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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정들었던 미국 공중전화의 종말을 보며...

by 이방인 씨 2013. 6. 21.

14년전 여름, 제가 미국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미국내 핸드폰 보급율이 그다지 높지 않았어요.
그마저도 폴더형도 아니라 지금 보면 '거대한' 크기의 일자형 핸드폰이 많았죠.

 


(sneakertalk.yuku.com)

핸드폰이 아니라 가정용 무선 전화기라고 착각할 법한 디자인이 그나마 괜찮았고,

 

심지어 그때까지도 이런 걸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어서
벽돌 들고 집 짓냐  하하 는 농담을 하기도 했었답니다.

 

하지만 웃을 일이 아니었던 게... 저는 아예 핸드폰이 없었거든요.
집이 아니라 빌딩 공사를 해도 좋으니 벽돌 하나쯤 가방에 넣고 다녔으면 좋았겠지만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제가 핸드폰을 가지게 된 건 그 후로도 몇년 지나서였답니다.
그 전까지는 밖에 나가서 전화할 일이 있을 때마다 공중전화를 이용했는데요.
Public phone 혹은 Pay phone이라고 부르는 미국의 공중전화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theverge.com)

아마도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동네에 있는 건 딱 이런 모양입니다.
부스도 없고 아주 단촐하게 전화기만 벽에 고정된 형태죠.

 

빨갛고 귀여운 부스는 없어도 저는 미국의 공중전화를 고맙게 잘 썼었는데요.
한국의 공중전화와 이런 차이가 있었답니다.


첫번째 - 거는 것뿐만 아니라 받을 수도 있어요

어릴 때 미국 영화에서 주인공이 거리를 걷다가 갑자기 공중전화에서 울리는 벨소리를 듣고 전화를 받는 장면 보고 의아해하신 적 없나요?
저는 그랬답니다.

??아니, 공중전화는 걸기만 하는 건데 어떻게 벨이 울려?!


영화라서 가능한 일이겠거니 했었는데 왠걸요.....
저도 공중전화 여러번 받아봤습니다!

하루는 학교 수업 끝나고 벤치에서 샌드위치 우적우적 씹고 있는데 어디선가 때르릉~~ 하더라구요.
처음엔 누군가의 핸드폰이 울리는 줄 알았는데 계속 소리가 안 멈추길래 보니까 벤치에서 조금 떨어진 곳의 공중전화가 마구 울리고 있었습니다.

생각중이게 바로 영화에서 많이 보던 그 장면인가 보다! 이걸 받으면 누군가가 다급한 목소리로 "빨리 그곳에서 벗어나!"라고 말하고 어디선가 폭발이 일어날 거야!


공중전화가 울리는 상황을 처음 경험하는 저는 쭈뼛거리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수화기를 들어봤습니다.

방인씨: 여보세요?

상대방: 여보세요? 거기 어디예요?

방인씨: 네??

상대방: 거기가 어디냐구요.

방인씨: 아... 여기 OO 학교 벤치 옆인데요.

상대방: 아 그래요? 왜 거기지? 어쨌든 고마워요.

방인씨: 아 예...

이것이 바로 저의 숨결 떨리는 공중전화 받기 첫 경험이었답니다. 앗힝~  샤방3


영화에서나 보던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미국의 공중전화는 모두 수신번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중전화기 앞면을 보면 그 전화의 전화번호가 적혀 있죠.
핸드폰이 없던 시절, 밖에서 연락을 받을 일이 있을 때는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위치의 공중전화 번호를 상대방에게 알려주고 약속된 시간에 전화를 받았던 겁니다.
제가 막 이민왔을 때에도 핸드폰이 없는 사람이 더 많았기 때문에 공중전화가 제법 많이 울렸었답니다.
저도 운전면허도 차도 없던 시절에는 부모님이 픽업을 해 주셨는데 가끔 학교 앞 공중전화로 전화를 하시면 제가 앞에 서서 기다리다가 받았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두번째 - 돈이 떨어져도 끊기지는 않더라구요

공중전화도 당연히 로컬과 장거리 요금이 다른데요.
언젠가 한 번은 제가 L.A에 사는 친구와 장거리 전화를 공중전화로 한 적이 있습니다.
몇 분 안된 것 같은데 돈이 다 떨어지고 나더니 갑자기 전화기에서 자동음성 안내가 나옵니다.

 

콜렉트 콜로 전환하시겠습니까?


??? 응?? 빨간 버튼 누르지도 않았는데 왠 콜렉트 콜?

 

여러분 혹시 기억나세요?
제가 한국에 살 때는 공중전화로 콜렉트 콜을 사용하려면 '긴급통화'라는 빨간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었어요.

 

(gasengi.com)

오랜만에 보니까 아련 돋는군요.  요염


미국 전화는 돈이 다 떨어지면 콜렉트 콜로 전환하겠냐는 안내가 몇 번이나 나오더라구요.
이 역시 처음 맞이하는 상황이라 쭈뼛거리다가 상대편 친구가 그러라고 해서 무사히 통화를 마쳤답니다.

 

세번째 - 카드형은 없어요

위의 사진에 나온 한국 공중전화는 카드형이네요.
제가 초등학교 때 나온 전화기 같은데 이 때 아이들마다 지갑에 공중전화카드 하나씩은 다 가지고 다녔죠?
카드 앞면의 디자인이 다양하고 예뻐서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정도였는데요.

 

 

(kt.com)
핑클 요정들의 전화카드도 있었네요.   ㅎㅎㅎ

 

아쉽게도 미국에는 카드형 공중전화가 없더라구요.
동전이라는 게 없는 날도 있고 들고 다니기 번거롭기도 해서 카드형 전화가 참 편리한데 미국에서는 도통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다른 지역에 사시는 분들 중에 카드형 전화기 보신 분 있으면 제보 주세요~


이렇게 세 가지가 제가 알아낸 미국 공중전화와 한국 공중전화의 차이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잘 보이지도 않는 공중전화 이야기를 왜 갑자기 꺼낸 거냐면요...
오늘 아침 이런 뉴스를 봤기 때문입니다.

 


(Photo By Dave Bledsoe/FreeVerse Photography)

뉴욕 맨하탄에서 찍힌 사진이라는데요.
공중전화들이 모두 철거되고 전화기는 분리된 채로 어딘가에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요즘은 핸드폰 덕분에 집 전화도 없는 사람이 많을 정도니 저도 마지막으로 공중전화 써 본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합니다만 막상 이렇게 폐기처분이 된 것을 보니 퍽 서운하군요.
어릴 때 한국에서 하늘색 공중전화 부스 앞에서 줄 서서 기다리던 기억도 나고 앞 사람이 남겨두고 간 몇 십원 보고 좋아했던 기억도 나고 또 미국에 와서 난생 처음 공중전화 받아봤던 기억도 나고 그렇네요.
철거된 전화들을 보니 왠지 나는 보낼 생각을 안 했는데 시절이 제 발로 떠나가는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하지만 정말 다행인 것은 뉴욕과는 달리 저희 동네 공중전화들은 아직 무사하다는 겁니다!!
최근에도 제대로 잘 있는 것을 확인했어요.
대도시와 다르게 거리 공간이 넓어서 그런지 굳이 철거할 필요를 못 느껴서 그런가 봐요.
쓰지는 않아도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는 걸 보면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러분이 사시는 곳에도 아직 공중전화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댓글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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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르뚜까 2013.06.21 07:10

    한국에도 당연 남아있어요.
    개수가 많이 줄었지만요. 관리비용때문에 없앤다 줄인다 말좀 있다가 줄이는걸로 결론 났나보더라구요. 당분간은요 . 핸드폰이 고장났거나 잃어버린경우 배터리 다 된경우등 공중전화를 가끔 찾으면 은근 찾기 어려워요.급할때라 더 그리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꼭 필요한거긴 한데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하니 아쉽지만 어쩔수없지용. 최근 공중전화는 교통카드인 T머니카드 사용 가능하게 나오더라구요.신용카드가 교통카드사용가능한경우가 많아서 요샌 동전떨어질까 조마조마하지 않아 좋겠던데요..자판기도 그렇고 대고만있으면 결제되는 시스템으로^^. 한번 써봐야겠어요ㅎㅎ 서울 공중전화 최신소식이었습니당.이방인님 좋은날 되세요~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1 11:15 신고

      T카드는 도대체 안되는 게 뭡니까!! 그야말로 만능카드네요. 왠지 T머니 카드 미국에도 가져오면 쓸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그래도 한국에도 아직 공중전화가 남아있다니 왠지 기뻐요. ^-^ 뽀르뚜까님의 최신 소식 감사합니다~

  • 훌륭한고슴도치 2013.06.21 07:32

    얼마 전부터 미국 문화에 대해 조사하다 우연히 알게되어 글들 무척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궁금했던게 미국에서는 팁을 언제나 줘야 한다고 알았는데 방인씨 알바했던 레스토랑은 안줘도 되는 곳으로 묘사하셨던데 혹시 그런 구분을 할 수 있는 팁을 주실 수는 없을까요 글들이 많아 이미 쓰셨는지 뒷북치는거라면 용서하세쇼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1 11:24 신고

      안녕하세요? 훌륭한 고슴도치님, 반갑습니다. ^^

      팁을 안 줘도 되는 레스토랑은요, 서버가 없는 식당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고 웨이터나 웨이트리스가 음식을 가져다 주고 먹은 그릇을 치워가는 식당이라면 팁을 주셔야 하지만 카운터에 서서 주문하고 음식도 직접 받아다 먹는 식당이라면 팁은 생략하셔도 좋아요. 서빙하지 않는 식당은 대부분 카운터에 tip jar가 있는데요. 요리사를 위해 여기에 팁을 넣거나 하지만 안 넣어도 크게 비매너는 아니예요. ^^

  • 그러고 보니 요새 공중전화를 찾기가 참 힘든것 같아요.
    미쿡의 공중전화는 많이 다르네요..
    공중전화를 받을수도 있고 콜렉트 콜이 된다니..
    일본도 한참 카드전화기로 장난치는 사람이 많아져 한동안
    찾기 힘들때도 있었어요.
    예전에 한국에서 삐삐(제 필명이 아닙니다..ㅎㅎ;)가 유행했을때
    밤 3시만 되면 늘 찍히는 번호가 있어 궁금해 알아보니 공중전화였답니다.
    그 공중전화에선 도대체 어떤 귀신이 절 기다리고 있었을까요..ㅎㅎ;;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3 06:53 신고

      헉! 쭉 읽다가 새벽 3시에 계속 연락왔다는 말씀에 오싹하네요. 차라리 눈에 보이면 실체라도 알 텐데 그렇게 확인할 수 없으면 왠지 더 진짜 같잖아요!! 그런데 그것이 귀신이든 사람이든 혼자 너무 들이대다가 삐삐님 연락 못 받고 지쳤겠네요. ^^

    • 달아곰 2013.06.24 20:36

      우리나라 공중전화도 수신번호 있어요. 모르거나 안쓸뿐이지요. 전화박스 가장자리에 써있었답니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누군가가 삐삐님께 꼭 하고픈 말이 있었던건 아닐까요?
      괜히 상상해보게 되네요^^

  • 은주맘 2013.06.21 10:26

    방인님 방가방가^^
    오랜만이죠?ㅎㅎ
    시절이 제발로 가는 것같다는 표현이 참 맘에드네요..
    저도 공중전화기없어질때 어린시절의 추억이 없어지는 것같아 안타까웠거든요.
    요새 한국은 참 찾기가 어렵습니다. 딸들은 공중전화사용법도 모르는 것같아요.
    이렇게 세월은 가는거야~~라는 노랫말이 떠오르네요.^^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3 07:17 신고

      은주맘님, 잘 지내고 계신 거죠? ^^

      따님들이 공중전화 사용법을 모른다는 말씀에 생각해 보니 정말 요즘 아이들은 공중전화가 왜 있는 건지, 예전엔 어떻게 쓰였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정말 그렇게 세월은 가나 봐요. 몇년 더 지나면 정말 다 없어져 버릴까요...?

  • 달님 2013.06.21 12:25

    몇 년 전에 친구와 대학교 안 공중전화 박스에서 다른 사람을 기다리다가 발견한 사실이 있는데요..앞서 말해주신 분처럼 교통카드를 대면, 통화를 할 수 있었다는 사실말고도,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더라구요. 그걸 보고 친구랑 무척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어요..
    공중전화가 많이 사라지기도 했고, 저또한 공중전화를 이용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사용요금이 얼마인지도 모를 지경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그래도 아예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특히 역사나 버스 터미널 근처에서는 꼭 있을 것 같아요...
    그 이유는 군인들 때문에요..
    요즘 몰래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군인들도 있다곤 하지만...어쨌거나 사병들이 핸드폰을 군대에 소지하는 것은 현재 불법이니...
    휴가 등의 용무로 밖에 있는 군인들은 집에 가서 자신의 핸드폰을 사용하기 전까지는 공중전화를 애용할 수밖에 없을테니깐요...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3 10:10 신고

      공중전화도 신형이 있나 보죠?? 문자 보낼 수 있는 공중전화라니 저는 처음 들어요! 신기하네요~

      군인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달님 말씀 듣고 보니 정말 없어져서는 안될 물건이네요. 하긴 한국 영화를 보면 군인들이 공중전화 거는 장면이 제법 나오는 것 같기도 하구요. ^^

  • 에뜨랑제 2013.06.21 12:59

    공중전화.. ^-^ 정겨운 추억이 방울방울이네요.
    아무리 세상이 첨단화 되어도 없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프랑스 파리에도 아직 공중전화기가 있습니다.
    식구들이 놀러왔는데 제 핸드폰이 운명을 다하는 바람에, 작년에만 3번 써봤어요.
    동전이나 전화카드 등 다른 방식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썼던건 모두 "신용카드"를 넣고 거는 방식이었어요.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3 10:12 신고

      신용카드 공중전화! 그건 또 처음 듣네요. 전화기가 예전부터 쓰던 것이 아니라 신형인가 봅니다. 파리처럼 세계적인 관광지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워낙 많으니까 공중전화가 없어질 것 같지 않네요. ^^

  • 차차 2013.06.21 13:41

    공중전화가 사라지는 것도 모를만큼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었네요.
    한국에는 공중전화가 있었나...하고 아무리 머릿 속을 뒤져봐도
    어디서 공중전화를 봤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다들 손에 핸드폰을 쥐고 있으니 공중전화가 그리 필요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만 천천히 세상이 지나가 주면 안될까 싶어요.
    왠지 서운하네요...^^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3 10:14 신고

      맞아요. 저도 벌써 몇해 전에 한국 나갔을 때도 공중전화 찾기 힘들었거든요. 다른 분들 말씀 들으니까 워낙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유지비가 더 나오기 때문에 없앴다는데 그냥 겉모습만이라도 좋으니까 남겨놨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네요. ^^

  • 지나가다 2013.06.21 14:39

    동전 따로 카드 따로 였는데 지금은 동전과 카드
    쓰는 공중전화도 있으니까 편해지긴 했지만
    휴대전화가 거의 있다보니까
    예전 같이 공중 전화를 쓸일이 없네요.
    어쩌다 배터리가 없거나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않는
    경우에만 공중전화를 쓰니까요.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는 의미 겠죠.
    리뷰 잘보고 갑니다. ㅋㅋㅋ
    답글

  • RiderGabriel 2013.06.21 14:49

    저는 운동하러 다녔을 땐 아예 휴대폰을 놓고 다녔는데요, 운동하는 도중에야 정 급하면 주변 사람한테 휴대폰을 빌리면 되는데 오고가는 중에는 그렇지 않죠ㅋㅋ휴대폰 값이 올라가니 빌리는 척 훔치는 범죄도 많아서 모르는 사람한테 전화 한통 빌리자 하기도 꺼려지고..예전엔 누구한테나 미안한테 전화 한통만 빌릴 수 있겠냐면 흔쾌히 한통 쯤 쓰게 해줬는데ㅋㅋㅋ 하여간 그럴 때 아주 반가운 것이 공중전화입니다. 다행히 아직 제가 왔다갔다 하는 동네에는 좀 많이 띄엄띄엄하긴 해도 공중전화가 남아있더라고요. 모양도 많이 바뀌지 않아서 그 놈을 보고 있으면 휴대폰 한대 있으면 부자였던 때도 생각나고 그렇습니다ㅋㅋ 벽돌에 16화소? 흑백단음 휴대폰이라도 어디였는데 요샌 휴대폰만 있으면 컴퓨터도 대체하게 됬으니 진짜 엄청나게 발전했네요ㅎㅎ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4 11:37 신고

      아니, 빌리는 척 훔치는 스킬은 도대체 어떤 건가요? 빌려주면 들고 전력질주해서 도망가는 건가요? ^^;; 상상만 해도 황당하네요.

      저도 미국에 와서 처음 가진 핸드폰은 흑백화면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스마트폰을 보면 앞으로 10년 뒤에는 정말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들이 나올까 싶어 새삼 놀라게 되네요. ^^

  • kiki09 2013.06.21 16:28

    맨 마지막 철거된 공중전화들이 인상적이네요 흡사 설치미술 작품 같아요.. 굉장히 느낌이 좋은데요..뭔가 아련하면서도 씁쓸하면서도...차가운 도시의 탕아를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 암튼 맨 마지막 사진 매우매우 좋은 작품 같아요. 공중전화 하니 약간 옆길로 새서 요즘 미드 '퍼슨오브인터레스트'가 생각나네요 저는 그걸 보면서 공중전화로 수신도 되는구나 했거든요 ^^ 그래도 공중전화가 있던 시절엔 공중전화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크게 불편함 모르고 그때를 살았던거 같은데..시절이 나날이 편리해질수록 관계도 편리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아...아련한 공중전화기 전성시대 ~~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4 11:39 신고

      저도 저 사진이 왠지 쓸쓸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았어요. 단순히 공중전화만이 아니라 요즘 세상에는 '구식'이라는 건 사람이든 물건이든 천대받는구나 싶기도 하구요.

      저도 전화없을 때도 불편한 거 모르고 살았는데 이제 어쩌다 스마트폰이 눈에 안 보이면 두리번거리게 됐으니 참... 문제 많습니다. ^^;;

  • 이온 2013.06.21 17:42

    맞아요 공중전화 찾으려면 정말 눈에서 땀날 지경이에요.

    더불어 우체통도 통 보기가 힘드네요.

    나는 보낼 생각을 안했는데 정말 안했는데~ 세월이 야속해~~~

    갑자기 추억주워먹고사는 노년이 된 기분입니당
    답글

    • 이방인 씨 2013.06.24 11:42 신고

      빨간 우체통도 많이 사라졌나 보죠? 미국에 와서 우체통이 칙칙한 파랑이랑 카키색밖에 없길래 한국의 빨간 우체통이 그리웠는데 말이죠. 하기야 요즘 편지 보내는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요? 저도 이민 초기에는 친구들한테 뻔질나게 국제우편으로 손편지 보냈는데 이제는 그냥 카카오톡하니까요. 편리함이란 건 우리에게서 낭만을 빼앗아 가나 봐요.... ㅠ_ㅠ

  • 산들이 2013.06.21 23:12

    아! 정말 신기한 미국 공중 전화에요.
    사실 한국에서도 각 공중전화가 번호가 있는데 미국처럼 그렇게 유용하게 써먹히지는 않았죠...
    그러나저러나 어디서나 철거되는 공중전화.... 확실히 줄어든 공중전화네요...
    세월에 지난 추억이 묻어서 흘러가는 듯하네요...
    오랫만에 찾은 이방인씨! 너무 반가워요.
    항상 좋은 글에 제가 재미있어 했다는 것을 고백드려요.
    답글

  • 취업준비생 2013.06.22 00:58

    일주일 좀 넘게 못들어 왔더니 글이 한페이지나 쌓였네요. 새삼 내가 이렇게 안들어 왔나 놀랬어요 ㅋ한국도 공중전화 찾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이제는 관리비가 더 들어서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네요. 얼마전에 신촌에서 봤는데 반갑더라구요. 아마 곧 다음 세대들은 공중전화를 박물관에서 볼지도 모르겠어요. 꼬꼬마 아이들도 스마트 폰을 자유자제로 다룰 줄 아는 세상이라서....공중전화는 정말 추억 속으로 고고 할 것 같아요. 근데 그거 생각하니 왜캐 슬프죠ㅜ.ㅜ
    답글

  • 지원 2013.06.22 10:46

    저는 중학생 3학년 때 핸드폰이 생겨서 그 전까지는 항상 공중전화를 이용했었어요. 콜렉트콜로 전화를 걸고 무료로 말 할 수 있는 5초 사이에 빛의 속도로 할 말을 다다다 내뱉고 끊었던 게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저희 동네도 아직 공중전화가 있기는 하지만,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안타까워요. 구시대의 산물은 없어져야 한다지만 추억이 가득한 공중전화 만큼은 없어지지 않고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네요.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답글

  • pay phone 2013.06.22 18:59

    본문 내용중 잘못된게 있어서 지적합니다!

    한국 공중전화기들도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집 번호와 같은 형태의 번호가 다 있어요.

    그래서 공중전화기에 전화를 걸 수도 있습니다.

    상대가 걸 수 있으니 당연히 공중전화를 받을 수도 있구요.

    실제로 이용하는 분들은 제로에 가깝지만 불가능한건 아니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공중전화는..

    휴가 나온 장병들을 위해 계속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ㅎㅎ
    답글

  • 존사모님 2013.06.22 20:02

    핸드폰이 다 있어도 공중전화가 정말로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배터리가 갑자기 나갔다거나 핸드폰을 잃어버렸다거나
    근데 다 없애버린다니 우리 동네도 아니건만 왠지 아쉽네요
    답글

  • 냐하하하 2013.06.23 10:33

    ^^예전 공중전화 가지고 장난치던 때가 생각나네요..ㅎㅎ 학교 기숙사 식당쪽에 공중전화기가 있었죠. 전화를 걸었죠. 처음엔 누가 받나 하고 근처 벤치에서 숨어서 봤는데, 다들 어디서 나는 소리지 하고만 있다가 누군하 한명이 받더군요..."여보세요?" 첫마디에 "오늘 점심 맛있어요? 물어보고는 소심해져서는 끊었어요 ㅎㅎ
    답글

  • 달아곰 2013.06.24 20:43

    울 신랑 군복무할때 시간맞춰 전화하던 일 생각이 나네요.
    제가 어느곳에 있든지 가까운 공중전화에서 걸곤 했는데요.
    신랑이 외부 전화를 받을수 있는 근무를 했었거든요^^
    추억이 담긴 공중전화인데,,,참 아련돋네요,ㅎㅎ.
    답글

  • lksn61 2013.07.12 19:00

    미국 전화기 사진 보니 반갑네요
    제가 96년도에 외국이라곤 생전 처음으로 미국을 갔을 때 국내로 전화를 거는데
    사진에 나오는 전화기로 무슨 버튼을 수십번은 눌러야 국내로 전화할 수 있었는데
    그 전화기가 벌써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군요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답글

  • 때보 2013.08.29 14:28

    아.. 정말 아련 돋네요...
    중고딩때 좋아하는 친구에게 전화 하려, 한겨울 그 추운 날에도 몇시간을 벌벌떨며 전화 받은 생각도 나고, 군대 있을때 뒤에 서있는 고참 눈치 보며, 어머니와 통화도 햇엇고...
    그러고 보니 군 제대 이후엔 공중전화를 그다지 쓰지 않은것을 보면, 참 이상하기도 하네요...
    한국의 공중전화도 이제 신설하지 않고, 폐지 수순으로 가는 모양이던데,
    필자님 말씀처럼 보내지 않은 시절이 제발로 가고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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