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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Colleges

이러니 저러니 해도 미국이 세계 최고인 것은?!

by 이방인 씨 2011. 10. 20.

민자로 살면서 온갖 애증이 교차하는 미국이지만 '역시 이것만큼은은 미국이 세계 최고구나' 하고 자타공인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학 교육이죠.

이번 달 The Times 에서 선정한 세계 대학 순위를 보면 금방 이해하실 겁니다. 우선 100점 만점에 94.8점을 받은 영예의 1위는...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버드겠지?? 하고 예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만!

CalTech이 차지했습니다.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 부연 설명을 하자면, 캘텍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대학은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즉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포항공대라고 할 수 있겠죠. 학부생은 겨우 900명에 대학원생 1000명으로 아주 작은 규모지만 이 학교 출신 학생 중 무려 1만 9천여명이 NASA를 비롯한 미국 최고 과학 연구기관을 진두지휘하고 있을 정도로 과히 지상 최고의 명문사학중 하나랍니다. 캘리포니아 패서디나 Pasadena에 있습니다.

작년까지 8년간 줄곧 1위자리를 고수해 오던 하버드는 스탠포드와 함께 93.9점으로 공동 2위에 선정되었습니다.



 

하버드 대학이야 두말 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이겠죠? 입 아플까 봐 설명은 생략합니다.

스탠포드는 한국 모 연예인의 학력의혹 사건 때문에 더욱 유명세를 탄 것 같지만, 동부의 아이비 리그와 맞먹는 미국 최고의 사립대학입니다. 1891년에 설립된 이후로 지금까지 14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650만권의 장서를 소장하고 있는 거대한 도서관과 세계 최고 수준의 교수진이 이 학교의 자랑입니다.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인 UC 버클리와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로도 유명해서 이 두 대학의 대항전은 한국의 연고전과 흡사하답니다.

다음으로 4위는 영국의 자랑, 옥스포드 대학이군요. 옥스포드와 하버드의 오랜 숙적관계도 있지만 미국에게 지는 걸 싫어한다는 영국인들의 자존심이 조금 상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밖의 순위로는,

5위, 프린스턴 대학 (미국)
6위, 캠브리지 (영국)
7위, MIT (미국)
8위, Imperial College (영국)
9위, University of Chicago (미국)
10위, UC 버클리 (미국)

이렇게 10위권 안에 미국의 대학이 무려 7개나 포진해 있습니다. 여기 살면서 미국 욕도 많이 하지만, 역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아시아권 대학의 순위를 보면 74.3점의 동경대가 30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홍콩대학이 34위, 싱가폴 국립대가 40위, 북경대학 49위, 이렇게 4개 대학이 50권내에 들어있습니다.

한국의 대학을 살펴 보면, 64.6점의 포항공대가 53위, 카이스트가 93위, 서울대가 100점 만점에 50.1점으로 124위에 랭크되었군요. 한국내에서의 인식은 서울대나 포항공대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세계대학평가에서는 순위 차이가 엄청나네요. 한국내에서 인식이 같다는 것은 아무래도 입학하는 학생들의 우수함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뜻일 텐데요. 학생 수준뿐만 아니라 교수진, 학교 운영방식, 교육방침, 학교 시설 모두를 평가하는 순위에서 국립대인 서울대가 하위권에 머물러있다는 것은 음...나라에서 더 힘써야 할 일이겠군요.


이상 2012년 The Times 선정 세계 대학 순위였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