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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619

좌충우돌! 나의 미국 고등학교 이야기 1탄 이제와 생각하면 까마득한 옛 이야기지만 처음 미국 고등학교로 전학왔을 때는 정말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앞이 깜깜했었습니다. 처음 학교에 간 날, 글쎄 부모님도 아니고 영어 한마디 못하시는 할아버지랑 갔으니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미성년자라서 보호자와 함께 첫 날 등교를 해야 되는데 부모님은 일을 하셨기 때문에 유일하게 시간이 되시는, 당시 이미 70대셨던 할아버지와 함께 갔었네요.)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한다고 하고 갔지만 막상 직접 눈 앞에서 미국인 카운슬러가 이것저것 물으니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구요. 눈치, 코치, 바디랭귀지, 온갖 기술이 동원된 가운데 드디어 첫 날 과제였던 학생증 발급과 수업 시간표 작성을 마쳤죠. 그리고 그 때부터 미국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순차적으로 이야기하려면 길고 .. 2012. 2. 14.
미국인 친구들이 보고 껌뻑 죽은 한국 물건 3가지 미국에 살고 있긴 하지만, 한국에 나갈 기회가 있다보니 가서 좋은 한국산 물건을 사 가지고 올 때가 많습니다. 미국인들은 우직하고 튼튼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재주는 좋아도, 한국처럼 갖가지 아이디어 소도구에는 좀 어두운 편이거든요. 그래서 제 미국인 친구들은 제가 쓰고 있는 한국산 물건들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첫번째 - 오이 미용기 (마사지용 채칼) 제가 몇 년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지하철에서! 단돈 2천원을 주고 구입한 오이 마사지용 채칼입니다. 손바닥안에 쏙 들어오는 초소형에다가, 오이가 정말 종잇장처럼 얇게 썰어집니다. 미국인 친구가 집에 왔을 때, 샐러드를 만들어 먹었는데 저는 굵게 썬 오이가 맛이 없어서 이 채칼을 이용해서 얇게 썰.. 2012. 2. 13.
미국인 친구의 아시안 마사지 이야기와 터키탕 몇 해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인 여자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있었죠. 여자들이 모이면 국적과 문화에 상관없이 접시는 늘~ 잘만 깨집니다. 그 날도 이 얘기, 저 얘기 세상 모든것에 대해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한 친구가 말하길, 내 룸메이트의 남자친구가 해피엔딩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걸려서 차였어! 해피엔딩 마사지란 것을 그 날 처음 들어본 제가 물었죠. 해피엔딩 마사지가 뭐야???? 그제서야 제가 못알아듣고 있다는걸 눈치챈 그 친구들, 설명을 해주더군요. 알고보니, a happy ending massage 혹은 massage with a happy ending 은 성적 서비스가 포함된 안마소를 지칭하는, 이를테면 순화된 은어인 셈이죠. 정식 표현으로 하면 Erotic massage pa.. 2012. 2. 10.
벽화 하나가 2천억이 되어 돌아온 한인 화가! 고흐나 피카소의 작품이 몇천억을 호가한다는 뉴스를 종종 접하지만, 그것은 정말 뉴스에서나 보는 먼 나라의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요. 최근 뉴욕 타임즈의 기사를 보니, 벽화 하나로 무려 2억달러 한화로 2천2백억을 벌어들인 한인 화가가 있다고 합니다. 입이 떡 벌어지는 대박의 주인공은 바로 LA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2세 데이비드 최 David Choe 입니다. 같은 이름의 재미교포 뮤지션 David Choi 와 혼동하실수 있지만, 오늘 포스트할 David Choe 는 화가입니다. 바로 이 분입니다. 배경은 데이비드 최가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크의 의뢰로 페이스북 본사 사무실벽에 그린 벽화입니다. 데이비드 최는 베벌리 힐스의 고등학교를 다니던 10대 시절부터 그래피티라고 불리는 벽화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2012. 2. 6.
재미로 보는 미국 이민자 사회 특성 (히스패닉, 아시안, 한국계) 인종전시장이라는 미국에서도 특히 이민자들의 천국이 바로 캘리포니아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십 년이 넘게 살다보니, 별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더군요. 한국에 있을 때는 들어보지도 못한 나라 사람들까지 말이죠. 미전역 평균으로 봤을 때 역시 주류 인구는 백인과 흑인이겠고 이민자 사회는 아시안과 히스패닉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오늘은 제가 재미로 만들어본 이민자 인종별 특성 도표를 한 번 포스트해볼까 합니다. ** 어디까지나 일반적 인식과 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도표이니, 재미로만 보시길 권장합니다. ** 극도의 상류층과 빈민층을 제외한 중간층 서민들의 경우입니다. 아시안계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미국내에서 'Model Immigrants' 라고 불립니다. '본보기가 되는 이민자' 란 뜻이지요. 그만큼 미국사회.. 2012. 2. 2.
미국에서 한국식으로 행동했다가 낭패본 일들 2탄 미국에서 낭패본 사연, 전편에 스크롤의 압박으로 중단됐던 나머지 일화들입니다. 세번째 - 미국에서 경로우대 잘못 했다가... 한국에서 경로우대는 예절이라기보다 상식이죠. 미국에서는 도의적으로 노인을 도와주려는 마음은 있어도, 노인공경이나 경로우대가 일반화되어있지는 않습니다. 그 날도 역시 줄 서 있다가 사단이 났습니다. (1탄을 읽으신 분들은 제가 줄 서다가 낭패본 일을 기억하시죠?) 마침 제 차례가 됐습니다. 기다리는 줄은 계산대 왼편에 있었는데, 오른쪽에서 walking aid 라고 하는 보행기구를 사용하시는 할머니가 그냥 계산대로 걸어가시더라구요. 이런거 말입니다. 미국영화보면 이런걸 짚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등장하죠. 이분들 보행속도는 아마, 거북이가 와서 "같이 걸을까?" 할 정도인데도,.. 2012.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