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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Colleges

유학 성공의 지름길은 철저한 사전 조사!

by 이방인 씨 2011. 9. 16.


국에서 학교를 다닌 제게는 대놓고 혹은 비밀스레 유학에 관한 질문을 하는 독자들이 꽤 있습니다. 해외유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는데요.12년을 미국에서 살다 보니 조기유학생, 부부 유학생, 늦깍이 유학생, 날라리 유학생, 하다못해 단기 어학연수생까지 온갖 종류의 한국 출신 유학생을 다 만나 봤습니다. 처음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야 모두 명문대를 졸업하고 금의환향하겠다는 꿈에 부풀겠지만, 안타까운 실패의 경우도 종종 봅니다.


얼마 전 성과없이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했던 유학생의 사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그 남학생은 서울의 꽤 유명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이미 군복무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미국의 대학원으로 입학해 박사학위까지 딸 요량으로 유학을 감행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패하고 1년 반의 고생 끝에 귀국을 택했습니다. 실패의 원인이 너무나 많았으나 몇 가지 치명적 실수만 추려 보면 이러합니다.


첫째 - 계획 없는 유학 결정


이 학생은 입학이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무턱대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어학연수용으로 받은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대학원에 합격해서 유학비자로 변경하겠다는 계획이었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대학원 입학에 실패하고 말았고 그 후의 계획이 전무한 상황에서 갈팡질팡하다 결국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답니다.


둘째 - 정당한 이유 없는 명문대학 사랑


그는 University of California 즉,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대학원에 입학하고자 했는데, 그 이유는 해당 학교가 그 학생의 전공과목으로 미국에서 유명한 학교였기 때문입니다. 한국인에게 명문이라는 간판은 참으로 유혹적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명문대학들은 확고한 지원동기 없이 그저 좋은학교니까 가고 싶다는 이유만으로는 입학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셋째 - 부족한 영어 실력


한국에서 영어학원을 2년이나 다니며 준비했다며 자신의 영어 실력을 과신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학원에서 배웠다는 회화는 물론이고 공부하는데 필요한 Academic English 실력도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미국 대학원에 입학하려면 치뤄야하는 GED 시험에서 형편없는 점수를 받아들고서야 정신을 차렸지만 이미 늦은 일이죠.

넷째 - 추천서를 우습게 알더라


미국 입학사정관들이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추천서입니다. Letter of Recommendation이라 불리는 추천서는 미국의 모든 대학과 대학원들이 눈여겨 보는 항목이죠. 주로 해당 학생을 가르쳤던 교사나 교수의 추천서를 요구하는 아직 한국에서는 그다지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듯 하죠? 이 학생도 지원 마감일이 가까워 오니 그제서야 한국의 교수님께 연락을 취해 추천서를 부탁드렸는데 그것보다 저를 더 당황시켰던것은 교수님의 대답이었습니다.

"명문대학이 아니라면 추천서를 써주지 않겠다"
하셨다는군요.

본인이 가르쳤던 제자임에도 불구하고 명문대학에 못 들어갈 바에야 도와주지 않겠다니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불가한 일이었네요.

여러가지 악재에도 이 학생은 대여섯 곳의 대학원에 지원을 했는데 모두 낙방을 하고 말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1년 반이나 근처의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영어클래스를 듣는 등 준비를 계속하다가 결국 찾아온 우울증 때문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소득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실패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있는 반면 꿈꾸던 명문대학에 성공적으로 입학, 졸업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그것을 위해 많은 학생들이 유학원에 의지하고 있다더군요. 오로지 개인의 정보력만으로 미국의 입학제도와 교육시스템을 조사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겠죠. 한데 요즘 이런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 유학원의 사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유학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 반드시 공신력이 확실한 곳을 찾아 상담하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해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철저한 사전 조사와 준비만이 유학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유학을 고려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될까 해서 글 올려 봅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