게 될 때가 종종 있는 겁니다. ㅎㅎㅎ

또 다른 통계를 보면 이혼한 사람들은 남자든 여자든 미혼자 및 기혼자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다는군요.

그래서 또 '애초에 결혼을 말하야 한다'는 결론이... ㅋㅋㅋ

이건 물론 농담일테지만, 이왕 결혼했으면 정말 이혼하지 않게 서로 노력해야겠네요.

 

7. 위험을 감수한 모험을 할 수 있다.

이건 5번 항목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악마같은 직장 상사에게 사표를 날리고 저주를 퍼부을 수 있고, 앞뒤 재지 않고 무작정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싱글이기 때문입니다.
직장인들은 다들 자켓 안주머니에 사직서를 넣고 다니지만 배우자와 아이들 얼굴이 떠올라 꺼낼 수가 없다는 슬픈 우스개 소리도 있잖아요.

결혼의 또 다른 이름은 '책임감'인 모양입니다.

 

8. 인간관계가 넓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미혼자들에 비해 기혼자들의 인맥이 빈약하기 마련이죠.
문화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혼 남녀라면 이성과의 교류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고, 가족끼리 보내는 시간이 많을 수록 가족이외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잖아요.

기혼자들의 인간관계는 대부분 가족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엄마들은 자녀들의 유치원/학교 엄마들끼리 모이고, 부부 동반 모임을 나가도 매번 만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요.
반면 미혼자들은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새로 접하게 되는 것, 배우게 되는 것, 즐기게 되는 것들이 더 많다고 하네요.

음... 아마 이래서 친구들도 기혼은 기혼끼리 미혼은 미혼끼리 어울리게 되나 봐요.

 

9. 자리가 하나밖에 안 남은 곳에 쏙쏙 잘 들어간다.

이 항목 어마무지하게 자잘하지 않아요?
저는 이거 읽고 잠시 바닥 구르면서 웃었네요.

엘리베이터에 딱 한 자리 끼어 탈 수 있을 때, 공연 티켓이 딱 한장밖에 안 남았을 때, 한 사람만 쓸 수 있는 쿠폰이 있을 때, 기타 등등...
이런 자질구레한 경우에 싱글인 것이 좋답니다.

아이 참말 신난다...  안습

 

10. 여전히 첫 키스를 할 수 있다.

이건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또 어떻게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일이네요.

새로운 사랑을 만나면 늘 첫 키스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부끄

 

10가지 항목을 다 읽고 맨 마지막 줄을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기사를 쓴 사람이 글쎄 기혼자이지 뭡니까....
그렇다면 이건 기혼자 입장에서 생각한 싱글의 장점이라는 거네요.
어쩐지... 9번은 너무 생활밀착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싱글인 제가 볼 때는 5번이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좋은 점인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싱글이든 커플이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