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국 문화138

미국사람들도 OO에 대한 맹세를 읊을 줄이야~! 요즘의 한국은 다르지만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에서, 심지어 유치원에서도 국기에 대한 맹세를 시켰었어요.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는 안 했던 것 같지만 초등학교 때는 특별 조회나 국경일 행사 때가 되면 늘 빼놓지 않는 순서가 국기에 대한 맹세였었죠. 늘 흘러나오던 트럼펫 연주 음악도 잊을 수가 없네요. 어릴 때야 선생님들이 시키시니까 그냥 생각없이 외운 걸 줄줄 읊을 뿐이었는데, 나중에 조금 자라니까 이런 걸 왜 강제적으로 시키는 걸까 싶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애국심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조국와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 겠노라고 읊어대는 꼬맹이들이 도대체 뭘 알고나 있었던건지 말입니다. 지금은 한국도 이렇게 국가가 강제하는 애국교육이나 반공교육이 옛날 이야기가 되어.. 2012. 11. 25.
갑을관계는 없다! 미국의 초간단 계약서 수정법 며칠전에는 미국에는 없을 것만 같았던 "에누리"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저처럼 "미국은 흥정없는 정찰제" 인 줄로만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도 조금 의외의 소비자 권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계약서를 작성할 때 "갑" 과 "을" 이 있고, 계약서에 서명을 하게 되는 을은 갑보다 약자라는 인식이 있는데요. 간단한 예로, 불공정해보이는 핸드폰 약정 계약 조항들 때문에 억울해본 기억 없으신가요? 미리 인쇄되서 표준계약서인 듯 들이밀면 '아, 어쩔 수 없나보네. 다들 이렇게 계약하는가보다.' 하고 울며 겨자먹기로 서명을 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짐작됩니다. 저 역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핸드폰 계약이나 혹은 인터넷 사용 계약 등등 사소한 것들이라도 표준형식인 듯 말끔하게 인쇄되어.. 2012. 11. 24.
솔직한 미국인들에게 솔직히 말할 수 없는 한 가지 제게는 미국인들에게 말할 수 없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실수나 치부를 드러내는 데 솔직하고, 또 그런 솔직함에 관대한 것이 미국인들이지만 제 비밀만은 알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 말할 수 없는 저의 비극적 약점은 바로... 바로...! 저는 개(犬)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무서워합니다. 이 까짓게 무슨 비밀이냐구요? 만약 여러분이 저처럼 개를 좋아하지 않으신다면, 미국에서는 비밀로 하는 것이 이미지 관리에 좋을 겁니다. ^^;; 미국 사람들이 믿고 싶어하는 암묵적 진리가 두 가지 있습니다.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고, 개를 좋아한다. -.- 프랑스인들이 요란한 애견가들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 미국인들도 절대 뒤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를 사랑하는 것이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거의 민족.. 2012. 11. 21.
미국인들아... 자제 부탁요! ㅠ_ㅠ 미국에서 산 지 햇수로 14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새록새록 받게되는 문화충격이 있으니 과연 이 땅과 문화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믿게 되는 날이 올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충격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신선하다못해 보고 있는 저 자신까지 자유롭게 해주는 듯한 미국인들의 거침없는 행동을 겪으면서 내심 "해방감" 을 느꼈던 적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못지 않게 "거부감" 이 드는 일들도 많았으니, 오늘은 제가 아직까지도 생경하게 기억하는 미국인들의 행동 몇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 아주 방을 잡았구만... 제가 사는 지역의 기후는 봄, 가을이 짧고 여름이 길어서 대략 5월부터 9월까지 기온이 무척 높습니다. 한여름이라고 할 수 있는 8월에는 섭씨로 따지만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태양이.. 2012. 11. 13.
내 이메일에 차갑게 답하는 미국교수님, 날 싫어하나? 어제 한국과 미국의 비평에 대한 이야기를 썼었는데, 그 밑에 "역량이란 몸에 밴 태도이다" 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오늘은 감사하게도 이 댓글에서 소재를 얻어 한국과 미국의 "이메일" 에 대한 인식 차이를 소개할까 합니다. 우선은 역량이란... 님께서 질문해주신 교수님의 경우부터 이야기 할게요. 교수님에게 수업이나 과제에 관련된 이메일을 보냈다면 원래 저렇게 "용건만 간단히" 적힌 답장을 받을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확신합니다. 가장 큰 이유라면 미국인들은 원래 "차 떼고 포 떼고, 그래서 요점이 뭔고?"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제가 Multicultural Classroom (다문화 교실) 이라는 사회학 강의를 들을 때 이런 자료를 본 적이 있어요. 아시안들이 말하는 스타일 VS. 미국인들이.. 2012. 11. 12.
한미 문화차이에 대한 내 말에 충격받은 미국친구 요 며칠 미국의 학교에 대해 이야기를 했더니 한국과 사뭇 다른 학교 분위기에 "정말 이러냐" 며 물으신 분들도 계신데요. ^^ 오늘도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미국 학교의 문화 혹은 관습(?)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미국에는 Peer Review 라는 문화가 있습니다. Peer 란 번역하면 "또래" 라는 뜻이지만, 미국에서는 굳이 연령대가 비슷하지 않아도 같은 지위에 있거나 같은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모두 peer 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Peer Review 라는 것은 한마디로 본인과 동등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내 과제물을 선생님께 제출하기전에 옆의 짝꿍에게 먼저 보여주고 "내 숙제 좀 읽어보고 어떤지 말해줘." 라고 부탁하면 짝꿍이 "이건 이렇고 저건 저.. 2012. 1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