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학원이나 과외가 일반화되지 않은 미국에서는 학교 수업을 보충하기 위한 방편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개인 Tutor의 도움을 받거나 학습지를 이용하는 것이 대부분이죠. 그런데 이런 척박한 미국의 사교육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이가 있었으니 방글라데시계 미국인 Salman Khan입니다.
미국 교육계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그는 MIT에서 수학과 컴퓨터 공학을 포함한 2개의 학사 학위와 1개의 석사 학위, 그리고 하버드의 MBA를 마친 수재 중의 수재입니다.
이렇게 엄청난 두뇌와 이력을 가진 사람답게 그는 하버드 MBA를 마친 후 헤지펀드 애널리스트로 일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의 어린 사촌동생이 그에게 수학과외를 부탁한 것이 살만 칸의 인생을 바꿔 놓았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던 터라, 칸은 인터넷 화상서비스를 통해 사촌동생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런데 MIT와 하버드 출신 수재의 과외라고 하니 다른 사촌들은 물론, 동네의 모든 학생들이 앞다투어 보길 원했습니다. 궁리 끝에 칸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유투브에 그의 수학 과외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2006년부터 등장한 그의 과외 영상은 100% 무료라는 이점과 수학 수재답게 뛰어난 강의실력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결국 그는 2009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유투브 선생님으로 전업을 하기에 이릅니다.
정식으로 http://khanacademy.org라는 이름의 학습 도우미 사이트를 개설했는데 .com 이 아니라 .org라는 것만 봐도 무료로 과외동영상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약 2400개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고 이 사이트의 영상도서관에는 초중고의 수학은 물론 생물, 화학, 물리, 등의 과학 과목이 주제별로 정리되어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치솟는 인기와 함께 점점 규모가 커진 칸 아카데미에는 현재 기하학과 대수를 포함, 대학원 입학시험 GMAT용 수학강의까지 여전히 무료로 올라와 있습니다.
설립자 살만 칸이 말하길,
"어렵게 보이는 것 뿐이지 수학은 절대 어렵지 않다."
를 모토로 핵심 이론을 쉽게 설명하는 것이 자신의 강의의 특징이라고 하는군요.
제가 오늘 이 칸아카데미를 소개하는 이유는 한국에 있는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미국 대학입학을 꿈꾸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 몇몇 포스트에서 말한 것처럼 유학의 성패는 Academic English 실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살만 칸이 주력하고 있는 수학은 어려운 영어 사용이 비교적 적은 과목으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이 가장 먼저 도전하기 좋은 과목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그의 과외를 듣는데는 한 푼도 들지 않으니 많은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칸 아카데미는 앞으로 수학과 과학 이외에도 영어, 문학, 역사까지 더 많은 과목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미국 학교로의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은 한 번쯤 시도해 보시는 게 좋겠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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