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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to California

미국 여자들은 이해하기 힘든 영국 여자들의 세계

by 이방인 씨 2013. 6. 20.

역사적 관계 때문인지 영국 문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인들이 꽤 있다고 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특히 아직까지 왕실이 유지되고 있어 동화책에나 나오는 '왕자와 공주'들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도 많은 미국 여성들의 낭만을 자극하곤 합니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식을 미국에서도 중계했고 심지어 대단한 스포츠 경기라도 되는 듯 삼삼오오 모여서 시청한 사람들도 있었다네요.
그 날 세기의 결혼식에서 미들턴의 드레스와 티아라 만큼이나 미국 여성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하객들의 모자 패션이었습니다.

 

(washingtonpost.com)

워싱턴포스트에서도 Royal wedding 하객들의 모자 패션 모음 사진을 게재했었죠.

 

결혼식에 참석한 여성들은 하나같이 지나치게 화려한 모자를 쓰고 나타났는데요.
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라 제시카 파커라면 몰라도!) 영국 여인들의 전위적인 패션 센스가 바로 어제도 미국 언론에 오르내렸답니다.

영국의 버크셔주의 애스컷 경마장에서는 매년 6월 셋째주에 Royal Ascot이라는 경마 이벤트가 있는데 앞에 Royal이라는 말이 붙은 걸로 알 수 있듯이 왕실 가족들도 참석하는 전통의 '귀족 경마'라고 합니다.
이 행사 만큼이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는 것이 참석하는 귀빈들의 모자 패션이라고 하는데요.
이 날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미국에까지 발 빠르게 보도된 영국 여인들의 모자 한번 구경해 볼까요?

 


(Photo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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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입었으면 더 좋았을 뻔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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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Darren Staples)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것!
인도의 국민 여배우 아이쉬와라 라이도 동참했네요.

 


(REUTERS/Toby Melville)

귀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짓거리
경마장에서 술 먹고 헤어진 애인한테 전화해서 진상떨기!

 


(Photo by Stuart C. Wilson/Getty)

확실히 왕실 가족은 다르네요.
이런 모자는 의상과의 조화도 좋고 우아하군요.

 


(Photo by Chris Jackson/Getty Images)

흰 모자의 여인: 아, 망했다... 옆의 여자들은 다 색깔있는 모자잖아!

파란 모자의 여인: 아, 망했다... 옆의 여자 모자가 훨씬 크잖아!

분홍 모자의 여인: 아, 망했다... 나만 이마에 원반이 없잖아!

 


(Photo by Chris Jackson/Getty )

Eugenie 공주라는데 정도를 잘 지킨 품위있는 코디죠?

 


(REUTERS/Darren Staples)

헉4  이... 이건... 분명히

현.대. 모자야!

맨 정신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무언가를 봤을 땐 앞에 modern을 붙이면 마음의 평정을 되찾을 수 있다.

 


(Photo by Eamonn M. McCormack/Getty Images)

꽃봉오리 예술단 X 35985222000

 


(REUTERS/Toby Melville)

안습경마가 뭔지 여러 여자 망가뜨리는구나...!

 


(AP Photo/Alastair Grant)

절묘하게 포착된 커플, 이 정도만 해도 보기 좋네요.

 


(AP Photo/Alastair Grant)
그런 걸 머리에 뒤집어쓰고도 그렇게 좋아??  하하

'해맑음'이란 양날의 검이라는 것만 알아둬...

 


(REUTERS/Toby Melville)

보는 순간 노래가 나왔어.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REUTERS/Toby Melville)

남자까지 이러기냐?  시러

 


(REUTERS/Darren Staples)

헉충~분히 테러범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는 차림이로다.

 


(REUTERS/Toby Melville)

남성들은 제법 신사의 품격이 느껴집니다.

 

미국인들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패션이었던지 미국 지식인에는 이것이 British thing (영국인들의 문화)냐고 묻는 질문들이 많더라구요.
왜 런던 올림픽 때 MBC의 한 여성 아나운서가 매일 희한한 모자를 쓰고 중계를 진행해서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자 '영국의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 일부러 준비한 것' 이라는 해명을 내놓았잖아요.
저도 궁금해서 가만히 답변들을 읽어 봤더니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영국인이라고 밝힌 많은 사람들이 '나는 평생 영국에 살았지만 저런 모자를 쓰는 여자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다만 그들 말로는 이것은 British thing이 아니라 'Royal thing'이라서 왕실 사람들이나 그들을 따라하려는 상류사회 사람들의 문화라고 하네요.
어쨌든 영국이라고 해서 이런 정신 사나운 모자를 쓰는 사람들이 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미국 여성들 중에도 케이트 미들턴을 동경하며 그녀의 패션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 모자 패션만큼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 같아요.
저걸 쓰느니 차라리 카우보이 모자를 쓰겠다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웃겨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밌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